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허브 기능, 국제 수소거래소 구축 시급
석유 및 천연가스 등 기존 교역 교훈 삼아야
29일 이원욱 의원 국제수소거래법 토론회 개최
수소 수요 2030년 390만톤, 2050년 2920만톤
국내 수소분야 자급율 60% 이상 끌어 올릴 계획
에너지 전환·산업·수송 등 탈탄소화 공감대

수소산업, 차기 정부서 새로운 에너지 교역 리더

김영민 기자 | sskyman77@naver.com | 입력 2021-11-30 08: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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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차세대 에너지 산업의 주춧돌이 될 수소가 글로벌 시장에서 석유 및 천연가스를 뛰어넘기 위한 첫 관문이 국제수소거래소의 역할이라는 중론이 모이지고 있다.


한편에서 석유산업과 천연가스산업 형성을 기반한 글로벌 에너지경제의 위치를 보면 다소 늦었다는 의견이 팽배하다.


이미 전기자동차와 수소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소허브의 초석인 국제 수소거래소 설립은 잰걸음하는 흐름이다.


국회 과방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수소산업의 시세표가 청색신호처럼 요동치는 국제 수소거래소 설립의 기정사실화한다고 볼 때 과거 석유나 천연가스 등 기존 교역상품의 전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제수소거래법 토론회'(대한민국을 국제수소거래의 거점으로' 토론회가 주목을 받기 충분했다.


이번 토론회는 이원욱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윤후덕 기획재정위원장, 이학영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공동주최했고 산업통상자원부와 수소융합얼라이언스(회장 문재도)가 후원했다.

 
이 자리에서 첫 번째 발제자인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국제 에너지거래현황과 관련사업 발전방향'에서 수소는 에너지원이 아닌 에너지 전달매개체인 '에너지 운반체'로서 특히 전기나 열 등을 대규모로 저장, 장거리로 운송할 수 있는 기능이 내장돼 있다."고 폭넓은 경제의 키워드를 제시했다.


국제 수소경제 활성화의 대안으로 '수소의 대규모 저장과 장거리 운송'능력에 대한 진가를 발휘하고 궁극적으로 에너지 교역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에너지 전환·산업·수송 등의 탈탄소화를 위해 수소 수요는 2020년 22만톤에서 2030년 390만톤, 2050년 2750만~2920만톤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 역할도 주문했다. 2030년 수소 수요의 50%, 2050년에는 100% 청정수소로 공급한다는 목표로, 2050년 수소 수요의 80% 이상을 외국산 청정수소로 도입할 계획도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국제 수소경제 활성화로 인한 에너지 교역 패러다임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국제수소거래소 구축 등 중장기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소거래소 설립의 목적 3가지를 제시하면서 "해외 청정수소 국제 거래 준비를 위해 기술적, 제도적 준비 병행과 함께 석유(원유)나 천연가스 등 기존 교역상품의 전례를 참고해 교역 규범과 국재 수소가격이나 국제적 품질 관리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또 "석유, 천연가스 등의 교역은 이미 고도로 진화해 국제적인 상품과 파생상품이 거래소를 통해 거래에 필요한 적정 기준 가격 결정체계에 도달했다."며 그 대표적으로 WTI나 브렌트 등 벤치마크 가격이 뉴욕 NYMEX나 런던 ICE 등 거래소에서 결정, 모든 거래의 기준점을 제시했다.


이어 "이 같은 석유 국제거래소를 보유한 지역은 단순한 거래소를 넘어 유통 및 거래에 필요한 석유 및 석유제품 저장시설을 갖추고 시설임대 및 시설운영은 물론 국제거래와 이를 뒷받침하는 금융시스템 구축 등 석유 및 석유제품의 저장, 거래와 관련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모든 기반이 조성된 '오일허브'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시작단계인 수소 국제교역도 이러한 전철을 밟을 것"이라며 "국내에 수소허브인 국제수소거래소를 설립해 빠를수록 유리하다."고 했다.

우리나라에서 국제수소거래소가 설립되면 앞으로 특정 지점의 기준가격이 수소 국제가격 표준이 될 수 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수소 교역의 기본적인 규범 뿐만 아니라 수소 인증기준 등 품질 체계도 우리가 선도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따라서 국제수소거래소 설립은 대한민국이 수소 국제거래의 허브기지로 도약하는 초석이 될 수 있게 된다.


결국 문재인 정부에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탄소중립시대를 가장 효자노릇을 할 수소산업이 다음 정부에서 새로운 에너지 교역질서를 리더하고 동시에 에너지 교역 중심 국가로 발돋움한다는 계산이다.


이어서 발제에 나선 이종영 중앙대 교수는 '국제수소거래소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 체계와 내용'에서 "국제 수소거래소 설치를 통해 국제적으로 수소경제의 모델로서 자리잡을수 있는 기반 마련과 수소경제의 우위를 선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의 이같은 발언은 "국제적으로 에너지 거래 거점이 관련산업을 이끌어 왔던 역사흐름을 볼 때 우리나라가 수소산업을 리드하고 수소경제의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선 '국제 수소거래소'를 구축은 당연한 장치"라며 우리나라가 국제적으로 수소경제의 룰모델로 자리잡기 위해 거래소 설치 기준 등을 제시할 법제화의 필요성하다.


이와 관련 이 교수는 "국제 수소거래소 설치를 통해 수소에너지 활용범위를 넓힐수 있으며 이는 전지구적 과제인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 실현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종합토론에서 이홍기 우석대 교수가 좌장으로 진행한 토론회는 정부측에서 이옥헌 산업통상자원부 수소경제정책과장, 양진열 KOGAS 수소사업본부장, 류하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이 자리했다.


류하늬 연구위원은 "국제 수소거래소가 설립돼 제도적으로 안착되기를 기대한다."며 "수소 생산자와 공급자가 충분히 있는지 여부와 공급설비에 대한 비차별적 접근 등 신뢰성 있는 정책이 이뤄지고, 특히 국제수소거래소법 자체가 하루 빨리 통과되고 안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21대 국회의 역할을 주문했다.


양진열 본부장은 "수소를 국내에서 유통하고 있지만 국제간 거래는 생산 가능성 문제 등으로 아직은 요원하다."며 "국제수소거래소가 설치되면 국제 수소거래를 선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 본부장은 "30년 이후 대세에너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우리가 먼저 선점한 가운데 국제간의 거래와 유통 네트위크를 통해 국내시장이 곧 해외 시장으로 뻗는 창구역할이 되도록 국제 수소 거래소 설립은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옥헌 산업부 과장도 국제수소거래소 설립에 동의했다.


이 과장은 지난주 제4차 수소경제위에서 발표한 '제1차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에 언급하면서 "2050년 연간 2790만 톤의 그린수소(신재생전력을 기반으로 생산)·블루수소(천연가스 추출 후 탄소를 포집 방식 생산)로만 공급한다는 계획 등을 포함해 수소 생산과 유통 등 전주기 계획을 담고 있으며, 특히 내용 중에 국제 수소거래소 설립 내용도 담고 있다."고 힘을 실어줬다.


아울러 "이번 국제 수소거래소를 설립하기 위한 법안은 정부 정책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수소가 글로벌 이슈가 됐다."며 "수소 분야는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만큼 많은 국가들이 한국의 수소 정책과 진행사항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해외 수소산업 현황을 보면, 중동 호주 등 에너지 강국은 기존 에너지를 수소로 전환하는 과정이다. 이들 국가들은 블루수소를 생산해 주도권을 잡기 위해 움직임이 크다. 다만 국내는 2050년 공급할 예정인 국내 수요량 2790만톤 중 80%는 해외에서 도입할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국내 수소생산 기술력을 올려 수소분야 자급율을 60% 이상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산업부는 2025년까지 블루수소 생산해 충당하고, 5년 뒤인 2030년 1100만톤의 암모니아 소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실상 국제수소거래소 설립은 불가피하다.


민관협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과장은 "국제 수소거래소는 민관의 역할 분담이 필요한 만큼 수소분야는 다른 에너지와 달리 민간의 투자가 활발하고 많은 진척이 있다."고 밝혔다.

마무리 발언에서 이과장은 "공공부분은 기존 자원을 전담하는 기관이 있는데 고전적인 에너지 자원에서 수소로 전환하면서 이를 전담하는 공공기관도, 연구기관도 필요하다."며 "민간과 공공기관의 역할 분담을 적절하게 이뤄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국제 수소거래소를 운영하기 위한 공공기관의 컨트롤 타워 능력과 함께 정부도 민간에 정책적인 지원을 계속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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