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개 사업장, 2024년까지 유해성 높은 화학물질 9종
환경 배출 2018년 대비 33% 감축,배출전망치 대비 52%
사업장 저감계획 지역와 공유, 정부와 지자체 이행 확인

유해화학물질 줄이기 위한 전쟁 돌입

고용철 기자 | korocamia@hotmail.com | 입력 2020-12-30 13:5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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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데일리 고용철 기자]벤젠 등 유해화학물질 9종 배출량 5년내 1656톤 줄인다고 밝히면서 유해화학물질 저감(감축)을 위한 전쟁이 시작된다.

전국적으로 분포된 화학물질 취급하는 지자체 분포를 보면,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 50곳, 다음으로 충북과 울산은 각각 24곳, 이어서 경북 22곳, 경남 22곳에 달한다.


하지만 배출량으로 보면 순위가 바뀐다. 경기도는 연간 1,158.6톤으로 가장 많이 배출하고 있다. 다음으로 충북 1,137톤, 대구 575.7톤, 경북 482.3톤, 경남은 375.9톤, 부산은 346.2톤으로 보고됐다.


2018년 기준 업종별 배출량을 보면, 부동의 1위는 고무, 플라스틱 제조업으로 20개 사업장에서만 1,225.9톤으로 가장 많다.


이어서 금속가공업 24개 사업장에서 549.3톤, 자동차 제조업 18개소로 542.9톤으로 근소한 차이를 2,3위를 다투고 있다.


울산, 구미, 광양 등 화학물질 제조업은 무려 58개소에 달하는데 2018년 배출량을 472.7톤을 배출했다.

섬유제품 제조업은 17개소로 449.9톤, 의약품 제조업은 20개소로 347.0톤으로 뿜어냈다.

 

하지만 목재, 가죽피혁, 의복제조업 등은 전국적으로 47개 사업장을 기준으로 2018년 배출실적을 보면, 1,362.6톤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제조업 분야에서 다소 높은 유해화학물질 배출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유해화학물질이 문제다. 안전보건공단에서 제시한 '디클로로메탄'을 사용해 배출한 사업장은 전국적으로 102개소로 2018년 배출실적만 보면 2,824.3톤으로 월등하게 높게 나오고 있다.


'디클로로메탄'은 작업환경측정물질, 특수건강검진 대상물질로 중추신경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다 본드 접착제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2급 발암물질로 분류돼 사용시 환기가 필수다. 일년 전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2차전지 필름 제조 공장에서 이 물질이 누출돼 2명이 사망했다.


두 번째로는 'NN-디메틸포름마이드' 사용 사업장은 52개소로 1,124.8톤, '트리클로로에틸렌' 사용사업장은 26개소, 462.1톤, '염화비틸'은 4개소로 201.2톤으로 나왔다.


​'NN-디메틸포름마이드'는 섬유가공업, 아크릴, 의약품업체들이 주로 사용하는데 간기능의 치명상을 주는 물질로 독성이 강하다. 이 물질 역시 작업자는 특수건강진단대상이며 직업환경측정 대상 물질이자 특별관리 대상물질인 유독물로 분류돼 있다.

트리클로로에틸렌은 무색의 휘발성이 강하다. 물보다 밀도가 높고 물에 용해된다. 대부분 훈증제, 기타 화학 물질의 제조 및 혼합용도로 사용된다. 반도체, 전자 회로기판 생산공정에서 세척용도로 많이 사용하는데 반도체 산업근로자들이 희귀병으로 원인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환경부는 제조업종별과 광역시도별로 2024년까지 배출저감 목표를 세우고 추진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일단 저감 계획을 보면, 2018년 배출 실적보다 증가하는 지역은 충북과 대전이 해당하나, 배출전망치 대비, 충북은 462톤을, 대전은 6.6톤을 저감할 계획이다.

충북은 세정용 디클로로메탄, 코팅용 디메틸포름아미드 등 3개 화학물질의 사용량이 2018년 대비 36%가 증가(1만8865톤 → 2만5580톤)해, 2018년 대비 414톤(36%↑) 배출 증가가 예상된다.

대전은 세정용 디클로로메탄 사용량이 2018년 대비 47%가 증가(112톤 → 165톤), 2018년 대비 0.8톤(5%↑) 배출 증가가 예상된다.

환경부는 화학물질 배출로부터 국민의 건강 및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221개 사업장에서 배출하는 벤젠, 염화비닐 등 유해화학물질 9종을 2024년까지 1656톤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2019년 11월 도입한 '화학물질 배출저감'제도에 따라 기업이 설비개선, 공정 관리 등 자발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마련 수립한 배출저감계획에 따른 것이다.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화학물질을 대기, 수계, 토양으로 연간 1톤 이상 배출하는 사업장은 5년마다 배출저감계획서를 작성 제출해야 한다.

 

올해는 벤젠, 염화비닐 등 9종 화학물질이 첫 번째 적용 대상(전국 221개 사업장)이며, 단계적으로 취급 화학물질의 배출량, 유해성, 저감 기술 등을 고려해 2025년부터는 53종으로, 2030년부터는 415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화학물질별로는 2018년 배출량이 많은 순으로 디클로로메탄은 16%(2824톤 → 2385톤)를, 디메틸포름아미드는 47%(1,125톤 → 597톤)를, 트리클로로에틸렌은 75%(462톤→118톤)를 저감할 계획이다.

이번 저감계획 대상 화학물질 중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지정한 발암등급 1군 물질은 4종이며,2018년 824톤 대비 60%인 495톤 배출저감을 계획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에서 620톤(2018년 배출량 대비 54%↓)을, 대구에서 339톤(59%↓)을, 경남에서 272톤(72%↓)을, 전남에서 179톤(55%↓)을 저감할 계획이며, 이는 전국 저감 계획량(1,656톤)의 85%에 해당한다.

업종별로는 금속가공.자동차.전자제품 제조업에서 세정 용도로 사용하는 화학물질을 유해성 낮은 물질로의 대체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832톤을, 섬유.고무, 플라스틱 제조업에서 배출저감시설 도입 및 관리강화를 통해 305톤을 줄일 계획이다.

환경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산업계에 부담을 덜어 주고자 배출저감계획서 제출기한을 4월에서 9월로 연기한 바 있다. 그러나 지역 시민의 건강과 밀접한 화학물질의 배출저감 활동을 미룰 수 없어 기업들과 소통, 중소.영세기업 기술지원, 저감계획에 대한 이해관계자 의견수렴을 통해 배출저감계획을 연내 확정했다. 확정된 저감계획은 해당 사업장 소재지의 지자체를 통해 공청회나 설명회, 관할 시군구 누리집 게재 등의 방법으로 지역에 공개될 예정이다.

 

하미나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관은 "처음 시행된 이번 배출저감계획은 환경으로 배출되는 화학물질로부터 지역민들의 건강권을 확보해 나가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 기업들의 적극 참여로 계획 수립이 가능했다. 산업계가 계획을 달성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협력해 행정적, 기술적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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