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신축 건물 불 한달 벤젠,포롬알데히드 등 흡입
급성백혈병에 걸려 이식까지 했지만 상태 좋지 않아
재판부, 화재현장서 내뿜은 유해화학물질 증거 요구
급성백혈병 업무상재해 인정 1건 직업 '판사' 유일

급성백혈병 걸린 소방 공무원의 눈물

김영민 기자 | news@ecoday.kr | 입력 2019-02-01 11: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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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설 명절을 앞두고 급성백혈병을 진단받은 소방공무원이 반올림에 게시판에 글을 남겼다.

 

그는 삼성전자와는 관련이 없다며 삼성전자가 있는 동탄에 근무하던 공무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의 재난담당 공무원으로 관리하던 건물들 중 동탄에 신축한 건물에 불이나서 그 현장에서 한달간 벤젠, 포롬알데히드 등 흡입하며 근무하다 급성백혈병에 걸려 이식까지 했지만 상태가 좋지 않다고 했다.


산재(공상)을 신청했으나 인정받지 못해 2년째 소송중이며 다음달에 판결이 나오는데 소송에 질 것으로 결정됐다고 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판사가 제 급성백혈병이 화재현장에서 내뿜어진 유해화학물질을 맡아서 생긴것이라는 증거를갖고오라는 황당한 요구했다고 한다.


더 황당한 것은 의사들께 말씀드려도 좋게 써줬다가는 소송을 당하니 써줄수 없다고 하고 어떤 곳도 저에게 유리한것은 못 써준다고 한다고 하소연했다.


재판부는 건물 시공 자제, 시방서, 탈때 나오는 유해물질 등, 그곳에서 한달간 근무했다는 증명 다 했는데 저의 병과 인과 관계를 증명(전문가가 써준 서류)를 끝까지 요구하는데, 판사가 왜 필요한건지 이해가 되지 않다고 했다. 

 

그는 온갖 서류를 다 제출했는데 (충분히 의심할 수 있는 증거들) 제 급성백혈병이 화재현장 때문이라는 서류를 받아오라니 그런 서류가 있었으면 처음부터 소송 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혹시하는 기대감으로 반올림의 문을 두둘렸다면서 판례를 다 뒤져보았는데 소방공무원의 급성백혈병은 인정되는데 이는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도움을 준 자료를 만들어주기 때문이다고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국내에서 소방공무원이 아닌 일반직 공무원이 급성백혈병을 업무상재해로 인정한 사건도 1건 있다.

 

놀라운 반전은 "바로 그 1건 승소자는 바로 '판사'였기에 가능했다"며 그는 "자기들 식구라고 아무런 증거도 없이 과로(?)라는 이유로 급성백혈병을 산재로 인정한 유일한 환자가 판사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나. 삼성반도체분들 처럼 유해물질에 노출돼 급성백혈병에 걸린 공무원은 도와주는 곳이 전혀 없어 혼자 투병하면 고군분투하는 현실이 너무 서글프고 외롭고 힘들다."고 호소했다.


그의 한달 약값만 400만원이 들어가지만 이제는 집안사정도 외벌이였던 제가 아픈 뒤로 너무 힘들어졌다고 했다.


마지막 글에서 오는 3월에 복직하지 못하면 공무원도 그만둬야 해서 막막하다고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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