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도처리 정수장 49개소 점검결과, 유충 발견
인천 공촌·부평정수장 유충 추가발생 차단조치 완료
전국 일반 정수처리장 435개소 금주까지 조사 마쳐
기타 신고지역 아파트 가정내 배수구 등 원인 추정
인천 등 일부지역 페트병 생수 배달 주문 20% 늘어

수돗물 유충 발생, 활성탄이 원인?

추호용 기자 | | 입력 2020-07-22 08: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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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데일리 추호용 기자]붉은 수돗물 사태에 이어, 이번에는 깔다구 유충이 발견돼 수돗물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일주일 전에 떠진 인천 지역 수돗물에서 나온 작은 벌레의 유충은 '깔다구'로 판명됐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수돗물에 깔다구 유충이 나온 유사사례는 없었다. 다만 과거 미국과 영국에서 정수처리 및 공급계통에서의 과거 유사 발생 사례가 문헌상으로 보고되고 있다.
 

미국 노스 케롤라이나주에서는 급수계통 깔따구가 유입됐고, 미주리주에서는 정수지에 깔따구가 발견됐고, 오클라호마는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되기도 했다. 영국 Essex에서 정수지에 깔따구가 유입된 보고도 있었다.



이에 환경부는 인천 지역 수돗물 유충 민원의 원인으로 지목된 활성탄지가 설치된 전국 정수장 49개소에 대해 7월 15일부터 17일까지 긴급점검에 들어갔다.

 
그 결과, 인천 공촌·부평정수장을 포함한 7개 정수장(인천 공촌, 인천 부평, 경기 화성, 김해 삼계, 양산 범어, 울산 회야, 의령 화정정수장)에서 유충이 소량 발견되고, 12개 정수장은 방충망 미설치 등 운영상 미숙함이 드러났다.

활성탄지 표층에서 나온 유충은 인천 지역 외 다행히 정수장 후단 배수지·수용가와 관로 말단 및 배수지에도 거름망을 설치했으나 지금까지 유충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환경부는 유충이 나온 문제의 정수장은 7월 23일까지 보완조치를 완료하고 그 사항을 환경부에 보고토록 했다고 밝혔다.

▲조명래 장관이 인천 정수지를 찾아 수돗물에서 나온 유충 관련 보고를 받고 있다. 

지난 18일 이번 수돗물 유충 발견과 관련, 국립생물자원관은 정수장 내 활성탄지에서 부화된 유충이 걸러지지 않고 정수장, 배수지를 거쳐 가정까지 공급된 것으로 유전자 분석결과를 내놨다.

환경부는 공촌과 부평정수장 급·배수 관로상에 남아있는 유충만 배출되면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환경부는 특히 전국 일반 정수처리장 435개소에 대해서도 긴급 전수조사와 함께 정수장 안전관리 강화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특히 20일까지 인천 외 서울, 부산, 화성, 파주 등에서도 수돗물에서 벌레 유충이 발견된 민원접수만 모두 19건으로, 해당 지자체와 한강유역청, 유역수도지원센터 등은 현장 조사한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번 유충은 수돗물에서 직접 나온 것이 아닌 배수구 등에서 유입된 외적 원인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부산시민들에게 공급되는 수돗물에서 모기와 파리 유충이 나왔으나 현장 조사 결과에서 하수구 등을 통해 유입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파주시 등 타 지역도 정수장·배수지·저수조에서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고 다만 배수구 등 외부에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돗물 유충 발견 사태에 대해 21일 조명래 환경부 장관 주재로 전국 17개 시도 수돗물 공급 책임자 등 부단체장괴 긴급 영상회의에서 정수시설 등 수돗물 안전관리를 최우선으로 시행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유충이 발견되면 곧바로 관할 유역청에 보고할 것을 요청하고, 신속하게 현장 조사와 대응에 유역수도지원센터의 전문인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진수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해당 지역 시민들에게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 "국민의 수돗물 불신을 해소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재발 방지를 위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전국 지자체들과 함께 주민불안 방지를 위해 민원이 접수되면 발생원인 등을 분석해 홈페이지 등에 정보를 공개하고, 여름철 벌레 등의 발생이 일상화될 수 있어 특이사항 발견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수돗물 유충 발견과 관련, 패트병에 담긴 생수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 등 일부 지역에서 중소형 마켓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5월 대비, 7월 둘째주 생수 배달 주문량이 20% 이상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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