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러시아 '표범의 땅 국립공원'과 생태연구 협력
70년대 마지막 자취 감춰 러시아서 30여 마리 표범만 남아

표범 멸종위기종 보전 러시아와 손잡다

김영민 기자 | news@ecoday.kr | 입력 2020-09-21 12: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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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동북아시아권의 깃대종이자 멸종위기종인 표범을 한국과 러시아와 함께 공동 연구한다.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은 2020년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아 동북아 생물다양성 보전과 생태연구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러시아 천연자원환경부 소속기관인 '표범의땅 국립공원'과 9월 22일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동북아 생물다양성 보전 및 연구협력 증진과 한국-러시아 우호증진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비대면 서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양해각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비롯한 야생동물의 생태 공동연구, 양국 공동연구 지소 설립, 연구원 인력교류 등의 내용이 담긴다. 대륙과 한반도를 연결하는 관문에 위치한 '표범의땅 국립공원'과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사라진 표범을 비롯해 반달가슴곰, 담비 등 한반도 생물종에 대한 다양한 공동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공동연구지소를 마련해 인력교류와 공동연구를 활성화하기로 합의한다.

국립생태원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이자 동북아 생태계 건강의 깃대종인 표범의 보전과 연구에 앞장설 예정이다. 2007년 동북아환경협력프로그램(NEASPEC)에서 동북아를 상징하는 대표종으로 표범, 호랑이 등 6종 지정이다.  
     
표범은 현재 희귀 대형 고양이과 동물로 20세기 초까지 한반도 전역에 분포했으나 일제 강점기 동안 600여 마리가 넘게 남획됐고, 1970년 기록을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감췄다. 1970년대 러시아에서 30여 마리의 표범만이 살아남았고 꾸준한 보전 노력으로 현재 이곳의 표범은 120여 마리로 늘어났으며, 이 중 97마리의 표범이 '표범의땅 국립공원'에 살고 있다.

국립생태원은 올해 초부터 표범의땅 국립공원과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올 2월에 이 지역의 표범을 공동으로 관측하고 있다. 러시아와 한반도의 표범 잠재서식지를 분석하여 표범 보전을 위한 대상지역을 선정하는 등 표범복원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국립생태원이 러시아 주요 보전기관과 연구 교류 기반을 구축하고, 표범의 국제적 보전 노력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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