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250여명, '경부고속도로 지하화계획 시민위' 열어
25개 원탁 경부고속도로 문제점 및 지하화 발전안 의견
주민의견 실시간 송출, 현장투표로 시민의제 최종 선정

경부고속도로 서초구간 지하화 주민 공론화

이수진 기자 | news@ecoday.kr | 입력 2018-02-04 16: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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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간선도로 국제컨퍼런스
[환경데일리 이수진 기자]"소음, 진동, 미세먼지 때문에 365일 아파트 베란다 창문을 열수 없어요. 아파트 가격이 비싸면 뭘합니까. 큰 대로변에 주택가에 사는 아이들이 환경성질환인 천식, 아토피, 폐질환을 더 앓고 있다는데 사실인가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해법 시민과 머리 맞댄 자리에서 주민들의 고속도로 옆에 살면서 가장 불편했던 실생활 이야기들이 쏟아졌다.

만성 교통정체를 비롯해 자동차 매연, 소음 등 사람으로 치면 동맥경화에 빠져 있는 경부고속도로 양재IC~한남IC구간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토론의 장이 열렸다.

서울시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5일 저녁 7시, 서초구와 미래도시재생포럼이 공동주관하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의 필요성과 진단을 하기 위해 시민 250여명이 참여하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계획 시민위원회'를 양재aT센터에서 열렸다.

150분 동안 각본 없이 진행되는 쌍방향 소통의 장인 이번 토론회는 지난 1월 서초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시민위원 사전 공개모집을 거쳐 250여명의 학생, 직장인 등 각양각색의 시민들로 구성됐다.

토론회 진행은 사전 조사결과 발표와 이정형 중앙대 교수의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추진 사항과 도로법 개정' 등에 대한 발제를 시작으로 그룹별 원탁 토론이 이뤄졌다.

1부는 진단 토론으로 '경부고속도로 서울구간의 현황 및 문제점'에 대해, 2부는 발전방안으로 '경부고속도로 서울구간 지하화의 발전방향과 아이디어'에 대한 시민들의 가감없는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토론 방식은 그룹당 10명 단위로 25개 원탁에서 동시에 이뤄지며, 각 그룹은 심도 있는 토론을 위해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가 자리했다.

 

▲조은희 구청장이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경부고속도로 서초구간인 반포 현장에 나와 지하화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퍼실리테이터들은 참신하고 주민의견을 노트북에 입력해 실시간으로 중앙서버로 전송, 토론장 중앙에 마련된 대형화면에 실시간으로 송출됐다.

이에 250여명의 시민위원회 토론장면을 시청하는 100여명의 객석 방청객들은 입론부터 의사결정까지 토론결과를 볼 수 있어 시민위원들과 호흡을 같이 했다. 이후 25개 원탁에서 나온 수백여 개의 의견들은 참여자들의 현장 투표에 의해 최종 의견이 선정되며, 이 날 채택된 시민 의제를 서울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지난 1월 토론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경부고속도로 불편사항, 지하화 사업에 대한 인식 등에 대한 사전 조사를 진행했다.

사전조사결과 현재 경부고속도로가 도로로서 제 기능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는 응답이 74%(매우 아니다 27%, 아니다 47%)로 나타났다. 또한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인지여부에 대해 '들어본 적 있다.'라는 응답이 95%(잘 알고 있다. 41%, 들어본 적 있다 54%)로 나타났다. 지하화 사업에 있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에 대해 응답자의 48%가 '교통체증 해소'를 꼽았다.

구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추진을 위해 2015년 11월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2016년 전문 5대 학회 컨소시엄 구성 및 연구용역, 분야별 학술세미나와 국제콘퍼런스 등을 통해 지하화 구상을 단계적으로 발전시켜 왔다.

지난해 1월 지하화 구상 타당성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며 공론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한편 조은희 구청장은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는 세계적 추세이자 미래도시의 대안"이라며 "토론회에서 시민위원들이 내주신 의견은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를 앞당기는데 소중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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