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산업, 정부와 지자체, 기업 역할 분담화
수소경제 이행 위해 수소 전주기 인프라 시급
충전소 자생 차원 운영보조금, 저리자금 필요
3일까지 제1회 수소모빌리티+쇼, 국제수소포럼
수소 관련 정책 조정,국가 협력 등 정책 추진
전세계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발돋움 발판 구축
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 등 멤브레인 기술 언급
국제 표준화 대응, 전 분야 산업 생태계 시급

정부, 기후변화 대응력 '수소경제'로 올인

김영민 기자 | news@ecoday.kr | 입력 2020-07-03 07:4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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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데일리 김영민/ 추호용 기자]"수소차냐, 순수전기자동차냐"를 놓고 갑론을박이 여전하다. 하지만 국내 경우 현대기아차 중심으로 순수전기차 국내 양산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이를 빠르게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 LG 구광모 회장, SK 최태원 회장 등과 긴밀한 협업(?)으로 미래자동차의 시장을 리더하는데 동승하자는 뜻을 같이하고 있다.

순수전기차는 보편화된 보급을 박차를 가하고, 한편에서는 수소차 생산과 관련 충전소를 함께 구축망을 확대한다는데 주행속도를 올리고 있다.

그 첫 구체적인 청사진이 나온 현장이 '제1회 수소모빌리티+쇼 국제수소포럼'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2일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위원장 정만기)'는 '제1회 수소모빌리티+쇼 국제수소포럼'을 열고 정부, 공공기관, 기업, 중소기업, 학계 등과 긴밀한 협력의 문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국내외 전문가, 관련 기업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 모빌리티, 충전 인프라, 소재 산업의 미래까지 다양한 주제와 토론이 가졌다.

특히 한국형 수소경제의 가이드를 제시됐다. 이를 위해 속도감 있고 국민들과 산업계가 피부에 와닿도록 수소충전 기반 구축이 시급하고, 이를 위해서는 시장 수요 창출을 위한 정부의 역할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일치된 의견들이 모아졌다. 또한 수소 전주기에 대한 기반 및 지역 불균형 해소 등 당면과제 해결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업계는 승용차 등 특정 분야에 집중돼 있는 수소 생태계를 전분야로 펴져야 수소경제의 시너지효과가 극대화할 수 있다는 의견도 동감대를 모았다.

무엇보다, 자금력이다. 수소 부품 등, 연료 생산하는 기업들이 이구동성으로 "이제 걸음마를 뗀 상태에서 정부와 금융계에서 다양한 금융상품으로 정부가 보증하는 수소충전소 자립을 위한 운영보조금 및 저리의 정책자금 지원이 뒤따라야 지자체에서 문을 활짝열고 덩달아 그린뉴딜에 편승(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도 큰 설득력을 얻었다.

개막식에서 정만기 수소모빌리티+쇼 조직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심상치 않는 기후변화를 볼 때 수소경제실현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꼭 구현돼야 할 과제가 됐다."라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수소 산업의 4대 기반인 수소 생산, 저장, 이동, 활용 등 다양한 하위체제들이 균형감을 가지고 전형적 시스템 산업으로서 국제간 협력이 긴요하다."고 했다.

정부의 역할론도 강조했다. 이어 “수소 산업이 산업형성 초기인만큼 수소차 확산 추세에 맞춰 지역별로 적기에 충전소 확충이 이뤄지느냐의 여부가 산업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산업부 차관을 지낸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추진단 회장은 국내 수소산업의 취약점도 언급했다. 문 회장은 "우리 수소산업은 기업육성을 위한 기술력을 비롯해 인력 양성부족, 금융지원과 특히 중요한 국제표준화에 대응이 미흡한 것 사실"이라며 "수소 전주기에 대한 인프라 구축 속도, 지역 불균형 등 해결할 과제가 풀어내야 한다."고 조속한 과제를 언급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산업통상자원부 최연우 과장은 "우리나라 수소산업은 승용차 등 특정 분야에 집중돼 전 분야에 걸친 산업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며 "경쟁력 있는 기업 조성, 미래지향적 글로벌 밸류체인 구축 등이 중요하다."고 산업부의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주제 발표자로 수소에너지네트워크 유종수 사장은 "수소충전소 설치 및 운영관련 자립 시까지는 많은 비용이 소요된만큼 정부의 운영보조금과 정책자금 지원이 필요하다."라며 충전소 부지 확보에 따른 주민 수용성 확보 등에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산업계에는 더욱 구체적인 의견들이 쏟아졌다.

현대자동차 김세훈 전무는 '수소사회 도래와 모빌리티 비전' 주제 발표에서 수소를 활용한 연료전지시스템이 언급했다. 김 전무는 "연료전지시스템 기술은 매우 빠른 발전 분야인데 그 기반이 수소전기차"라면서 "향후 연료전지시스템은 미래이동수단의 중심사회에서 모빌리티의 핵심 동력으로 성장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수소연료로 하는 '수소드론'도 언급했다. 수소충전소 등 기반 솔루션을 담당하는 두산빌리티이노베이션 이두순 대표는 "수소 드론은 기존 배터리 드론의 한계를 극복해 다양한 산업 및 공공 현장에서 임무를 수행할 동력"이라면서 "우리 회사는 최적화된 토탈 솔루션 제공과, 응급 물자 배송부터 스포츠 대회 생방송 중계까지 여러 분야에서 드론을 활용 중이다."고 소개했다.

수소전기차를 벗어난 수소모빌리티 사례 발표도 있었다. 범한퓨얼셀 신현길 본부장은 강연에서 "수소모빌리티 분야는 드론, 열차, 선박, 건설기계 등 광범위하게 확장되고 있다."며 "범한퓨얼셀은 잠수함용, 선박용, 건설기계 분야 등에서 연료 전지를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료 전지사업을 다가오는 엄격한 배출 규제(Tier V, Stage V)에 대비해 환경 친화적인 전동장치가 요구되는 건설기계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범한산업은 굴삭기 적용을 위한 고성능 및 진동 방지 연료 전지 파워팩이 개발중이다.

수소 에너지 핵심 부품소재 개발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 이무석 상무는 "전반적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은 수소경제로 가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서는 핵심 소재 기술인 수소의 응용분야에서 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 저온 수전해 기술의 핵심 소재부품인 멤브레인 기술 개발을 언급했다.

해외 시장은 국내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글로벌 산업용 가스 전문회사인 에어리퀴드의 어윈 펜포니스(Erwin Penfornis) 부회장은 아태 지역의 H2 모빌리티를 글로벌 시각에서 주제 발표했다.


어윈 부회장은 "최근 APAC H2 에너지 시장은 정부의 주도하에 3개의 챔피언 국가인 한국, 일본, 중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5년은 새로운 모빌리티 시장의 임계치에 도달할 전망이다."고 예측했다. 다만 "이 예측처럼 성공을 위해서는 필요한 투자자 유치가 관건으로, 이 과정에서 안전성 확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정부의 수소경제 현황도 들을 수 있었다. 네덜란드 신재생에너지위원회 요르흐 기글러(Jorg Gigler) 국장은 "네덜란드 정부는 2050년 탄소 제로 에너지 시스템을 목표로 에너지 전환중"이라며 "올 3월 발표한 정부의 수소 전략은 가스 파이프 라인, 전기 네트워크 분야의 국제 기업들과의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네덜란드의 탁월한 입지를 바탕으로 다양한 수소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미 국가의 수소경제도 우리나라보다 앞서고 있음을 감지할 캐나다, 미국의 현황도 공개됐다. 먼저 캐나다 수소산업협회 마크 커비(Mark Kirby) 회장은 "캐나다는 투자촉진정책과 수소인프라 설치 확대로 수소 및 연료 전지 제품 서비스 확대를 지속적으로 주도하고 있다."며 "캐나다가 보유한 풍부한 에너지 자원은 캐나다를 미래 수소 저비용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하이드로제닉스 앨런 네이즈(Alan Kneisz) 이사는 퓨얼셀을 활용한 수소에너지 저장 및 모빌리티 적용 사례 발표에서 하이드로제닉스가 연료 전지 운송 분야에서 리더십을 확장하기 위해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회사는 미세먼지, 대기질을 악화해 지구온도를 올리는 광업 분야를 비롯해 항공기, 선박, 건설기계 차량에 적용할 제품 개발에도 이미 중점하고 있다."며 하이드로제닉스의 수소산업 확장의 핵심 포인트가 오픈했다.


​미 캘리포니아 수소산업협회 빌 엘릭(Bill Elrick) 부회장은 역시 "연방정부와 캘리포니아의 H2와 수소전지차(FCEV)의 상용화 추진을 밝혔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수소차 확산을 위해 먼저 소비자의 관심과 쉬운 접근 프로그램 구축과 더불어 저비용으로 신기술 개발을 장려하는 정책을 친환경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열린 '수소모빌리티+쇼'는 3일까지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개막식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정세균 국무총리와 함께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장,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회장, 김방희 수소산업협회장, 박봉규 세계가스총회 조직위원장, 오원석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이 참석했다.



▲네덜란드 헬몬드 지역에 수소충전소 모습, 하이드로제닉스는 수전해방식의 수소충전소를 2013년에 가동했다.  이 충전소는 현재, 350기압으로 하루 65kg의 수소충전이 가능하며, 향후 700기압까지 충전할 수 있도록 수개월내에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제공 hydrogenics

또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 김영규 가스안전연구원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유종수 수소에너지네트워크 대표를 비롯한 수소산업계 CEO 70여명이 참석했다.

규모는 첫 행사라 작지만 '수소모빌리티 산업 신기술ㆍ신제품 보유 기업의 글로벌 마케팅 지원과 네트워크 구축 및 국내외 최신 트렌드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됐다는 평가다.


'2020 수소모빌리티 쇼'에서 미래형 수소트럭 컨셉카인 '넵튠', UAM(Urban Air Mobility) 등 현대자동차 부스와 전시와 시연도 있었다. 이외에도, 비즈니스 상담회, 수소경제 서포터즈 발대식 및 수소에너지 바로알기 공모전 시상식, 수소건설기계 시연 등이 마련됐다.

한편 제1회 수소경제위원회를 열고 기재부, 과기부 등 8개 부처 장관(정부위원)과 민간 위촉위원 등 관계자 20여명이 '새로운 성장엔진인 수소경제 이행 가속화로 경제 활력 돌파구 마련과 수소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 방안, 수소 기술개발 로드맵 이행 계획, 수소차·수소충전소 확산 전략, 수소시범도시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수소경제 이행 가속화 전략 안건을 심의·확정'하기 위해 열린 뜻을 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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