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현장방문, 유해한 시멘트 비산먼지 등 해결 모색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연 먼지 134톤 등 물질 배출 1위
원주환경청,환경공단,환경산업기술원, 단양군 현장점검
더불어민주당 차원 과감한 미세먼지 저감정책 마련 의지

민주당 미세먼지특위, 최악의 미세먼지 현장 가다

김영민 기자 | news@ecoday.kr | 입력 2019-05-10 13:4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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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국내 미세먼지 배출지로 악명 높기로 유명한 노후석탄화력발전, 자동차배출검사소, 시멘트제조공장, 노후된 소각장을 꼽는다.

▲송옥주 의원 


이 가운데 시멘트 제조공장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미세먼지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 송옥주, 국회 환경노동위·여성가족위·예산결산특위)는 충북지역 미세먼지 배출실태 확인을 위해 13일 오후 2시 충청북도 단양군 한일시멘트를 방문한다.


이곳에서 미세먼지특위 위원들은 시멘트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 배출시설 및 방지시설 등 전반적인 환경관리 실태를 직접 확인한다. 이어서 단양여성발전센터에서 인근 지역주민의 고충과 민원도 직접 청취할 예정이다.


이번 현장 방문은 대책특위 국회의원자문단으로 활동하는 이후삼 의원(충북 제천시 단양군)과 특위 부위원장·위원·자문위원이 참석하며 박연재 원주지방환경청장을 비롯한 환경부 대기관리과, 한국환경공단,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단양군청 등 정부, 지자체 및 산업계 관계자들도 동행한다.

특위가 충북 단양지역 미세먼지 배출사업장을 선정한 이유는 충북지역 미세먼지가 전국 최악의 수준이며 국가 중심부에 자리해 수도권 등 국내 각 지역 대기질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회 미세먼지대책특위나 환노위도 미세먼지 배출현장을 조사했는데 주로 충남 당진·보령의 화력발전소 중심으로 이뤄졌다. 허나 충북 미세먼지도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하늘에서 본 전경. 발췌 네이버지도

 
국립환경과학원이 최근 발표한 2017년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를 살펴보면, 충북(27㎍/㎥)이 전북(2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특히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1~2월의 경우엔 충북이 가장 심각했다.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1월 2~8일까지 충북지역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50㎍/㎥)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올해 초부터 3월 12일까지 초미세먼지가 나쁨(36~75㎍/㎥) 수준을 웃돈 날도 충북지역이 48일에 달했다. 자동차 배출가스가 많은 서울(31일), 경기(37일)은 물론 화력발전소가 집중된 충남(28일)보다도 길었다.


충북의 고농도 미세먼지는 시멘트공장에서 배출된 대기오염물질 등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대기배출원관리시스템(SEMS) 자료에 의하면, 2018년 충북 먼지의 절반은 제천·단양의 시멘트 공장에서 발생했는데, 특히 질소산화물은 단양에서 68%, 제천·단양에서 91%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방문하는 한일시멘트 단양공장의 경우, 충북지역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양이 가장 많은 사업장이다. 2018년 기준으로 충북 TMS설치 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살펴보면, 한일시멘트 단양공장이 연간 먼지 134톤, 질소산화물 8769톤, 염화수소 8톤 등 총 8913톤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해 1위를 기록했다.


문제는 또 있다. 이미 밝혀진대로, 국내 시멘트 제조공장 대부분이 5대 중금속을 기준치를 넘는 많은 양의 시멘트 원료로 사용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생산과정에서 여러가지 형태로 시멘트 가루가 비산될 수 밖에 없다.


국내 시멘트산업은 202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배출전망치 대비 30% 감축에 결정했다. 국내 시멘트산업의 경우 시멘트 1톤 제조시 약 0.85톤의 CO2를 배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제조과정에서 CO2배출은 소성공정에서의 석회석 탈탄산 및 연료 연소에 기인하는 것이 약 95%를 차지하고 있다. 석회석의 탈탄산은 석회석의 주성분인 CaCO3가 900℃ 전후의 고온에서 분해 CaO가 생성되는 과정이며 이때 발생되는 CO2가 시멘트 제조시 전체 CO2 배출량의 6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소성용 연료는 유연탄 등 화석연료와 폐타이어, 폐합성수지 등 보조(대체)연료로 구분되는데 이로인한 CO2 배출량은 35% 정도다.


시멘트 업계는 중금속 함유량을 줄이기 위해 유연탄을 대체하는 보조연료로 폐타이어, 폐합성수지, 폐목재 등을 사용하고 있고 대부분을 킬른의 입구 부분에 투입하고 있다.


여기서 호불호가 갈렸다. 시멘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주원료인 석회석 외에도 점토, 철광석, 규석 등의 천연자원을
사용하고 1450℃의 고온으로 가열하는데 필요한 연료 광물을 사용했다. 과거 시멘트 제조에 필요한 원료와 연료는 반드시 천연 자원을 사용한 것으로, 일본내 막대한 폐기물을 수입해 시멘트 연료로 투입했다. 


특히 정부 정책으로 폐기물의 재활용을 통해 자원화하는 노력이 구체화되면서 국내 시멘트 업계는 제조에 필요한 성분과 열량을 폐기물을 훌륭한 자원으로 활용했다.


한국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친환경 설비를 기반으로 다양한 저감장치와 원료에 들어가는 중금속 함유량을 확 줄이도록 회원사간의 기술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옥주 미세먼지대책특위 위원장은 "전국 화력발전소 미세먼지 등 배출오염원 저감도 매우 중요하지만, 시멘트공장 비산먼지와 같이 위해성이 높은 배출시설의 환경관리와 배출기준 강화도 매우 중요하다. 이 부분의 개선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차원에서 과감한 미세먼지 저감정책을 마련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송 위원장은 "충북지역만 보면 내륙 한복판 지형적 특성 때문에 미세먼지가 심각한 측면도 있다. 하지만 근본적 대안으로 전국 지자체별, 지역별 미세먼지 총 배출허용량을 지정, 각 지자체별 배출저감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방문으로 충북의 환경정책 강화뿐만 아니라 각 지역별 미세먼지 대응역량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세먼지대책특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여러 차례 회의를 갖고 저감방안을 모색해왔다. 첫 회의에서 건설노동자·시민단체 대표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미세먼지 피해를 밝혔고 이후 전기이륜차를 중심으로 한 미세먼지저감, 화력발전소·제철소 대기오염물질 배출저감, 중국발 미세먼지대응 등을 논의했다. 앞으로 교통·에너지세제·학교·산업 등 세부 분야별로 저감 입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내외 시멘트 함유된 중금속, 2019년 2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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