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앞 가로지르는 사직·율곡로 자리 4만4700㎡ 규모 역사광장
거대한 중앙분리대, 월대복원 미흡 등 역사성 부족, 접근성 제한
10일 서울시, 문화재청'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기본계획(안)' 발표
광화문광장, 사직로 율곡로 중심, 역사관광상품 국가 브랜드 추진
차없는 광장으로 8월 설계공모 구체화 2020년 착공, 2021년 준공

광화문 시대, 푸른 공간 시민광장으로 바뀐다

이수진 기자 | news@ecoday.kr | 입력 2018-04-10 16: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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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데일리 이수진 기자]서울 수도를 대표하는 광화문 광장이 자동차의 도로로 시민들이 접근하는 형태가 제한적이며, 특히 자동차 운행으로 배기가스에 그대로 노출된 방치됐다.

 

2009년 광장 개장 이후 거대한 중앙분리대, 월대복원 미흡 등 역사성 부족, 접근성 제한, 편의시설 부족 등 많은 문제점들이 제기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시민과 학계의 목소리가 높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광화문 광장을 집중으로 종로통과 신문로, 서울시청을 동서남북을 차가 우선이 아닌 사람이 먼저인 도시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중 먼저 광화문 일대 도로를 지하화하고 지상을 보행광장으로 조성하는 광화문포럼 제안이 있었다. 이렇게 시민이 자동차로부터 제약을 받지 않고 보행중심의 역사도심 조성, 광장 민주주의 핵심공간으로 본래의 기능인 광화문광장의 개선을 추진하는데 방침을 세웠다.

 

그 첫 번째로 역사·도시공간·문화·교통 등 전문가 및 시민참여의 의논을 모아, 도로지하화를 통한 전면 지상광장 조성(월대회복, 해태상 이전, 광화문광장 및 세종대로 일대를 보행중심공간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10일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박원순 시장과 김종진 청장은 이날 오후 2시 고궁박물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기본계획은 서울시가 추진해온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와 문화재청이 추진해온 '경복궁·광화문 복원'을 담았다.


계획안을 보면, 먼저 광화문광장은 현재 1만8840㎡에서 6만9300㎡로 확장한다. 이렇게 되면 중앙분리대의 개념이 사라져 어느 곳에서든지 자유롭게 광장을 활보하고 편안한 휴식공간이 된다.

 

이렇게 해서 광화문을 중심으로 과거의 한양도성과 역사성을 회복해 서울시를 5000년 역사의 도시로 탈바꿈시켜 국내외 관광객들이 서울의 새로운 얼굴을 부활시키겠다는 청사진이다.


문화재청은 광화문앞 역사광장 규모만 4만4700㎡으로 새롭게 조성하고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확장 개선 넓이만 2만4600㎡으로, 첫 기둥이 되는 세종대로와 동서로 뻗어있는 사직로와 율곡로 일부구간은 자동차도로 축소하겠다는 밑그림이다. 2021년 준공 예정이다.

 


교통문제 해소를 위해 광화문 앞을 지나는 사직로·율곡로를 새문안로5길로 우회시킨다. 즉 세종문화회관 앞 도로 사라지게 되면서 서울지방경찰청앞쪽으로 새문안로5길을 확장·활용해서 하겠다는 것이 서울시의 방침이다.


특히, 대부분 시민들이 잊고 있었던 우리 역사의 아픔을 알리기 위한 역사광장에 일제강점기때 훼손됐던 월대(月臺· 궁전 건물 앞에 놓는 넓은 단)를 복원한다. 월대 앞을 지켰던 해태상은 원래 위치를 돌려놓는다. 마치 파리의 개선문을 도로 한 가운데 배치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삼청동길으로 들어가는 동서십자각도 경복궁의 본래의 궁장을 연결해 복원한다. 원래 동십자각 옆으로는 삼청동천이 흘렸다. 역사광장이 대폭 넓어지면서 해외 관광객들이 한복을 입고 관광상품으로 선호하는 수문장 교대식을 비롯해 조선 역사와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100여 가지의 전통문화행사가 상시적으로 펼쳐져, 대한민국 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계획이다.


광화문광장은 세종문화회관 방향으로 2만4600㎡ 규모 시민광장 조성은 '태양의 도시 서울' 사업과 연계해 광화문광장에 각종 태양광 시설이 설치된다. 투수면적도 확대해 휴식의 공간차원의 친환경 광장으로 조성한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에서 바라볼 때 시청과 숭례문, 서울역까지 연결되는 걷기 편한 보행자 중심으로 도로 공간을 바꿔 지하 보행망을 만든다.


시는 조성공사로 인한 시민 불편이 예상되면서 광화문 일대 교통량과 생계형 업무차량 통행 등을 고려해 시민 불편 최소화 방안을 제시했다.


시는 세종대로, 사직·율곡로 차로 수 감소로 인한 교통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량통행을 분산시키고 도심외곽 안내체계를 개선하는 등 남북축 우회도로 개편 방안을 마련했다. 주변 생활권 교통대책은 교차로 개선과 차로운영 조정, 이면도로 교통정온화(차량 속도와 교통량을 줄여 보행자나 자전거 이용자의 도로 이용을 편리하게 만드는 일) 등을 시행한다.

 

한양도성 녹색교통진흥지역 특별종합대책인 도로공간 재편(4~6차로로 축소), 자동차 통행관리, 친환경 교통 전환 등으로 교통 수요를 줄일 계획이다.


서울시는 초도심지 자가용 이용자들에게 대중교통으로 전환하기 편리하도록 현재 진행 중인 광역철도 사업과 연계해 광화문 일대 역사를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처럼 광화문광장이 지금보다 3.7배 확대되면 효자동 방면 서촌과 북촌, 동쪽 인사동, 정동 등 주변지역을 걷기는 좋아진다는 것이 서울시 설명이다 .

 

그뿐만 아니다. 광화문 광장 주변 공공 및 민간건물은 1,2층은 상업· 휴게공간으로 바꿔 전통점포 등을 판매하고 전시하는 공간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이번 계획안은 시민·전문가 토론회, 주민설명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올 8월 설계공모를 통해 계획(안)을 구체화한다. 내년 기본·실시설계, 2020년 착공, 2021년 준공이 목표다.


이 자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광화문광장 일대는 국가경영 천년철학과 민본사상이 담긴 대한민국의 중심공간이자 1700만 시민이 국가의 주인임을 보여준 명실상부한 민주주의 성지로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프로젝트"라며 "더 이상 광화문광장은 차량만 보이는 공간에서 우리의 장점인 전통문화 상품화로 해외에서 브랜드를 끌어올리는데 중심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나무가 울창한 광화문광장에서 시민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시민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광화문시대를 열어가는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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