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 조사단 발굴작업 총 면적 11300㎡
역사학자 "역사적 중요한 지역 무분별한 개발 오점"
발굴단, 당시 관청 건축 구성 '외삼문 등 후원' 확인

의정부(議政府) 터 발굴 한창

이수진 | news@ecoday.kr | 입력 2016-12-12 13: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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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데일리 이수진 기자]조선시대 최고의 정치기구였던 의정부(議政府) 터에 대한 발굴이 한창이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올 7월 18일부터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 옆 세종로 76-14번지 공원부지를 150년만에 발굴한 것이다.

 

의정부는 흥선대원군이 왕권강화를 위해 임진왜란 때 불태웠고 다시 중건하기도 했다.

 

의정부 터는 옛 육조거리(현 세종대로 일대)는 삼군부, 육조(이·호·예·병·형·공조)를 위시한 조선의 주요 중앙 관청들이 자리했다.

 

서울시는 문화재청으로부터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매장문화재 발굴허가를 받아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서울역사박물관 조사단이 발굴작업하는 총 면적은 11300㎡다.

 

의정부는 조선 1400년 정종이 처음 설치한 조선 최고의 정치기구다. 의정부는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 등이 왕을 보좌하며 6조 업무 등 정사를 총괄해오다가 1907년 내각 신설로 폐기됐다.

 

일제강점기를 거치고 도시화 과정에서 육조대로 주요 관청이 있던 자리 위에 정부종합청사, 미국대사관, 세종문화회관, KT, 교보빌딩 등 건물이 들어섰다.

 

역사학자들은 "과거 정부는 서울 수도 도심지 개발을 무분별하게 허가를 해줬고 결국 역사의 중요한 가치를 지닌 현장을 아스팔트로 덮어버렸다."면서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고 무턱대고 신축 건물들을 짓도록 허가한 부분은 큰 오점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다행스럽게 의정부 터 경우 1865년 중건 이후 일제강점기 경기도청 등이 들어섰지만, 지하 중층 건물 신축이 거의 없이 지하 유구 보존상태가 양호하게 남아 있다.

 

현재 의정부 터는 광화문 시민열린마당과 관광버스 주차장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1차 발굴이 끝나면 나머지 전체도 발굴에 착수하게 된다.

 

발굴현장에 개방형 펜스를 설치해 군데군데 통문유리를 설치해 누구나 발굴 작업을 볼 수 있다.

 

발굴단측은 "의정부 주요 건물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사료가 사실상 전무한 상황"라며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의 근무처였던 '정본당'(政本堂) 모습을 사진으로 통해 최초로 고증하고, 의정부 후원 정자가 1925년 장충단공원으로 옮겨진 사실도 밝혀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향토학자는 "현재 광화문광장 중앙으로 양 도로 역시, 언젠가는 차가 다니지 않는 역사적인 공간으로 만들어야 진정한 경복궁을 중심 관광지로 탈바꿈해야 한다."면서 "의정부 터 발굴을 시작으로 광화문 일대로 새로운 국가 역사의 정신을 세울 수 있는 청사진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연구자료에서 의정부를 비롯한 당시 관청의 건축 구성인 '외삼문, 외행랑-주요건물-연못과 정자가 있는 후원'을 확인했다.

 

또 의정부 주요건물 3채의 규모와 배치 등도 고증했다. 서울시는 의정부가 관청 가운데 가장 높은 격식을 자랑하는 건축물로 확인했다.

 

실제로 2013년 공원 내 조형물 설치를 위해 부분발굴을 한 결과 의정부와 관련이 큰 유구, 유물이 출토돼 문화재청에 보존한 상태다.

 

서울역사박물관 발굴단 관계자는 "'4대문안 문화유적 보존방안'에서 경관 회복의 핵심대상으로 꼽았던 육조대로의 중앙 관청 터를 본격적으로 발굴조사 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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