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서울 마포갑 의원

제2, 제3의 코로나19 백신 기후위기 대응이다

김영민 기자 | sskyman77@naver.com | 입력 2021-01-12 11: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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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의원

[환경데일리 온라인팀]하얀 소의 해, 신축년 새 아침이 밝았다. 새해에는 부디 우리 국민 모두의 삶에 행복과 희망이 가득했으면 한다. 지난 한 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가 힘든 시간을 보냈다.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켰고 많은 것을 빼앗아 갔다.


정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방역과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우리 국민의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종식까지 얼마의 시간이 남았는지는 그 누구도 모른다. 어쩌면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꽤 오랜 시간을 공생하며 살아가야 할지도 모르겠다. 마치 홍콩독감과 신종플루가 계절 독감이 되고 메르스가 중동의 흔한 풍토병이 되어버린 것처럼 말이다.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은 코로나19 위기의 주요 원인을 기후변화와 연관 지었다. 그는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이 야생의 터를 침범했고 이는 기후변화를 유발했다고 했다. 기후재난을 피해 이주하는 야생동물들이 서식지 파괴로 갈 곳이 없어지자 인간의 곁으로 오면서 바이러스도 함께 옮겨왔다는 것이다. 에볼라, 사스, 메르스, 지카 등의 팬데믹 발생도 모두 이 때문이라고 했다.


생태학자인 이화여대 최재천 교수 역시 기후변화, 환경파괴, 코로나19는 모두 연계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는 결코 인류를 절멸시키지 못하지만 기후변화는 우리를 마지막 한 명까지 죽일 수 있다고 했다. 코로나19가 두렵다면 기후변화는 훨씬 더 두려워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들 두 학자의 공통점은 팬데믹과의 투쟁은 결국 기후변화와의 투쟁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환경부에서 발표한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에 따르면 전 지구 평균 지표 온도는 132년간(1880~2012) 0.85도 상승했지만 우리나라는 105년간(1912~2017) 1.8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 짧은 기간에 평균보다 2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가 기후악당으로 불리는 이유일 것이다. 보고서는 온실가스 배출이 현재 추세대로 유지된다면 21세기 말엔 4.7도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구 온도가 2도만 올라도 북극 빙하가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지구온난화로 영구동토층이 붕괴되기 시작하면 큰 문제가 발생한다. 동토층이 해빙되면서 그 속에 갇혀있던 이산화탄소와 메탄이 방출돼 기후변화를 가속화시킬 것이다. 영구동토엔 지구상에 있는 것보다 3~4배 이상 많은 탄소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영구동토의 해빙은 땅속 탄소 뿐 아니라 고대의 질병을 깨운다. 수만 년 간 묻혀있던 고대의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는 전 세계로 퍼져 면역력이 없는 인류를 위협할 것이다. 코로나19 이상의 팬데믹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인류 문명의 파멸을 막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고자 세계 주요국이 탄소중립 실현 방안을 찾고 있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10월 28일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탄소중립은 탄소 배출량에서 흡수량을 뺀 순배출이 '0'이 되는 상태를 말하며, '넷제로(Net Zero)'라고도 한다. 이제 탄소중립은 시대적·세계적 흐름으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지만 목표 달성을 위해 나아가야 할 길은 그리 만만치 않다.


탄소중립은 단순히 탄소배출을 몇% 감축하고 그런 문제가 아니다. 그야말로 사회·경제 구조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석탄발전소가 사라질 것이고 내연기관 차량 대신 전기차를 타게 될 것이다. 많은 부분에서 국민생활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정교한 계획이 필요할 것이다.


정부는 올해 6월까지 탄소중립 세부 시나리오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정애 환경부장관 후보자도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이행방안 마련을 올해의 역점과제로 내세웠다. 세부계획 마련 과정에서 각계각층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는 한편 국민 생활 변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충분한 공감대 형성도 필요할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국회의 몫이다. 2021년을 기후위기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 탄소중립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입법·제도적 준비를 해야 한다. 이제 다시 국회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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