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중앙교육원 교수 정준호

숲, 모두의 쉼터, 산불로부터 숲 지켜야

온라인팀 | news@ecoday.kr | 입력 2020-03-21 09: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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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교육원 교수 정준호

[환경데일리 온라인팀]코로나 사태로 인해 일상이 멈춘 것 같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확산하면서 여가의 대부분은 집안에서 보내게 된다. 그래도 출근하지 않는 주말에는 가까운 산에 오르거나 동네 하천을 따라 만들어진 산책로를 걸으면서 바깥바람을 쐴 수 있으니 집안에 갇혀 지내던 일상에서 잠시나마 떠날 수 있어 좋다.


지난 주말에는 가족들과 뒷동산에 다녀왔다. 아직은 초봄이라 쌀쌀하고 바람마저 거칠게 불어와 마치 겨울의 한복판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바람 없는 양지바른 곳에 자리 잡고 앉아서 잠시 쉬노라니 따사로운 봄볕이 몸을 두르고, 새로 솟아난 나뭇잎과 꽃들이 성큼 다가온 봄을 느끼게 해준다.

지난 주말 뒷동산에는 참 많은 사람이 찾아왔다. 동네 사람들뿐만 아니라, 산행을 즐기는 동호회 사람들도 많았다. 산 정상에 오르는 사람들, 둘레길을 걷는 사람들…….이런 모습은 산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한 주말 풍경이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산이 참 많다. 산림면적이 국토 면적의 63%를 넘는다니, 우리는 크고 작은 산과 숲에 둘러싸여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쉬어갈 휴식의 공간, 온갖 풀과 꽃, 나무와 동물을 학습할 수 있는 자연 학습의 공간, 깨끗한 공기를 만들어 주고, 미세먼지를 해결해 주는 좋은 환경을 지켜주는 공간, 버섯, 잣, 밤 등 수많은 먹거리를 제공해 주는 건강한 식품의 공간, 목재를 공급해 주고, 토양과 수자원을 보존해주는 등 산이 우리들에게 주는 혜택은 참으로 무궁무진하다.


산과 숲이 그 자리에 있음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가치, 이른바 숲의 공익적 가치는 지난 2014년 기준으로 126조원에 이르며, 이는 국민 1인당 249만원에 이른다고 한다.

이 고마운 산과 숲을 온전히 지키고 가꾸는 것은 우리들의 몫이다. 식목일 즈음이면 "산에 산에 산에다 나무를 심자"는 식목일 노래를 부르며 단체로 식목 행사를 했었다. 6.25 한국전쟁의 상흔으로 벌거벗은 우리 산은 이런 노력에 힘입어 푸른 숲으로 변모했다.


하지만 아무리 푸른 숲도 산불이 발생하면 생명의 숲은 순식간에 불모지가 되고 만다. 특히 건조하고 바람이 많은 요즘 같은 봄철에는 산불 위험이 그만큼 커지는 셈이다. 등산객이 많아지는 봄철, 등산객들이 피우다 버린 담배꽁초나, 숲속에서의 무단 취사 행위 등은 봄철의 산불 위험을 높이게 된다. 일단 산불로 숲이 피해를 입게 되면 원래대로 돌아오는데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고, 훼손된 숲으로 인해 산사태와 같은 또 다른 피해가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산과 숲은 우리들 곁에 있는 귀중한 선물이다. 이 소중한 산과 숲의 선물을 오래도록 누리기 위해, 서로서로 산불을 조심하고 예방에 앞장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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