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바다에 버러진 쓰레기양만 800만톤 넘어
물고기 폐사, 해양 생태계 파괴 또 하나의 주범
중국,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쓰레기 많이 버려
치워도 끝 없는 해양쓰레기 올여름휴가 시민의식 당부

바다에 쓰레기 많이 버린 나라, 우리도 예외 아냐

한영익 | news@ecoday.kr | 입력 2017-06-12 08:4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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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데일리 한영익 기자]매년 전 세계 바다로 유입되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대략 800만톤에 달한다.

 

대부분의 해양쓰레기는 고래의 뱃속을 가득 채워진다. 그리고 수많은 바다생물들이 플라스틱 비닐, 매일같이 쓰고 버리는 페트병, 각종 일회용품, 화장품, 생활용품 속 미세 플라스틱을 먹고 죽는다. 중국어선들이 난폭하게 싹쓸이 포획하는 것 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

 

더 이상 바다의 '플라스틱 오염'이 단순하게 넘길 일이 아니다. 그래서 그린피스 중심으로 '마이크로비즈' 퇴출이라는 작은 파동으로부터 플라스틱 없는 바다를 위한 더 큰 물결을 만들어가고 있다.

 

▲고래의 뱃속에는 작은 생선 대신, 폐비닐, 옷가지 등이 대량이 나와 충격을 줬다. 이만큼 바다 생태계가 육지에서 선박에서 버려지는 다양한 쓰레기때문에 훼손되고 파괴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렇다면, 많은 쓰레기는 어디서 오는 걸까.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실린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중국이 가장 많고, 이어서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구촌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는 '해양쓰레기 주범'국가로 오염을 받은 이들 국가들이 플라스틱 투기자제하겠다는 서약을 했다. 
 

사이언스지는 주요 해양 쓰레기 배출국인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이 해양 생태계에 치명적인 플라스틱 쓰레기 투기 자제를 약속했다고 싱가포르 일간 더스트레이츠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중국,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최근 뉴욕에서 열린 '유엔 대양 회의'(UN Ocean Conference)에서 플라스틱 쓰레기의 해양 유입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바다로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한 자리에 머물지 않고 해류를 따라, 수천킬로미터까지 떠내려가거나, 바다속으로 가라앉게 된다.

독일의 한 강변에서 수거된 플라스틱 쓰레기들 

이 과정에서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나. 폐비닐 등이 해양 생태계 특히 산호초에 치명적으로 성장억제를 가져다 준다. 주변 물고기들과 바닷새 등이 플라스틱을 먹이로 오인해 먹는 경우도 적지 않다.

 

국제환경시민단체는 죽은 바다물고기, 새들을 뱃속에는 여러가지 폐비닐 조각과 플라스틱 조각들이 소화가 안된 채 그대로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바다로 흘러들어 간 쓰레기 더미가 엉켜 거대한 섬 모양을 한 채 떠다니는 경우도 종종 목격된다.

 

쓰레기들이 하나로 뭉쳐 태국 인근 타이만 바다에는 올 2월에 이어 4월에도 길이 1㎞ 가량의 거대한 '쓰레기 섬'이 목격돼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는 전체 해양오염 플라스틱류의 3분의 1가량은 합성섬유, 자동차 타이어 등에서 떨어져나온 입자들로 맨눈으로 식별할 수 없어 인체와 자연에 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이런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전 세계 바다 위를 떠돌면서 사람이 사는 곳에서 무려 5000㎞나 떨어진 외딴 섬들도 쓰레기로 오염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오기도 했다.

 

 

 

에릭 솔하임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은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는 너무 큰 문제여서 풀어야 할 숙제가 많지만, 어쨌든 최근 여러 나라가 해양 쓰레기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우리나라 해안가는 깨끗할까. 심각한 수준이다.

 

경기도 제부도, 강화 석모도 인근 해안가에만 가도 어선에서 쓰던 어망, 어구용 폐스티로폼 소재들이 쌀 알갱이처럼 잘게 부셔져 갯벌에 쌓이고, 바위틈이나 모래에 그대로 침투되고 있다.

 

이런 풍경은 남해안, 서해안도 섬주민들은 이중삼중으로 괴롭혀 삶이 자유롭지 못한다.

 

대부분 어촌계 사람들은 한달에 한번 해안가를 주민들을 동원해 치우고 있지만, 일손이 딸려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해양쓰레기들이 밀려 온다고 혀를 찼다.

 

경기도 안산시, 시흥시, 평택시에 따르면 매년 해양쓰레기 처리되는 양만 1만톤이 육박한다고 전했다.

 

▲원회룡 제주도지사가 도민들과 함께 해안가에 떠밀려온 폐목, 폐비닐 등 온갖 쓰레기를 치우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해양쓰레기 종류도 다양하다. 선박에서 쓰는 어구용품이 50%, 가정에서 쓰는 물품, 아이들 장남감은 물론 고무장갑, 과자봉지, 크고 작은 폐트병, 각종 포장용 비닐, 폐스티로품, 플라스틱 조각들이 헤아릴 수 없이 밀려온다.

 

퐁랑이 거칠어지거나, 여름에 태풍이 한 차례 지난 간 뒤, 해안가는 그야말로 거대한 쓰레기산으로 둔갑돼 있다.

 

제주도는 관광객들이 무심히 버린 작은 비닐에 바다로 떠내려가는 것은 매우 쉽다. 매월 제주도 전체가 해양쓰레기 치우기 전쟁이다.

 

치워도 치워지지 않는 게 바다에서 떠내려온 수십여종의 쓰레기에 골치가 아플 정도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는 "해양쓰레기는 청정제주를 위협하는 우리 모두의 적이자 일년 내내 풀어야 할 과제"이며 "매년 범도민이 참여하는 바닷가 대청결 운동을 통해 해양쓰레기가 전량 수거 처리될 수 있도록 도민과 각 기관·단체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최근 박성중 의원(자유한국당)이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요 해안가 40곳에서 발견한 해양 쓰레기가 11톤을 넘었다. 특히 가장 큰 오염원인 플라스틱의 경우 2015년 3.7톤에서 2016년 4.3톤으로 늘었다.

 

▲해안가 쓰레기 치우는 일도 고령자들의 몫이다. 일주일 단위로 치워도 계속 나온다고 혀를 찰 정도다. 제주도 우도면과 비양동, 우도면 적십자봉사회는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해안도로변에 적체된 해양쓰레기 수거활동을 전개한 모습. 

 

해수부는 2008년부터 매년 국내 주요 해안가 20곳을 선정해 해양 쓰레기 발생현황을 모니터링해 왔으며, 2015년부터는 모니터링 장소를 40곳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해수부가 모니터링한 40곳 중 가장 많은 해양 쓰레기가 관측된 곳은 진도 하조도, 해남 송평해변, 제주 김녕리해안 순이었다. 반면 해양 쓰레기가 가장 적게 관측된 곳은 안산 말부흥, 강릉 송정, 동해 노봉해변 등이다.

 
박 의원은 "우리나라 해양쓰레기 발생량은 연간 18만톤으로 추정되나 수거량은 3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약 15만톤이 방치돼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바다로 대거 유입되는 육상 쓰레기는 각 지자체와 환경부가, 해양 쓰레기는 해양수산부가 권한을 갖고 있어 상충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육상 및 해양 쓰레기 관리 권한을 단일화해 보다 통합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해수부는 전국 지자체와 함께, 선박과 어촌 등을 대상으로 바다로 쓰레기를 버리지 말도록 홍보 계도하고 있지만 눈에 띄게 줄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경북도 포항시는 지난달 시 해양산업과, 남북구 산업과, 구룡포읍 외 11개 해안가 읍면동 실무자들 20여명이 모인 가운데 해얀가 쓰레기 대책에 대해 토론이 있었다.
 
지금까지 포항시는 각 읍면동에서는 해안가 쓰레기를 종류별로 선별 분리배출하고 수목·해초류 등을 건조해 민간위탁처리 하는 등 쓰레기 중량감소를 통해 처리비를 절감에 노력해왔다.

 

그러나 종량제봉투 구입예산과 분리수거 시 필요한 인력 부족, 쓰레기 처리가 늦어져 늘어나는 민원으로 각 부서에서는 해안가쓰레기 처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올해 시는 해양쓰레기 처리를 위해 2억6000만 원의 예산을 편성한 상태다. 문제는 여름철 관광객들로 늘어나는 쓰레기 처리다. 시는 해양쓰레기 처리용역 단가계약을 체결해 건별 단가를 낮추고, 임시야적장을 3군데 운영해 쓰레기를 수집, 민간위탁업체가 바로 처리하도록 했다.
 
특히 바다의 날 기념 바다주간(5.29 ~ 6.4)동안 해수욕장 개장을 위한 각 해안가 읍면동별로 자연정화활동을 펼치고, 앞으로 해수욕장 및 연안을 찾는 관광객 및 시민 대상으로 쓰레기 되가져가기 캠페인을 통해 시민의식 개선에 힘쓸 계획이다.

포항시 박제중 해양산업과장은 "해안가 쓰레기 발생량이 좀처럼 줄지 않는 것은 시민의식 부재때문으로 전국적인 캠페인 등을 통해 범국민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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