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3월 해양생물 상괭이 선정, 수줍은 미소 지키기
어민들 혼획으로 잡은 상괭이 밍크고래라고 속이고 팔아
환경오염 등 상괭이 개체수 급격 줄어 IUCN 멸종 취약종
서남해안 간척지, 조력발전,방조제 확장 곳곳 암초 장애
해수부 '해양동물전문구조·치료기관' 지정 포획 강력처벌

멸종위기 토종 '상괭이' 보호 절실

장수익 제주취재본부 기자 | | 입력 2020-03-06 09: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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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데일리 장수익 제주취재본부 기자]3월은 해양동물로 멸종위기종인 '상괭이'로 선정됐다. 해양수산부가 지정했다. 세계적인 보호종이나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이며 한국 토종 돌고래인 상괭이다.

동그람이 동물보호단체는 국내 해안지역에서 상괭이를 점점 볼 수가 없게 됐다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또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정부가 한시라도 빨리 구체적인 보호 대책을 내놓고 실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멈추지 않고 있다.

다행히도 지난해 경남 고성 앞바다 일부가 상괭이 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한숨을 돌리기에는 안심할 수 없다. 제대로 된 상괭이 보호 정책이 필요하다. 2년 전 충남 태안군에서만 혼획으로 죽은 상괭이가 1000마리가 죽거나 잡혔다.

이 모든 안타까움이 상괭이 보호대책이 마련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무려 1000마리가 어민들이 쳐 놓은 그물에 걸려 죽었다.

2011년 2월, 새만금 방조제 안에 갇혀 떼죽음을 당한 돌고래 249마리에 불행도 있었다. 어민들은 잡은 상괭이를 밍크고래라고 속이고 고래고기로 팔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상괭이들이 한국 어민들에게 '귀찮은 존재'로 여겨진다는 점이다.


상괭이는 주로 아시아 대륙 연안에서 살고, 이들이 한국 해역으로 올라서 한 두 시즌을 산다. 보통 육지에서 5~6km 이내의 수심이 얕은 연안이나 섬 주변에 서식하지만, 하구역과 항만 인근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상괭이는 주로 2~3마리가 무리를 이뤄 서식하며, 먹이가 풍부한 곳에서는 30마리 이상이 큰 무리를 이루기도 한다.

상괭이는 쇠돌고래과에 속하는 소형 돌고래로 최대 2m까지 성장하며, 다른 돌고래와 달리 주둥이가 짧고 앞머리가 둥글며 등지느러미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상괭이는 갓 태어났을 때는 흑색이지만 성장하면서 회백색을 띤다.  상괭이는 '웃는 둘고래', '미소천사'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동안 우리 서남해안은 간척지 개발, 조력발전, 방조제 확장으로 곳곳에 암초가 생겼다. 방조제 수문으로 가로막혀 돌고래들이 바다로 나가지 못한 일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

동그람이 동물시민단체는 "상괭이는 외국서는 귀한 몸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찬밥'이다."고 국민적인 관심과 어민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도 '상광어(尙光漁)'라는 이름으로 등장할 만큼 과거에는 우리바다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다.
최근 어업활동에 의한 혼획으로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혼획 및 연안개발, 환경오염 등으로 상괭이의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는 멸종 가능성이 높은 취약종(VU)으로 분류했다.

해양수산부는 상괭이를 보호하기 위해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6년부터 상괭이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또, '해양동물전문구조·치료기관'을 지정하고 현재까지 총 4마리의 상괭이를 구조·치료해 자연으로 돌려보내 줬다.
해양보호생물인 상괭이를 허가 없이 채집하거나 유통시키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금지다.

 

이재영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상괭이 혼획을 줄이고 개체수를 회복하기 위해 해양동물 구조·치료활동 지원과 대국민 홍보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라며 "상괭이를 비롯해 구조가 필요한 해양동물을 발견할 경우 119로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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