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유해화학물질 BPA 규정
분해하는 신종 미생물 스핑고비움 A3 발견
환경오염 정화 현장 적용 연구 활용할 계획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 분해 미생물 찾다

김영민 기자 | news@ecoday.kr | 입력 2020-12-28 12: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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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식당 등에서 받는 계산영수증, 은행에서 대기표 종이에는 비스페놀이 묻어 있다. 이를 반복적으로 만지거나 입을 통해 인체에 들어가면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과학적인 입증이 나온 가운데, 최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유해화학물질 비스페놀A(Bisphenol A, BPA)를 분해하는 능력이 있는 신종 스핑고비움 A3(Sphingobium sp. A3) 균주를 최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일명 BPA는 구조적으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하고, 체내에서 호르몬으로 인식돼 '환경호르몬'으로 불리고 있으며, 조숙증, 발암, 성인병, 성기능 장애 등 다양한 유해성이 나온 상태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016년부터 환경과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페놀, 나프탈렌, 비소, 프탈레이트 등)을 분해·저감하는 미생물을 발굴하고, 분해하는 원리를 연구하고 있다.


연구진은 올해 5월 경북 봉화 농공단지 인근 하천에서 고농도의 비스페놀A를 분해하는 '스핑고비움 A3'을 찾았다.

▲ 연구 흐름도

 

BPA가 포함된 환경 모방형 배지에 시료를 혼합하고, 8주간 배양해 정상적으로 생장하는 후보군 102균주를 분리했으며, 그 중 신종 미생물인 '스핑고비움 A3'가 비스페놀A를 90% 이상 분해하는 것을 확인했다.
 

환경부는 앞으로 신규미생물의 활용계획에 대해, "미생물을 이용한 오염정화기술은 친환경적이며 다른 물리.화학적 공법에 비해 저렴한 기술로 평가되고 있어서 실제 정화현장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며 "스핑고비움 A3는 원천기술 확보 단계를 뛰어넘어 현장적용 단계까지 연구개발이 진행되고자 향후 지속적인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번 신종 균주의 유전체 분석 결과, 이 균주가 비스페놀A 분해 효소를 8개 보유하고 있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된 균주의 비스페놀A 분해에 대한 내용으로 올해 9월에 특허를 출원했다. BPA와 관련된 유전체정보를 해외 미생물 유전체 전문학술지 '미생물자원발표 (Microbiology Resource Announcements)'에 투고(12월호 게재 예정)됐다.


정상철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미생물연구실장은 "이번 연구는 환경호르몬을 안전하게 분해하는 신규미생물을 발견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으며, 앞으로 친환경 정화 기술 개발에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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