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되는 영유아 장난감 유해성 소비자 몫 넘겨
내분비 장애물질 용출되는 제품도 버젓이 판매
식약처, 업계 소비자 주의경고만으로 책임회피

아직까지 장난감에서 나오는 환경호르몬 방치

김영민 기자 | news@ecoday.kr | 입력 2016-12-12 13: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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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분비계장애물질 프탈레이트(phthalate)이 나온다는 문구가 소비자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이런 장남감들이 크리스

마스시즌에 백화점, 대형마트에서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크리스마스 시즌은 어린이날과 함께 영유아 장난감(완구)들이 가장 많이 팔리는 때다.

 

취재진이 현장 확인결과, 영유아들에게 가지고 노는 일부 장남감중에는 내분비계장애물질(內分泌係障碍物質 , endoctrine disrupting chemicals)이 나오는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2012년부터 이들 제품에서 용출되는 프탈레이트 등 화학물질 사용을 금지한 상태다.

 

장난감 생산 업계들은 장남감 품질표시난을 통해 "입에 넣으면 환경호르몬이 나오니 입에 넣지 말라"는 경고문구가 전부다.

 

취재진은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내 롯데몰, 영등포구 신세계 백화점, 강남구 도곡동 롯데백화점, 강북구 미아삼거리 현대백화점, 고양시 롯데빅마켓 5곳을 대해 현장 확인 결과했다.

 

이런 문구가 새겨진 3세 이상의 가지고 노는 장남감 모두 30여개를 확인했다. 이 가운데 25여종 제품은 글씨크기가 너무 작아서 돋보기로 확대해서 봐야 무슨 말인지 알수 있을 정도로 표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설령 경고문구가 새겨져 있다고 해도, 눈에 띄지 않았고, 장난감 주원료와 첨가 성분이 무엇인지도 전혀 알수 없게 표시됐다.

 

국내 최대 장남감 쇼핑몰 관계자는 "내분비물질에 대한 경고 문구는 생산의 의무적으로 표시하는 것뿌, 우린 제품을 판매하는데 열중하지,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조치로 더 이상 확대한다면 팔릴 수 있는 제품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엉뚱한 답변만 했다. 

 

내분비계교란물질인 화학물질은 사람이나 생물체의 몸속에 들어가서 성장, 생식 등에 관여하는 호르몬의 정상적인 작용을 방해한다. 흔히 환경호르몬 물질 또는 내분비계교란물질로 불린다. 성장하는 아이들에게는 성호르몬에 방해작용을 받으면 정자수의 감소나 암수변환이 발생한다.

 

성장호르몬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경우 심하면 왜소증 또는 국부 거대증이 생길 수도 있으며 신체 특정부위에서 암전이 등이 유발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프탈레이트는 장남감 인형은 물론, 변압기 내의 절연유나 가소제에 사용되고 포장재, 바닥재 타일, 합성가죽, 칫솔과 같은 압축 제품과 발포제, 화장품류, 방충제, 접착제 등 매우 광범위한 용도로 쓰이고 있다. 내분비계장애물질은 생태계와 인간에 영향을 막대하게 미쳐 오존층파괴, 지구온난화 문제와 더불어 세계 3대 환경문제로 꼽히고 있다. 

 

내분비계장애물질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소비자들이 쉽게 알아보기 편리하도록 확대하고 제품 정면에 부쳐야 한다는 소비자 단체의 목소리는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 일본, 유럽 국가들은 내분비계 장애가 의심되는 물질들을 가려내고 과연 이들 물질이 인간 및 생태계에 미치는 악영향의 평가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일본은 후생노동성, 환경성, 소비자청에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다.EU회원국은 우리보다 휠씬 강하게 규제하고 있다. 옥수수 분말로 만든 친환경 장난감이 최근이 불티나게 팔리는 것도 우리와 대조적이다.

 

한국소비자단체는 장남감에서 침이나 열로 인해 나온 '내분비계장애물질이 인체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생활수칙'을 식약처와 장난감 생산업체들이 꼼꼼하게 알릴 의무가 있다고 거듭 밝혔다.

 

올 2월,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소비자원은 부적합 5개 제품에서 내분비계 장애물질인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허용기준(함유량 0.1% 이하)을 최대 452배 초과 검출됐고, 1개 제품은 중추신경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납이 허용기준(300mg/kg 이하)을 9.7배 초과해 검출됐다.

 

 

내분비 교란물질은 내분비계의 일련의 작용들은 극소량으로도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의학계 의견이다.

 

인체는 100여종의 호르몬이 존재하는데 뇌, 갑상선, 난소, 고환 그리고 다른 내분비 샘에서 방출돼 혈류를 타고 목표 세포와 기관에 가서 다양한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조절한다.

 

내분비 교란물질은 화장품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국내 1위 매출액을 자랑하는 화장품에서 발암물질이 나와 전량 회수 조치하기도 해다. 화장품 사용을 어릴 적부터 사용하는 여성들은 50대 이후 갑상선암, 유방암, 피부암 등을 다양한 질병이 찾아올 수 있다. 이는 화장품 원료중 일부 독성물질들이 몸에 축적되기 때문이다.
 

 
국내에 유통되는 모든 장난감(완구)는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에 따라 자율안전확인 후 KC마크를 부착해야 한다. 제조지역이 해외도 마찬가지 절차를 밟아야 한다.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김붕년 교수는 몇 년 동안 ADHD 아동 180명 비교군과 일반아동 438명 대조군을 대상으로 소변검사 후 프탈레이트 농도를 비교 분석한 결과를 내놔 주목을 받기도 했다.

  
연구 결과에서 프탈레이트 대사 물질인 MEHP, MEOP, MBP 모두 비교군이 대조군에 비해 더 많이 검출됐다. 프탈레이트는 ADHD 증상 정도와 유형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프탈레이트 일종인 DBP(di-n-butyl phthalate) 검출 농도가 10배 높을수록 아이들 행동장애수치(DBDS)는 7.5배 높게 나타났다.


프탈레이트가 ADHD 충동조절, 공격성 악화에 관여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내분비 교란물질은 야생동물에도 영향을 미친다.


식품 포장재 속의 내분비교란물질도 심각하다.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식품포장재에서 용출되는 물질인 포장재의 코팅, 장난감에 많이 들어있는 가소제, 일회용 식품포장용기 역시 열을 가하면 직접 용출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 중 대표적인 에폭시 수지다. 주로 플라스틱 코팅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에폭시 수지는 종합반응이 완전하지 못해 반응되지 않은 상당량의 에폭시 화합물이 에폭시 수지로 코팅된 식품으로 이동하는 예가 많다.

 

이들 물질들은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이 손과 입을 통해 인체내로 흡수될 경우 내분비교란 능력 외에도 발암성으로 독성물질로 변이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유해성 물질이 나오는 장난감에 대해서 생산업체들로부터 꾸준하게 성분표기를 받아 체크하고 철저하게 관리감독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어린이 장난감, 문구제품, 유아용품 등의 가소제로 사용되는 프탈레이트류 및 비스페놀A에 노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어린이가 장난감 및 문구류 등을 만진 후 손 씻기를 습관화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뜨거운 음식을 담을 경우 가급적 유리, 도자기제, 금속제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제품 구입시 성분 소재 원산지 사용법 등에 관한 표시사항과 안전 인증마크를 확인하는 것은 에코맘에게 생활습관이다.


식품용 기구 및 포장재에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는 사용이 금지돼 있고 비스페놀A 역시 영유아의 건강보호를 위해 젖병의 제조 및 수입이 금지된 상태다.


현재 프탈레이트류 인체안전 기준치(TDI)는 DEHP(50㎍/㎏/day), DBP(10㎍/㎏/day), BBP(500㎍/㎏/day)

 

참고, 완구류 안전성 확인은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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