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흔히 먹는 연어 생태계위해우려 생선
반입 제한 방출·유기 금지 생태계 보호마련돼야
국내 기후 정착 가능, 냉온성 은연어 양식 성공
문제는 양식장 탈출 시, 바다서 다른 어류 영향
송어 등 교잡 야생 개체 유전적 다양 감소 가능
동원산업,양양군 연어 양식 본격 올해 설계 착수
위해우려,양식 설비 3중구조 바다 유입차단 기술
강원환동해본부, 연 4만톤 수입 외화 유출 효과
안전성 확보 새로운 지역경제, 국민 먹거리 제공

대서양 연어, 강원도 새로운 먹거리 만든다는데

김영민 기자 | sskyman77@naver.com | 입력 2021-01-12 12:5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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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 연어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국내 가두리 양식장 문제는 오늘 내일 문제가 아니다. 대표적인 대서양 연어가 연어류 및 송어류와 교잡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는 우려다. 이렇게 되면 교잡으로 인해 믹스종이 나와 야생 개체군의 유전적 다양성 감소 가능성이 커져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다.

양식장은 분명 주변환경에 크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양식장 주변 바다 밑은 썩어가고 다른 생물들이 살지 못하는데 원인은 무분별한 사료공급과 항생제 투어, 분뇨 및 화학물질 때문에 수질오염이 가중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환경부는 최근 대서양연어(Salmo salar)의 생태계위해성 평가 결과에 따라 '생태계위해우려 생물'로 지정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생태계위해성 평가결과는 생태계 등에 유출될 경우 위해를 미칠 우려가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환경부 장관이 지정· 고시하는 생물종을 말한다.

환경부는 외래생물 사전 관리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생물다양성법을 개정(2019.10.17. 시행)했다. 국내 유입 시 위해가 우려되는 외래생물을 '유입주의 생물'로 우선 지정하고, 추후 해당종의 최초 수입 요청 시 위해성평가 결과에 따라 '생태계교란 생물', '생태계위해우려 생물', '관리 비대상'으로 분류해 관리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대서양연어를 포함 300종을 악성 침입외래종으로 지정했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지난해 7월 강원도가 원주지방환경청에 요청한 대서양연어 수입 승인 건의 대서양연어에 대한 생태계위해성 평가를 5개월간 실시했다.

이유는 대서양연어가 높은 공격성을 가지고 있을 뿐더러, 빠르게 성장해 제의 베스나 블루길 처럼 토착종에게 피해주기 때문이다.

국립생태원는 우려스러운 입장이다. 북대서양에서 서식하는 대서양연어가 국내에 유입될 경우 토착종과의 먹이경쟁, 타 어종과의 교잡으로 인한 유전자 변질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생태계위해성 2등급으로 판정했다. '생태계위해우려 생물'로 지정되면 상업적인 판매 목적으로 수입 또는 반입할 경우 유역환경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상업적인 판매 외의 목적으로 수입하거나 수입량 등 주요사항을 변경하려는 경우에는 이를 신고해야 한다.

또한, '생태계교란 생물'의 관리 기준에 준해 생태계로 방출, 유기 등도 제한된다. 수입허가 이후에는 해당 사업장 관리 및 해당 종이 국내 생태계에 미치는 위해를 줄이기 위해 지속적인 감시 및 방제 등 조치가 이뤄진다.

하지만 강원환동해본부와 해양수산부는 그동안 생물다양성법으로 인해 국내 도입이 제한됐던 대서양 연어 수정란 수입의 길을 여는데 집중해왔다.

▲동원산업은 육상 연어 양식 단지를 통해 연매출 2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로 강원도 양양군에 R&D 센터와 연어 가공 시설을 세운다 

그동안 판매목적의 상업용 수정란 수입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이유는 위해성때문이다.


강원환동해본부 최민재 계장은 "1만톤의 대서양 연어를 키우기 위해 동원이 부지를 조성해 올해 설계 착수한 후 늦어도 3년 후 부터는 연어를 일년간 키운 뒤 출하 가능할 것"이라며, "남해연안과 달리 강원도는 양식산업이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지역이었는데 동해안은 저수온과 청정바다의 적합한 환경을 가지고 있어 지역 연관 가공산업까지 발전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최 계장은 "연어만 연간 4만톤 수입했는데 앞으로는 외화 유출을 차단하는 효과와 함께 안전성이 확보된 먹거리를 제공하므로써 수준높은 연어를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해수부는 강원지역 지역경제활성화 차원에서 대서양 연어 양식 목적으로 생물다양성법 개정에 힘을 보태서 유입주의생물로 변경하는데 환경부에 많은 힘(?)을 보탰다. 즉 지역경제 도움을 위해서 한 발짝 물러난 셈이다.


대서양 연어 양식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동원산업은 지금까지 경공업 수준에 머물러 있었던 국내 양식업을 대규모 설비 투자와 최첨단 신기술을 바탕으로 강원도의 새로운 블루오션을 구상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노르웨이의 새먼 에볼루션사의 연어 양식장 내부 

바다가 아닌 육상에서 연어 전문 양식 단지를 통해 중공업 수준의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육상 연어 양식 단지 조성을 위해서는 필수조건이 있다. 바로 '해수 순환(Flow Through System - Reuse)'기술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공법이다. '해수 순환' 기술은 동원산업이 노르웨이의 육상 연어 양식 회사 '새먼 에볼루션 Salmon Evolution'과 투자 협약을 통해 확보한 선진 필환경 육상 양식 기술을 도입한다.


환경부가 유심있게 살핀, 오염된 양식장 해수를 주기적으로 전면 교체해야 하는 기존의 양식 방법과 달리, 35%의 해수만 교체하고 65%의 해수는 지속적인 순환을 통해 재사용하고 혹시나 대서양 연어가 바다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3중 필터를 통해 촘촘하게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동원산업측은 교체한 35%의 해수는 여과 장치를 거쳐 오염물질을 제거한 뒤 배출돼 친환경적으로 관리 운영한다고 밝혔다.

동원산업은 육상 연어 양식 단지를 통해 연매출 2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로 양식 단지에 R&D 센터와 연어 가공 시설이 들어서면 생산부터 제조, 유통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일원화하고 연어의 품질을 직접 관리할 계획이다.

육상 연어 양식 단지 조성은  건설 부문 생산 유발 효과 2500억 원과 400여 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계산이다.

실제로 양식업은 세계적인 미래 식량자원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의 전세계 연간 수산물 생산 추이 자료에 따르면 어획 생산량은 1990년 8400만톤에서 2018년 9600만톤으로 28년간 14.3% 성장하는데 머물렀지만, 양식 생산량은 같은 기간 1300만톤에서 무려 530.8% 성장한 8200만톤을 기록했다.


전세계 대서양 연어 산업의 규모는 이미 60조 원에 육박할 정도로 커졌다. 노르웨이, 칠레 등 어업 선진국들은 대규모 양식에 성공한 나라다. 그 뒤를 이어서 중국, 일본 등 나라들이 연어 양식업으로 뛰어들고 있다.


통계에 의하면, 대서양 연어는 세계시장 기준으로 연간 225만 톤이 생산되고, 이 중 노르웨이가 생산량의 55%를, 수입은 일본이 연간 30만 톤, 중국은 22만 톤의 수입하고 있다.


박연재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대서양연어로 인한 생태계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생태계위해우려 생물'지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정 이후 철저한 사전 검토를 거쳐 수입을 결정하고 사후 감시도 꼼꼼히 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생태계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제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서양연어에 대한 '생태계위해우려 생물 지정 고시'개정안 행정예고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올 1월 18일까지 진행 중이다. 고시 개정안 내용은 환경부 누리집(www.me.go.kr) 법령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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