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야생동물 이용한 상업카페 신고제서 허가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 국내외 불안감 날로 확산
동물단체, 면역체계 위협 질환 전파 관리 허술 지적
동물복지차원 전시 등 금지 국회 계류 방치 통과 촉구
긁힘이나 물림, 침과 분비물로 2차 감염도 다소 있어
이상돈 의원"동물 거래 관리강화 등 원점서 대책 필요"
어린이집·학교 등에 야생동물을 데려가 전시 금지시켜야
야생동물 만지는 체험형 동물원 금지…'감염병 시한폭

코로나 바이러스, 한 원인 야생동물 상업카페 사각지대

김영민 기자 | news@ecoday.kr | 입력 2020-02-07 08: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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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야생동물을 상품화해서 장사 하는 야생동물 카페, 체험형 동물원이 감염증 전파 유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같은 형태의 상업형 점포는 서울 수도권을 비롯해 대도시 중심으로 64개소에 달한다. 하지만 이들 상업점포는 공영동물원과 달리 방역, 살균 등 보건차원의 안전체계는 매우 취약하다.


'야생동물 카페', '체험 동물원'을 이용하는 주 고객층인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 등 면역력이 떨어진 아이들로 쉽게 노출될 수 있어 다양한 질병에는 취약할 수 밖에 없다.


그동안 해외에서 들려온 라쿤, 미어캣 등을 비롯해 열대지역의 새종류, 파충류, 가금류 등에서 옮길 수 있는 질병 매개체에 철저한 감염증 차단이 허술했다.


야생동물 카페', '체험 동물원'에 갇혀 있는 야생동물들이 돈벌이용으로 갇혀 사람과 잦은 접촉때문에 스트레스, 눈에 보이지 않는 여럿 질병을 유발한 인자들이 전염될 수 있다.


일부 상업점포에서 긁힘이나 물림, 침과 분비물로 2차 감염도 다소 있었다. 상업점포를 다녀온 후 상처를 입은 아이들에게 알레르기 반응도 발견된 사례도 있다.


보건당국과 지자체는 이들 점포에 대해 관리가 허술했고 방치되다시피했다. 특히 어떤 질병 매개체가 사람에게 전파되는 지에 대한 실태 파악조차 하지 않았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와 휴메인벳이 내놓은 자료에는 2019년 기준 국내 64곳의 야생동물카페가 있다. 2017년 35곳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영리목적으로 동물전시업을 할려면 국내 동물보호법에 열거된 6종(개, 고양이, 토끼, 페럿, 기니피그, 햄스터)은 영업기준을 갖춰 지자체에 등록해야 한다.


하지만 라쿤, 미어캣, 북극여우 등을 다루는 야생동물카페는 열외다. 관련 법규 역시 야생동물에 대한 직접적 관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어웨어와 휴메인벳에서 지난해 야생동물카페 자체 실태조사에서 위생, 시설 관리, 동물 상태 부분에서 모두 문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식음료 섭취 공간에 동물 출입이 가능한 곳이 많았고 식음료 조리 공간에 동물이 드나드는 곳도 관찰됐다. 굴을 파는 습성이 있는 미어캣과 물가에 서식하는 카피바라가 콘크리트 위에 사는 등 서식 환경이 제대로 조성되지 않아 동물이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또 동물이 서로 공격해 죽이거나 카페를 탈출해 도심을 누비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 이와 관련, 이항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는 "인수공통질병과 공중보건에 관한 문제, 동물 복지, 생태계 교란 위험"이라고 말했다.


이런 문제를 개선해야 할 야생동물카페 관련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국회는 이를 처리하지 못하고 방치하고 있다.
이형주 어웨어 대표는 "야생생물법(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동물원이 아닌 곳에서 야생동물 전시를 금지하는 법"이라며 "동물원수족관법(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도 허술한 운영으로 1,2차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다. 동물원 현행 등록제를 허가제로 강화하고 동물원에서 갖춰야 할 기준을 정하고 전문성이 있는 검사관들이 나가서 제대로 관리 감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회토론회를 통해 업계와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모은 환경부는 2019년 야생동물카페를 금지하는 세부 업무 계획을 발표했다.


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이상돈 의원(국회 환노위)이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동물해방물결, 동물을 위한 행동, 동물자유연대, 생명다양성재단, 휴메인벳과 함게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형주 어웨어 대표, 전채은 동물을 위한 행동 대표, 손혜원 동물자유연대 국장 등은 인류의 건강을 지키고 야생동물 보호하는 지구 생태계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3개항 개선을 촉구했다.


3개항 촉구는 ▲국회는 조속한 야생동물법 개정안 통과 ▲허술한 동물원 수족관 등록제를 허가제로 강화와 체험동물원 규제강화 ▲개인 사육 야생동물 종 목록 도입해 부분별한 야생동물 판매와 거래 근절을 주장했다.


기자회견에서 동물을 위한 행동 대표는 "동물원은 위험한 공간이다. 동물원 대부분 체험공간에서는 건강검진을 하지도 않고 방치돼 있다."며 "동물과 인간사회와 너무 밀접하게 된 현실을 볼 때, 야생동물로부터 나오는 다양한 질환 매개체를 차단할 수 없어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서울시청과 근접한 서울 청계천 인근에 야생동물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들 단체는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환경부에 등록된 동물원 110개소 등 공영동물원 18개소를 제외한 거의 모든 시설은 체험형 동물원, 실내동물원 등 관람 시민들이 노출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최근 30년간 발생한 신종 전염병의 70%가 야생동물에서 유래했다. 전 세계적인 재앙이 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사람과 야생동물의 접촉에서 이뤄졌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야생동물카페는 작년에 64개로 2년 만에 배 가까이 늘었고, 어린이집·학교 등에 야생동물을 데려가 전시하면서 어린이와 야생동물의 접촉을 부추기는 이동식 변종 동물원도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동물권단체들은 "야생생물법 개정안을 통과 시켜 동물원이 아닌 곳에서 야생동물을 사육하거나 전시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기자회견에서 이상돈 의원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방역 등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야생 동물이 판매되고 있다."며 "체험동물원이나 이동식 동물원 카페 등에서 어린아이들과 야생동물이 접촉하는 행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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