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군 전북대 교수/ 경제학박사

'농업의 BTS' 플로리스트

온라인팀 | news@ecoday.kr | 입력 2021-04-21 09: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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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군 전북대 교수

[환경데일리 온라인팀]유명호텔 행사장이나 회견장에서 우연히 근사한 꽃 장식을 마주쳤다면, 플로리스트의 손길을 떠올리면 될 것이다.


플로리스트(Florist)는 꽃을 의미하는 플라워와 예술가의 합성어로 꽃을 사용해 아름다움을 창출하는 화훼 디자이너를 말한다.

예컨대 꽃다발을 포장하거나 꽃꽂이만 하는 차원이 아닌 파티나 행사장 꽃장식에서부터 웨딩 부케 디자인, 매장 꽃 장식까지 꽃에 관한 모든 것을 책임지고 있다.

2000년 이후 국내 상류층의 소비가 고급 꽃 장식으로까지 확대되면서 몇몇 대학에서는 화훼디자이너 교육을 위해 플라워디자인과를 개설운영하고 있다. 이는 졸업 후 꽃 디자이너, 그린 인테리어 디자이너, 장례장식가, 원예치료사 등 다양한 진로가 열려있어 인기를 끄는 학과중의 하나다. 아울러 '농업의 BTS'를 꿈꾸며 농업의 아이돌을 키우는 생명과학고도 생기고 있다.

■신종 코로나 직격탄 · 로얄티 부담 등 영향 화훼농가 울상

반면 화훼농가는 울상이다. 코로나19의 직격탄, 로얄티 부담 증가, 가격 불안정 등 힘겨운 나날이 계속 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에 따른 기업 및 기관, 학교들의 각종 행사 등이 축소 또는 비대면으로 전환됨에 따라 꽃다발 선물 수요가 급격히 감소해 장미가 1단(10본)당 1만2000원에서 1만 5000원이던 가격이 2000원에서 3000원대로 하락했다. 또 화훼공판장 경매가격 하락으로 매출도 50~80% 가량 떨어졌으며 일본수출 장미 또한 경매가격이 동반 하락해 외국 수출 실질수익 감소 추세로 이어지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힘겨운 터에 공기정화 기능이 있다는 외국산 산세베리아라는 식물이 과장 광고되면서, 경기도 한 농장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고 한다.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할 형편이다.

일본은 가정용 꽃 소비가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의 경우는 70% 정도가 행사용 및 화환용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일본은 꽃 소비가 특정한 달에 30% 정도 이뤄지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 꽃 소비는 50% 정도가 졸업시즌이나 가정의 달 등 특정한 달에 집중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당장 우리 화훼농가의 소득안정과 건전한 화훼 소비촉진 문화의 정착을 위해 다음과 같은 대책이 필요하다.
첫째, 우리나라 꽃 소비는 행사용 꽃의 60%가 예식장과 장례식장에서 소비되고 있다. 문제는 재탕, 삼탕으로 사용되어지는 관행이다. 따라서 예식이 끝난 뒤 하객들이 화환용 꽃을 누구나 갖고 갈수 있도록 하는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

둘째, 장례식장은 흔히 국화 화환이 눈에 띈다. 하지만 국화 화환용도 재탕, 삼탕되는 경우가 많아 국화류 소비촉진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장례식장마다 폐기처분 할 수 있도록 소각장 마련과 더불어 재탕, 삼탕에 대한 근절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친환경디자인 주목…화훼디자이너 적극육성

장기적으로는 꽃을 찾고 농촌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한다. 예컨대 농촌의 무더기 들꽃들까지도 아름다운 꽃들로 피어나게 해야 한다. 최근 농촌에 친환경농업이 확산되면서 친환경 디자인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발맞춰 인간과 환경의 유기체적 삶의 연결에 중점을 두는 친환경디자인을 선도할 플로리스트와 화훼디자이너들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 '농업의 BTS'를 꿈꾸는 플로리스트가 만든 피자. 비타민과 철분이 많다는 꽃, 그 꽃으로 만든 매력적인 꽃피자,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다.

 

앞으로 농촌에는 항상 아름다운 꽃들이 도시사람들을 기다리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꽃향기 가득한 농촌나라에서 사랑의 추억이 만들어지고, 가까운 날에 도시의 베란다에서도 야생화 들꽃들이 피어날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이후, 화훼농가에 희망을 줄 수 있도록 꽃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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