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생물자원관, 해양바이오업 실태 공개
국내해양바이오산업, 전문인력 턱 없이 부족
연 매출 10억,50인 미만 사업장 영세 대부분
기업 84.3% 직원 자체 교육 프로그램도 없어
'예산','정책' 엇박자,기업 R&D 집중화 절실
2020년도 3차 실태조사 분석 정확 파악 예정
코로나 사태 극복할 인공폐 연구도 한창 추진

대한민국 해양자원의 '낮잠', 해양강국 '민낯'

김영민 기자 | news@ecoday.kr | 입력 2020-05-11 09: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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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생물자원관 유전자원연구실  최태영 박사가 2019년 해양수산과학기술대상에서 학술연구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최 박사가 연구 성과를 인정받은 재조합 생물소재 이용기술 고도화는 앞으로 해양생물자원을 활용, 신소재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해양자원에서 코로나19를 극복할 물질을 뽑아내는 날이 올지 모른다.

실제로 현장 연구중인 예를 들려다보면, 말뚱망둥어는 바다와 육지 모두에서 호흡할 수 있는 해양생물이다. 진화론에서 보면 최초의 생물은 바다에서 점차 육지로 올라 오지 않는데, 말뚱망둥어는 진화론에서 중간 단계에 있는 생물 같다.


폐가 없지만 물 밖에서 호흡하는 걸 보면 폐의 역할을 하는 무언가가 있을 거라 추측되므로, 말뚱망둥어를 연구하면 진화론적인 유전자의 흐름을 볼 수 있고, 폐 생성에 개입하는 유전자도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궁극적인 목표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소속 최태영 박사는 해양생물의 특징을 이용한 인간 맞춤형 인공장기를 만들기 프로젝트다.

 

하지만 현실과 이상은 엇박자다. 21세기 해양생물자원, 장보고의 나라, 충무공의 후손의 대한민국의 국격과 달리, 해양바이오산업은 영세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자체 조사분석한 '해양바이오산업 실태조사'에서 문제와 대안 등을 포함한 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는 2018년 국내 해양바이오 시장 규모가 6029억원 수준으로 2016년 5369억원 대비 12.3% 증가했다.

하지만 의외의 반전은 있다. 관련 기업들의 성적표를 부끄럽기 짝이 없다.

연간 매출 10억원 이하(28.2%), 50인 미만 사업장(79.9%) 등 영세 업체가 대부분인 것으로 드러났다.


순비기나무 열매 추출물로 천연화장품 시제품 개발에 성공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자원응용실. 연구진은 자원관의 브랜드 집약체다. 해양바이오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해양생물자원의 특성 및 효능을 진흙 속에서 숨은 진주를 찾아내듯 순비기나무에 이어 바이오산업 소재를 발굴하기 위해 불을 밝히고 있다.


이번 조사는 2017년, 이번 2019년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됐다. 조사는 해양생물을 활용해 상업적으로 유용한 상품을 생산하는 해양바이오 기업 390개, 관련 연구 기관 154개 등 총 544개 대상으로 했다.

분야별로는 해양수산식품 분야 기관이 176개(32.3%)로 2016년(180개)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장 높게 차지했다.

의약품 및 에너지 분야 기업은 2016년 71개에서 2018년 103개로 45% 껑충 뛰어 향후 고부가가치 분야로 가능성을 입증됐다.

연구개발비 투자 금액은 의약 분야가 평균 5억5000만 원으로 가장 높게 나왔고 기기 장비 3억5000만억 원, 화학 2억 3000만 원 순이었다.

해양바이오 분야 종사자 수는 2016년 2968명에서 2018년 4943명으로 무려 2배 이상 늘었다.

문제는 기관당 평균 근로자 9.3명 중 박사 인력은 0.9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석사는 1.8명, 학사는 6.6명 수준이다.


해양바이오 기업들은 어려움은 단연 인력수급으로 나타날 정도로 초라한 성적표만 이어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기업들은 생산 활동과 직결된 전문 인력 부족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인천 서해 굴엽도, 한반도 서해는 새로운 해양자원의 젖줄이다. 남해안과 동해안과 달리, 갯벌이 풍성해 해양생물연구에 미래 산업의 전초기지로 불리고 있다. 사진은 굴엽도에서 본 저녁노을, 사진제공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다음으로 자금 및 연구 정보, 유통 및 판매처 부족 등도 호소했다.   특히 조사 기업의 84.3%가 재직자 혹은 신규 채용자를 위한 자체 교육 프로그램이 없어 인적 자원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앙정부의 정책이 실효성이 없거나 관련 전담부서와 산하기관, 연구소 등, 창업을 위한 스타트업의 중소기업 발굴 육성에는 매우 소극적으로 대처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해양수산부는 이번 실태를 바탕으로 해양바이오산업 활성화 기본계획을 전면 수정 수립할 예정이다.

기본 계획은 국내 해양바이오 분야 저변 확대와 산업화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향후 10년간의 정책 추진 방향이 담길 전망이다.

추진될 정책은 올해부터 5월 15일부터 10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해양바이오 관련 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 500여곳에 방문 개별 질의 방식으로 조사해 정확도를 높여 정책수립에 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실태조사는 중점으로 체크할 부분은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소 등 시의성과 곧바로 실행가능한 정책 마련이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이번 기초 작업을 해수부와 함께 매년 조사해 결과를 정책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관계자는 "대한민국은 한반도 주변국가인 중국,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는 산업이 해양바이오산업"이라면서 "국내 관련 기업의 문제와 대응을 철두철미하게 분석해 재정립할 수 있도록 해 해양강국의 위상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아이들때문부터 해양자원의 대들보를 찾기 위한 전국 초·중·고교생과 함께하는 '제4회 해양생물 탐구대회'를 준비중이다.

해양생물 탐구대회는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제시하고 해결해가는 과정을 통해 창의성 계발, 자연과학·인문·예술을 아우르는 폭넓은 시선으로 해양생물을 마주하는 기회가 마련하는 대회다. 해양수산부장관상을 비롯해 총 30팀에게 시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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