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제3차 지하역사 공기질 개선대책 발표
환기설비 최적 가동 스마트 공기질 관리시스템 도입
2020년까지 실내공기질 관리사 국가자격으로 신설
환승구간 등 무분별한 점포임대도 문제, 먼지 유발
유해 발암물질, 석면가루 등 승객 알림 도입해야

지하철 역사 공기개선 전방위 개선없으면 하나마나

김영민 기자 | news@ecoday.kr | 입력 2018-03-26 14: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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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지하철이 들어오고 스크린도어가 열릴 때 터널에서 밀려온 바람은 승객들이 그대로 마신다. 이 때 마시는 공기 속에는 발암물질은 물론 천식 환자가 치명적인 호흡기 질환 유발 물질도 함께 마시게 된다.

 

지하철 역사내는 막차가 지날때까지 반복된다. 특히 환승구간은 더 심하다. 승객이동 연결 통로에 따라, 바람이 밀려오고 뒷바람이 부는 것 현상이 반복적으로 지속된다.

 

서울교통공사 등 전국 모든 지하철공사는 경영상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환승구간, 승강장, 개찰구 마다 임대 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대중교통은 편리함 대신 객실내에, 승하차역에서 발생되는 미세먼지에는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사진 박노석 기자 

 

이들 점포에서 발생되는 여러가지 미세먼지도 승객들에게 무방비다. 특히 노후된 지하철역사내 시설개수공사로 인해 천장재에 쌓인 먼지도 그대로 역사에서 흘러 들어오고 있지만 특별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조치는 사실상 환기를 시킨다는 명목으로 바람을 내 보내는 것이 전부다.

  
환경부(장관 김은경)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사회관계장관회의(위원장 교육부총리)에서 '제3차 지하역사 공기질 개선대책(2018~2022)'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최근 미세먼지로 인한 국민들의 우려를 감안 지하역사의 미세먼지를 중점적으로 낮추고 관리하기 위한 총 13개 세부과제를 담았다.

 

지하역사는 지하공간의 특성상 자연환기가 어렵고 좁은 공간에 다수의 이용객이 밀집하는 등 공기질 관리가 취약한 실정이다.

 

2017년 자가측정 결과 지하역사 미세먼지(PM10) 오염도는 69.4㎍/㎥로 21개 다중이용시설군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환경부에 내놓은 측정수치를 보면 실내주차장가 가장 높았고(81.2), 이어서 지하역사(69.4), 대규모점포(56.9), PC방(54.8), 학원(50.6) 순으로 나타났다.

 

터널구간은 외부 오염유입, 레일 마모, 바닥의 자갈·흙 등의 분쇄로 인해 외기의 4~6배, 승강장의 3~4배의 고농도 상태를 나타냈다.  

 

 

먼저 지하역사 미세먼지 관리체계가 강화된다. 오염도 실태조사 등을 거쳐 상반기까지 미세먼지(PM10) 기준은 강화하고 미세먼지(PM2.5) 기준을 신설할 계획이다.

 

현행 지하역사 미세먼지(PM10) 기준은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고 미세먼지(PM2.5)는 기준이 없는 등 공기질 관리 기준이 느슨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미세먼지 자동측정기기 설치를 의무화한다. 오염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역사에 미세먼지 자동측정기기 설치를 내년부터 의무화하고 국민들이 지하역사의 오염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지하철 터널 내 뿜칠해온 외벽에서 가루도 떨어지는 횟수도 점점 확산되고 있다. 터널 청소를 정기적으로 한다고 하지만 미세먼지를 근본적으로 잡을 수는 없다. 


현재 지하역사의 오염도는 연 1회 자가측정 데이터로 확인하나 연 1회 측정 데이터로는 지하역사의 오염도를 대표할 수 없으며 자가측정 결과에 대한 신뢰성 문제 등 논란이 있었다.

 

실내공기질 관리사(가칭) 제도를 도입한다. 2020년까지 실내공기질 관리사를 국가자격으로 신설하고 주요역사에 자격증을 가진 전문인력의 채용 의무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실내공기질 관리사는 시설물 공기질 관리계획 수립·집행, 공기질 모니터링, 환기설비(필터) 유지·관리, 고농도 시 비상조치 등의 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한다.

 

 

스마트 공기질 관리시스템을 적용한다. 지하역사 내외부 오염정보와 교통정보 등 빅데이터를 활용 역사 내의 미세먼지 농도를 예측하고 예측결과에 따라 환기설비를 최적으로 가동하는 스마트 공기질 관리시스템을 도입한다.

 

우선 대전 정부청사역에 실증화 시범사업(2018~2019)을 실시하고 효과 평가 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염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역사를 ‘특별관리역사’로 지정하여 물청소 횟수를 늘리고 환기설비 가동을 강화하는 등 중점 관리한다.

 

수도권의 '특별관리역사'는 미세먼지(PM2.5)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역사 물청소, 필터확인 등 비상조치를 연동 시행한다.

 

터널 내 미세먼지 발생원을 제거한다. 자갈이 깔린 선로(자갈도상)를 콘크리트로 개량하고 전동차 운행소음 감쇄를 위해 승강장 선로 부분에 설치한 '흡음몰탈'도 단계적으로 제거한다.

▲과거에는 지하철 브레이크 패드가 석면으로 만들어져 역 마다 지하철철에 멈출 때 발암물질이 그대로 노출

됐다.  


터널 내의 물청소를 위한 장비(살수차량, 살수배관 등)를 추가로 도입하고 전 노선에 대해 연 1회 이상 인력을 활용한 물청소도 실시할 계획이다.

 

터널 구간 오염도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터널구간의 오염 지도(map) 등 조사결과를 토대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터널구간을 지정 정기적으로 검사(모니터링)한다.

 

오염도가 높은 터널구간에 대해서는 집진·살수차량 운행횟수와 환기가동 시간을 늘리는 등 중점 관리할 계획이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기술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한다. 전동차 하부에 부착 날림(비산)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전동차 하부부착형 저감기술'실증사업(2018~2019)을 진행한다.

▲유럽 기술력의 하나인 PM공기측정기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크다. 각 지하철내 승객에게 실내공기질 농도 결과를 알려주

는 서비스 차원에서 오전, 일산화탄소, 초미세먼지, 아산화항, 산화질소, 벤젠, 톨루엔, 석면 입자 등 정보를 체크할 수 있다. 사진

EU게이트웨이에서 출품한 극미세먼 공기 측정기.  

 

터널 환기구를 이동하는 오염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양방향 집진 시스템'적용 시범사업도 올해 대구 지하철에 추진한다.

 

지하철 객실 내의 공기질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 2019년 상반기까지 현행 지침(고시)으로 관리 중인 지하철 객실 내의 미세먼지(PM10) 권고기준(현행 200㎍/㎥)을 환경부령으로 상향조정하고, 기준치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권고사항인 지하철 객실 내의 공기질 자가측정을 의무화하고 측정 횟수도 현행 2년에 1회에서 연 2회로 늘릴 계획이다.

 

차량 공기질 개선장치'를 내년 중 서울의 모든 지하철 객실에 설치하고 단계적으로 전국 지하철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각 도시철도별로 차량 공기질 관리계획을 수립토록 하고 추진 실적을 주기적으로 점검·평가할 계획이다.

▲국내 지하철 역사에서 승객들에게 제공하는 곳은 고작 열차오는 시간, 벽에 붙어 있는 온습도계가 고작이다. 사진 박노석 기자

 
대중교통 차량 운행 시 실내공기질 관리 가이드라인, 대국민 홍보물 등을 올해 중으로 제작·보급 대중교통 차량 공기질 관리에 대한 이해도 증진과 인식 전환에도 힘쓸 예정이다.

 

하미나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관은 "지하철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닌 시민들의 중요한 생활공간인 만큼, 이번 대책이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특히 실내공기질 관리사 제도는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도 상당한 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제도가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에 대해, 환경시민단체는 "서울 수도권 지하철 역사, 환승구간 포함 점포 임대만 500여개가 넘는다. 이런 점포에서 판매되는 상품들은 의류, 악세사리, 먹거리 등이 대부분으로 각 점포에서 발생되는 미세먼지는 지하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더 먼지 발생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하철 내부에는 승강장 스크린도어 개폐에 따른 터널에 들어오는 유해물질가 열차가 운행으로 바람을 몰고 있고 현상을 잡지 않으면 미세먼지가 호흡기 등 질환을 유발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 수도권 지하철 역사내에는 극소량의 발암물질 석면가루가 떠 다니고 있다."며 이런 문제를 덮기 보다는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었다.

 

용어설명

흡음몰탈 : 지하철 운행 시 소음을 저감하기 위해 설치하였으나, 지하철 운행 시 국부적으로 탈락하여 미세먼지 발생의 주요 오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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