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콜롬비아,알제리 소장
해외서 성과 나오기까지 평균 5년 시간 노력 필요
성공과 실패 차이 현지화 따른 문화이해 부족 탓
베트남 성공사례 '독자기술 보유 및 장기적 투자’
알제리, 마냥 이유없는 기다림 지쳐 포기도 많아

[기획2] KEITI 해외 소장에게 환경산업 전망 묻다

김영민 기자 | news@ecoday.kr | 입력 2020-12-31 13: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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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환경산업 현주소를 기준할 수 있는 곳은 KEITI,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활약상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꽃 튀는 치열한 해외 시장에서 우리나라 환경산업의 지렛대 역할을 하는 녹색기술 제품에 대한 현지화는 매우 까다롭게 장애물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현재 KEITI 해외 시장 개척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고 있는 5개국 해외 사무소장을 통해 현지를 파악하고 2021년도 해외사업 방향을 들어봤다.


해외사무소는 현지 우리 대사관 기능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방향을 잡아주고 어려움을 길라잡이를 하고 있다. KEITI는 현재 5개국인 중국 북경(박재현 소장), 베트남 하노이(손동엽 소장),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김순구 소장), 콜롬비아 보고타(전승환 소장), 알제리 알제(윤성원 소장)에 상주하고 있다.


현지 책임자급 소장과의 서면으로 만났다. 5개국가에 파견된 해외사무소장에게 각각 공통질문을 통해 올해 성과와 2021년도 전망을 들어봤다.

▲중국 해외사무소는 현지 바이어들과 꾸준한 제품 기술설명회는 물론 컨설팅을 통해 현지화 뿌리를 내리도록 강화하고 있다. 

■대한민국 환경기술은 어느 정도이며, 경쟁력은 충분하나?.
올해 인도네시아로부터 낭보가 왔다. 인도네시아 북아체군 산업용수 공급설비 개선공사 사업 수주했다. 사업비 규모는 800억 원으로 우리기업인 대진환경산업이 따냈다.

"이처럼 우리 환경기술 수준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의 환경기술과 비교해도 결코 뒤처지지 않을 만큼 우수성을 확보하고 있다. 환경기술은 평가방식 및 환경 세부분야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세계 최고 기술대비 76%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동남아 국가는 한국의 환경개선을 위한 기술개발 노력과 경험 및 한류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등 높은 평가받고있다. 다만, 실제 수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술수준 뿐만 아니라 가격, 파트너십, 정부와의 관계 등 복합적인 요인을 고려해서 발주처의 니즈 충족이 필요하다."


▲베트남 정부는 우리 환경관련 기업 현지화에 우선 순위로 가장 선호 하는

것은 자국내 일자리와 지속성을 꼽고 있다.  

■우리 환경기술중 성공과 실패한 사례는.
”중국의 성공사례는 철저한 현지화 및 지속적인 시장 발굴을 꼽을 수 있다. 모 기업은 발전소, 제철소 등에 필수설비인 전기집진기설비로 중국 자회사 설립 등으로 안착했다.

2015년 중국내 영업 활성화를 위해 946만 위안(약 17억원) 규모의 자회사를 설립하고 북경, 길림성, 광동성 등 주요성 발주처 및 재중 해외 기업 대상으로 사업 수행중이다. 화력발전소 전기집전설비 등을 장춘지역에 생산설비(지분율 100%, 2020년) 공장을 세워, 장춘 지역을 중심으로 대기오염 방지시설 분야의 진출에 노력하고 있다.

실패 사례로는 밸류체인 및 시장분석 부족도 드러났다. 약간의 차이는 존재하나 환경설비 기준으로 R&D, 설계, 조달, 제조, 물류, 마케팅 등이 중국에서 추진 과정이다. 이러한 가치 사슬에서 바이어의 구분이 중요하며, 특색에 따라 밸류를 어떻게 창출하고, 제품을 판매할 것인가에 고민이 필요하다.

또 환경규제 정도, 입법동향과 지역 환경기업, 공개입찰 건수 추이 등 정보 분석이 필요하다. 이해 관계자 및 중간 조정자의 구두상 정보 및 의견만을 믿고 추진하는 경우에 자칫 어려움이 빠질수도 있다. 사업 추진시 물류환경, 자재의 조달, 조세우대 등 지방정부의 혜택 및 환경규제 등의 이해가 필요하고, 원자재 조달 및 생산품 판매가와 운송비까지 고려해야 한다.

베트남에서 성공의 팁이라면 '독자기술 보유 및 장기적 투자'를 꼽을 수 있다. 모 기업은 2008년도 설립, 2019년에 비로소 흑자전환을 이뤄 경영 정상화를 달성했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권에 새로운 블루오션이다. 폐기물, 에너지, 수자원 기술에 집중적으로 관심이 높다. 

2010년 동나이 전기집진설비 공급을 시작으로 2012년 응이선1 발전소, 몽중2 발전소 등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 2020년까지 약 40개 환경 플랜트 설비를 공급한다. 현재 법인장을 포함 20명이 근무중이며, 향후 대기분야를 넘어 산업폐기물 종합처리장 및 매립장 운영 등 폐기물 처리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렇게 장기간 성공할 수 있었던 건 독자 기술과 인내심으로 장기간 한 단계씩 추진한 결과라 볼수 있다. 특히, 정부 및 발주처와의 네트워크에 스킨십도 중요해서 환경산업 특성상 주민들의 의견에 귀담는 공생 전략이 주효했다.

알제리 사정은 또 다르다. 실패가 더 켰다. 이유는 문화적 차이 인식 부족을 통감했다.

발주처의 이유없는 결정 지연 및 무리한 요구(유리한 규정) 등으로, 기술부분에 있어 큰 관심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좋지 않았던 사례가 있었다. 알제리 현지 환경시장 및 정부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덕목은 기다림으로 꼽았다.

■중국에서 우리 기술의 특화된 부분은?
"선진국의 오염원 처리 기술부터 원천기술, 고도화기술까지 보유하고 기술에 대한 노하우와 현장 경험이 풍부한 반면, 가격 경쟁력에 있어서는 한국보다는 다소 떨어진다는 자체평가다.

또한, ICT 발전 및 저변확대, 빅데이터 활용이 증가하는 상황에 따라 스마트와 IT를 환경산업·기술에 접목 부분도 유망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빅데이터가 ICT시장과 기술발전의 핵심 주제로 인식되고 있다. 또한 경쟁력 있는 가격과 확실한 기술의 조합으로 차별화를 이뤄야 한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KEITI 중국 박재현 소장

■해외사무소 운영에 애로점은 있는지.
"개도국의 경우 뭐니해도 정보 수집의 한계다. 필요한 정보는 외부로 공개하지 않거나 정보 신뢰성이 검증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관련 정보 수집과 분석하는데 제약이 많다. 하지만 해당국 정부 및 공공기관 등과 네트워크를 강화해오고 이를 통해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보급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사회 인프라 부족과 문화상의 이질성도 있어 적응하기까지 다소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주재국(문화, 관행 등)에 대한 이해심이 높이도록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현지 국가와 협업은 잘되고 있는지.
"국가별 환경관련 주요부처 및 관계기관들과 국가간 협력사업 발굴에서부터 국내기업이 해외사업을 추진에 도움 되도록 상시협력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일례로, 중국의 경우 중국생태환경부 및 상무부, 지방생태환경청 및 환경국, 세계지방정부(ICLEI) 북경지부 등과 협력하고 있다.

■환경기술 등으로 인해 분쟁 사례는 없었나.
“중국은 기술카피 관련 이슈는 있었지만 이를 증명하는 건 쉽지 않다. 설령 증명 하더라도 사법절차과 비용이 복잡하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순 없다. 이제는 환경 인프라 사업에 일본, 유럽 등의 국가들과 경쟁이 불가피함으로 기술의 국제특허 등을 확보에 힘쓰고 있다.

■국내 타 공공기관 해외사무소와 협업은?
"코트라(KOTRA), 코이카(KOICA) 및 한국수출입은행 등 국가별 기 진출한 기관 중 환경 연관성이 높은 기관과 국내 기업의 지원방안을 공유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에서 환경분야 정보공유 및 지원방식에 대한 벤치마킹은 코트라와 스마트시티 건설관련 접목 및 기업 참여에 대해 KIND와 협업중이다.


▲KEITI 베트남 손동엽 소장

■해외사무소를 확대하면 좋겠다는 국가는 있나.
"국가 및 권역의 특성에 맞는 사무소 확대, 인력 파견 등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나, 현재는 기존 사무소에 선택과 집중하고 해외사무소의 기능과 역할이 성숙단계에 이를 경우 다른 국가로도 진출을 다변화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조급하지 말고 장기적인 플랜을 통해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는 걸 염두해야 한다. 보통 해외에서 성과가 나오기까지 평균 5년 정도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고유한 기술 보유는 기본적인 일이며, 사전에 시장규모, 현지 파트너, 시장의 성장성 및 지속성, 경쟁업체 등)의 수집을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준비돼야 한다.

현지 수출입은행 또는 국내종합상사를 활용해 금융·수출·통관 등의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 내 해당기업의 특화된 강점요소를 찾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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