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롯데주류, 트리플래닛함께 나무심기
미세먼지 시대, 역습의 기후변화 막을 숲 조성
에어컨, 공기청정기 생필품 주는 교훈 돼새겨야
우리 사회 미세먼지 문제 기업 역할 책임 강조

삽을 든 사람들, "산불이 우리 막을 수 없어요."

최진경 기자 | baji1020@naver.com | 입력 2019-05-31 13: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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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데일리 최진경 기자]봄인가 싶더니 벌써 더위 걱정을 해야 할 판이다. 에어컨 없이는 살수 없고, 공기청정기조차 생필품이 되는 세상이다.


미세먼지와 가뭄은 계속되고, 도시는 황망한 풍경이다. 즉석에서 먹는 음식에서 부터 대중교통에 이르기 까지, 어디하니 온전한 쾌적한 공간을 만들어낼 수 없다. 매우 자연에 가까운 친화적인 도시구조는 제한적이다.


항간에는 시민들이 입으로 돌아다니는 말 가운데, "운 좋으면 아프지 않고 살다 죽지만, 재수없으면 제 명을 다하지 못하고 죽는 빈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이같은 원인 유발 제공자는 무수히 많다. 정부의 안이한 행정에서 부터 저 기초단체와 공공기관에 이르기까지, 미세먼지, 교통사고, 건설인재, 기후변화 등 자연재해, 폭염, 한파, 폭설, 집중호우, 태풍 등으로 인해 불행의 삶을 살수 밖에 없는 곳이 됐다. 사실 설 자리에 점점 좁혀지는 꼴이다. 


특히 거대 중국발, 날아오는 낭보가 아닌 비보는 바로 3면이 바다인 우리는 서해 바다는 말할 것도 없고 모두가 점점 썩어가고 있다. 공중으로는 국경이 없으니 무차별 융탄폭격의 발암물질 미세먼지는 아주 편등하게 가진 자, 못 가진 자 할 것 없이 균등하고 골고루 살포하는 세상에 산다고 한다. 오죽하면 차라리 이민가야 하고 이같은 형편도 안되면 땅 속으로 들어가 살날도 올지 모른다는 말이 흔하게 들릴까.

국내 최대 기술력을 자랑하는 가전업체는 버젓이 대문짝만한 신문광고를 통해 '미세먼지 시대'라고 규정하고, 다시 핫 썸머 시즌에 에에컨, 공기청정기 판촉전에 돌입했다.


강원도 산불을 놓고 정치적인 쟁점으로 내몬 매우 똑똑하지만 한편으로 어처구니 없게 어리석은 정치인들이 그리 많은 줄 몰랐다.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부부처럼 일심동체, 한결같은 마음으로 움직여도 중국, 일본을 따라잡을까 말까 하는 때에 우리는 우리끼리 소모전으로 세월만 까먹고 있다. 이러다 함께 공멸돼 영원히 소멸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자괴감시대와 절망시대가 사회를 뒤덮는 것은 아닌가 싶다. "제발 그만 좀 하지,..", 괜히 하는 넋두리가 아니다.
 
도시에서 듣는 지저귀 새소리는 극히 제한적이다. 당연하다. 도시팽창은 풍선과 같다. 부작용은 늘 함께 하기에 살랑이는 봄바람이나 여름날 이런 바람을 기대할 수 없게 초고속 성장만 강조한 경제는 옆 나라 중국이 룰모델이다. 더이상 먹을 수 없을 만큼 막대한 오염물질을 내뱉어 놓고 남 탓만 해왔다.

모든 것을 내어주는 엄마 품 같은 계절 만들기에 노력해줘야 할 국회는 국민들로부터 거부당한지 오래다.

나무심기에 올인해온 순수한 시민단체인 트리플래닛의 2019년 봄 이야기다. 강원도 삼척 일대 산불은 대단했다. 화마는 활화산처럼 모든 것을 집어 삼켰고 다 태웠다.


마치 폼페이의 최후의 종말과 같은 화기가 여전히 느껴진다고 했다.


2019년 4월 5일은 세상에서 가장 슬픈 식목일이었다. 불행은 언제나 어느날 갑자기 찾아오는 법, 몇 시간 만에 여의도 면적(290㏊)의 6배가량의 멋진 자연의 공기청정기, 천혜의 에어컨 역할을 하는 숲이 불에 버렸다. 숲은 사라지고, 근처의 주민과 숲에 살던 동물은 보금자리를 잃어버렸다.

트리플래닛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강원 산불피해지 복구 숲을 조성했다. 하지만 이번 산불로 'BLACK can be GREEN again 2' 캠페인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사람이 아프면 병원가야 진료받고 처방약을 받는 것처럼 잿빛의 숲을 다시 푸르게 만들기 위해서는 그대로 나둘 수 없다. 다시 외형을 찾기까지는 적어도 30년, 온전히 건강한 숲으로 되돌아오기까지는 100년의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이들은 산불예방, 숲의 소중함, 자연의 귀중함을 위한 메시지가 담긴 팔찌 만들어 판다. 팔찌 한 개를 구매하면 12그루의 나무가 산불피해지에 심기고, 팔찌와 함께 황금주목을 입양하면 총 18그루의 나무가 심을 수 있다고 한다.
 
이들은 또 하나 소재만 친환경이면 친환경 가구일까라는 질문도 함께 던졌고 이에 대한 실천행동에 나섰다.


우리는 많은 시간을 나무로 만든 책상 앞에 앉아 보낸다. 사용자를 향한 배려를 담은 친환경 가구를 만드는 데스커가 강원 산불 피해 소식을 보고 트리플래닛을 찾아왔다. 사람을 위한 가구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은 나무가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그 나무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숲이 살아 숨 쉬어야 한다는 사실을 이번 산불을 통해 다시금 깨달았기 때문이다.

쉽게 조립할 수 있고, 멀티탭이 빌트인 돼있는 좋은 책상. 이 책상을 구매하면 강원 산불피해 복구 숲에 나무가 심기고, 후원자 님의 성함이 숲의 현판에 각인되는 행사가 진행중이다. 

트리플래닛 단체는 시민들의 자발적으로 삽을 들도록 했다.
 
한반도의 가장 큰 산줄기 백두대간에 멸종위기종 구상나무를 다 심은 뒤에는 전문 해설사와 함께 수목원의 곳곳을 둘러보고 수목원에서 방생해 사는 우리 호랑이를 만나러 가는 투어도 함께했다. 백두대간 멸종위기종 복원 숲 조성 행사는 이렇게 의미가 깊다.

바짝 타서 날이 선 나뭇가지 가득한 비탈진 땅에 나무를 심기란 쉬운 일이 아닐 터지만, 예전에 멋진 능선을 되살리기 위해 민둥산을 푸르게 하는 건 인간의 책임이다.

이들은 현대자동차가 서울시, 대학생과 함께 서울 한 초등학교 안팎에 숲을 만들었다.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있는 관목 500주를 심고, 공기정화식물인 이레카야자, 스파티필름, 드라세나, 립살리스 252주를 28개 학급에 나눠 집으로도 가져갔다. 

전 교실에 나무를 나눠준 후에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화분에 적어보기도 했다고 한다. 젊고 밝은 대학생 친구들이 적어서 그런지 한 마디 한 마디가 나무에 어울리게 한 여름날 나무 그늘과 같다고 했다.

현대자동차는 2016년부터 우리 사회의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기업의 역할과 책임을 함께 고민하며 트리플래닛과 다양한 나무심기 운동을 해왔다. 달리기로 숲을 만들고 교실에 나무를 선물하는 일까지, 현대자동차의 책임은 곧 환경경영에 더욱 가속도를 밟겠다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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