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0여 업체 성업중 조류 퇴치 문의 많아
자동차 건물 등 비둘기 배설물 등으로 피해 커
환경부 2009년 유해조류 지정 천덕꾸러기 둔갑
비둘기내 축적 중금속 상당, 개체수는 매년 증가

비둘기와 도시민과 공존 점점 어려워져

이수진 | news@ecoday.kr | 입력 2016-11-30 15: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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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데일리 이수진 기자]"비둘기에게 먹이를 주지 않는 것이 환경에 적용하게 하는 동물사랑입니다."

 

서울시 서초구 관내 양재역 인근에 비둘기떼 40여 마리가 시민들이 던져준 빵가루를 먹고 있다.

 

서초구청은 비둘기가 유해조류로 분류되면서 도심지에서 서식하지 못하도록 시민들에게 비둘기에게 먹을 것을 주지 말도록 적극 나서고 있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내 비둘기 수는 약 4만5000마리에서 5만 여 마리 이상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환경부가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된 이후 계속해서 되레 증가한 점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서초구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우리 관내 주민들이 비둘기로 인해 크고 작은 피해가 접수되고 있어 이를 막기 위해 수단으로 비둘기 서식지를 수시로 제거하거나 시민들이 비둘기에서 먹이를 주는 것을 최대한 자제해 줄 것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말했다.

 

비둘기로 인해 피해는 다양하다. 피해지역은 단독주택 베란다, 옥상, 아파트 베란다와 에어컨 실외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관공서나 고궁 역시 예외는 아니다. 간판이나 옥상, 실외기 주변에는 어김없이 비둘기들이 서식지로 삼고 있다. 배설물로 인해 도시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배설물의 강한 산성으로 건축 및 구조물을 부식을 촉진시키고 있다.

 

그외로 벌레나 파리가 증식되고 각종 유해세균증식, 악취 피해도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몇 년 전부터 비둘기 퇴치를 전담하는 업체들이 하나둘 씩 생겨나고 있다. 서울 수도권에만 100여곳에 달하고 현재 성업중이다.

 

이들은 비둘기 퇴치법은 매우 다양하다. 가장 각광받고 있는 제품은 비둘기가 내려앉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송곳 형태의 발판을 건물 난간에 설치하기도 한다.

▲비둘기 퇴치를 위해 건물 틈바구니 날카로운 제품들이 놓아 비둘기 서식을

막고 있지만 미관상 썩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제공 헬프라이프  

 

현재 옥션 쇼핑몰에서는 미국에서 개발한 비둘기 퇴치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옥션에 따르면 매달 기준 100여개 이상은 꾸준하게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업체는 비둘기 기피제를 비둘기 서식지로 놓아둬 그곳을 떠나도록 하는 형태도 잘 팔리고 있다.

 

환경부는 비둘기에 대해 2009년부터 야생 동식물보호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했다.

 

동물애호가들은 비둘기 유해야생동물이 아니라는 입장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근거는 비둘기는 고양이와 같은 영역동물로 일방적인 포획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주장이다. 도심의 비둘기 문제는 일방적인 민원해소가 아닌 비둘기 개체수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인도적인 개체수 조절에 대해 노력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1995년 미국 비둘기 수의사 협회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비둘기는 다른 애완동물과 같은 세균수치가 있고 이는 인간과 비둘기 간의 세균감염의 위험이 인간들이 다른 세균에 감염될 수 있는 수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스위스 바젤대에서 내놓은 논문에 따르면 비둘기 개체수를 줄이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먹이 공급을 제한하는 것, 스위스 바젤시 경우 인위적인 먹이 공급을 줄이는 실험을 통해 2년 만에 비둘기의 수를 반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는 보고도 있다.

 

▲2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의 전서구 통신병
현재 런던, 아틀란타, 워싱턴, 라스베가스 등에서도 인도적인 방법으로 비둘기의 개체수를 조절하고 있으며 뉴질랜드 호주 역시 화약제품 사용 및 잔인하게 죽이는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박희천 경북대 조류생태환경연구소 원장은 "피존맘이 계속 먹이를 주는 행위는 오히려 비둘기들을 영양 과잉 상태로 만들어 번식을 도와주는 꼴로 도시에 피해를 줄 수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14년 한국환경영향평가학회에서 국내 조류 전문가과 함께 집비둘기에 대한 중금속 축적 오염 모니터링 결과논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도시지역에서 환경오염물질의 생물축적 모니터링을 위한 지표종으로 비둘기를 주목했다.

 

비둘기 알과 깃털에는 유기 오염물질 축적은 잘 되는 납, 카드뮴 같은 특정 중금속은 저농도로 나왔다.

 

비둘기 생체 조직, 세척깃털, 알에서 중금속 5종(Pb, Cd, Total Cr, Ni, As)이 두드러지게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납의 경우 농촌보다는 도심지에서 뼈, 간, 혈액에서 높은 농도로 나왔다.

 

중금속 배출경로 요소(깃털, 알, 배설물 등) 중 하나인 깃털로 축적되는 납 농도는 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고, 환경 오염요소(대기, 토양, 먹이 등) 내 납 농도가 서로 차이나는 지역들 내의 비둘기의 생체 축적농도 차이를 깃털이 어느 정도 반영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비둘기는 자동차 운행이 많은 지역의 경우는 더 많은 중금속이 오염될 수 있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현재로써는 비둘기와 사람들과 함께 공존하기에는 매우 어려워진 것은 분명하다.

▲배설물로 건물을 망치고 있는 것도 부족해 깃털 등이 날아들어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제공 비들기 퇴치 전문기업 버드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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