제주제2공항 건설 사업 안팎 진실 담아
제주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 제작 발간
파괴 훼손 점점 늘어, 관광만 능사아냐
점점 지하수 고갈, 오폐수 바다로 유입
동물테마파크 환경영향평가서 오리무중
서식지 파괴 토종바다생물 자취 감춰가
해양쓰레기 범람, 생활쓰레기 처리포화
천연기념물 보호구역 환경준수 등 제로
오버투어리즘,과잉관광 패단 부작용키워
1인당 쓰레기 배출량 전국 1위 관광이면

제주 제2 국제공항 꼭 필요한가

장수익 제주취재본부 기자 | | 입력 2020-08-11 18:02:08
  • 글자크기
  • +
  • -
  • 인쇄

[환경데일리 장수익 제주취재본부 기자]제주가 사라진다?

제주도는 2002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기역, 2007년 세계자연유산, 이어서 2010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하나뿐인 섬이다. 제주도 사람들도 자신이 사는 섬을 그 자체가 보물이고 이로 인해 먹고 산다고 자긍심이 대단하다.

하늘, 바다, 숲으로 구성된 화산의 섬은 독특하고 유일하다. 성산일출봉 아래 바다 숲은 도화돔, 주걱치, 자리돔의 안식처다. 우리나라 남방큰돌고래, 연산호, 푸른바다거북의 마지막 서식지이자 물고기의 길이다.

제주 사람들은 유독 '속숨허라(조용히 해라)'는 말을 많이 쓴다. 말을 해봐야 도움을 커녕 일신의 위협만 받고 가족의 안전은 보장 받을 수 없었기에 나온 말이다.

비극의 역사를 간직한 제주도다. 억압의 폭압으로 수많은 이들이 억울하게 죽은 섬도 제주도다. 그런데 최근들어 제주2공항 건설로 도민들끼리 갈라지고, 엉뚱한 환경영향평가서로 동물테마파크 건설까지, 크고작은 환경파괴와 훼손으로 이어지는 난개발을 멈출 기미가 없다.

이미 강정마을의 후유증은 바다 밑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 서식지가 파괴되고 토종바다생물들이 자취를 감췄다. 해양쓰레기는 범람하고 오폐수는 제주 앞바다로 스며들고 있다.

지하수 개발은 도를 넘은 지 오래다. 천연기념물 보호구역, 문화재보호구역 내에 토목건설공사는 환경준수는 온데간데 없다. 특히, 해당 공무원은 환경보전가치의 중요성도 망각한지 무지에 가까울 정도로 수수방관하거나 정치인 도지사의 업무지시에 침묵하고 공범이 되고 있다.

이미 제주는 지금도 과잉 관광과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1인당 쓰레기 배출량 전국 1위의 관광의 섬의 두 얼굴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관광성수기때는 삼다수가 부족하다. 식수가 없다는 것이다. 제주는 화산섬이지만 지하수 고갈로 용천수의 기능이 떨어지고 있다. 제2공항은 숙박, 편의시설, 도로확장 등 연이은 개발 사업의 시작일뿐, 제주는 서서히 침몰할 수 밖에 없다.

2018년 제주특별자치도는 자체적으로 방문관광객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했다.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들이 이구동성으로 답변한 말은 "제주도를 여행목적지로 선택할 때 가장 크게 고려한 건 자연경관감상"이라고 가장 높게 나타났다.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관광지가 개발되면 일자리가 생기고 지역발전한다는 환상과 달ㄹ 무서운 속도로 몰려오는 관광객들은 집과 마을, 삶을 뿌리째 흔들어놓았다고 보고했다. 바로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 과잉관광이 패단을 지적했다. 돈벌이용의 관광은 멀리보면 그 유명한 휴양지나 명승지가 사람들의 발길에 황폐화되고 결국 훗날 화려한 관광지가 파괴 훼손으로 사라진다는 것이다.


제주는 중국인들이 부동산 투기온상지로 전락했고 우리나라 부동산 투기꾼들이 대표적인 사고팔고 치고 빠지는 제주도 땅이 누더기가 됐다. 땅값만 울리고 우후죽순 건물만 짓고 나중에는 되팔아서 페허가 된 곳곳이 늘어났다. 결국 원주민들만 피해를 본 셈이다.


특히 제주제2공항의 문제는 과도한 수요예측이다. 그리고 공항 주변의 소음 피해다. 홍도에 공항이 들어설려고 했던 것처럼 조류충돌 우려와 동굴지형이다.


또한 법정보호종 남방큰돌고래와 철새, 연산호, 맹꽁이 실종 우려다. 이런 문제점을 깊이 다룬 책자 제목은 '제주가 사라진다.'다. 제주가 국제자유도시로 지정된 이후 20년 가까이 대규모 개발프로젝트가 줄을 이었다.

저가항공이 공급되면서 제주 관광객은 연간 500만 명에서 1600만 명으로 세 배 이상 늘었다. 항공기에 뿜어내는 배기가스도 제주도 아열대기후로 데우는 몫도 부인할 수 없다. 개발 광풍이 지나간 지금 제주는 혼돈과 불안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 제주다움의 토대인 아름다운 생태와 경관은 하루가 다르게 훼손되고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처리용량을 넘어서는 쓰레기, 정화되지 못한 오폐수, 교통체증과 범죄율 증가, 땅값 폭등 등 이러한 상황에서 공항을 하나 더 짓자고 한다고 비판했다.


공항은 단지 하나의 시설이 아니다. 도로와 각종 기반시설, 숙박시설도 대규모로 늘리겠다는 의미다. 개발광풍에 브레이크를 밟아야 할 때 가속 페달을 밟는 꼴이다.

이 책은 과잉관광, 과잉개발로 제주의 소중함이 사라지지 않도록 잠시 멈추고 돌아보기 위해 만들어졌다. 제주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은 제주제2공항 건설을 막기 위해 전국 290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2019년 11월 출범했다.

이들은 "하나뿐인 제주를 지키는 일, 생명의숲도 함께 한다."고 덧붙었다.


[저작권자ⓒ 환경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naver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장수익 제주취재본부 기자 다른기사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헤드라인HEAD LINE

포토뉴스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