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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프리오로부터 온 메시지

김영민 기자 | sskyman@ecoday.kr | 입력 2016-03-12 15: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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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스캔들,"이란 말을 환경에 두고 회자된 적이 있었다. 유넵한국위원회 사무총장 답변이었다.

 

이 말의 의미는 딱 두 분류다. 환경이란 고유명사 앞에선 불편함쯤은 참아야 하고, 또 하나는 '환경은 공공재'라는 의미다. 다소 거창한 뜻으로 들린다. 환경을 지키는데 이바지 차원에서 고통(각오)쯤은 견뎌야 한다고 했다.

 

거칠게 반문하는 이들도 많다. 좋은 차를 두고 어느 바보가 자전거만 타겠느냐는 식, 맞다. 바꿔 말하면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하는 차를 보단 가급적 더 친환경적인 자동차를 비롯 음식과 세상에 온갖 물건들을 구매 등등 자발적인 친환경주의가 CEO인 생산자가 만드는 제품들을, 이를 선택하는 녹색소비자가 결합돼야 비로소 지구촌이 더 이상 황폐화 하지 않는게 로맨스라는 이야기다. 환경전문기자 입장에서 매우 공감했다.

 

과거에는 무조건 편안함 편리함의 척도가 미덕이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어떤가. 정반대의 시선으로 모아지고 있다. 반환경적인 생활패턴이나, 환경경영에 등한시하게 되는 행위는 범죄자로 낙인 찍힌다. 특히 물건을 팔아 이익을 취하는 기업들에겐 엄격한 잣대로 보는 시야도 넓어졌다. 점점 설자리가 좁아지고 있는 점도 환경할만 하다. 반환경논리자들이 설 자리 없는 것은 마치 북극곰이 사는 빙하가 녹아 터전이 좁혀지는 것과 비슷하다.

 

지구촌 곳곳에서 반환경적인 독소조항이 확산되면서 막대한 비용 지불은 물론 법적으로 강제 규제하는 현명한 시대가 왔다. 

 

번뜩 스쳐가는 환경의 고유 코드만 놓고 보면, 이젠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오히려 삶에 비용을 더 지불해야 하고, 생활이 윤택해지는 커녕 더욱 불투명한 불편한 세상을 맞닥뜨린다는 증거(재앙)들은 무수히 늘어나고 있다.

 

환경의 카테고리가 더 이상 정치, 경제, 사회, 스포츠, 인문적으로 교차하는 둔탁한 느낌이 들 만큼 호락호락하지 않고 있다. 바로 실상을 확대해보면 사람과 사람끼리 공존하는 방식이 더욱 진화되고 있는 반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형식은 매우 극단적으로 치닫고 있다.

 

매일 쏟아지는 사이언스 테크놀로지와 결합의 변화일변도는, 마치 벼랑끝이 있는 걸 알면서 질주를 멈추지 않았던 1991년작 칸느에서 화제된 델마와 루이스처럼 말이다. 만능 자본주의의 온실속에 자란 국가도 지자체도 개인, 기업까지도 이기심만 편다면 자연으로부터 홀대받기 십상. 모두가 공멸한다는 경고의 빨간불을 늦으면 끌수도 없게 된다.

 

에너지를 덜 쓰고 폐기물이 덜 나오지 않도록 하고, 오폐수를 1급수로 둔갑시키는 것들(녹색기술)은 더 이상 놀라는 일들이 아니다. 당연한 것으로 환영을 받는 그린시대가 코앞에 와있다.

 

단적인 예로 미국의 역사 500년과 대한민국 5000년을 비교분석 해보면, 우리는 얼마나 뒤쳐진 삶을 허겁지겁 사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경쟁을 생명과 맞바꿀 정도로 치열하지만 그의 성과물들은 갈수록 더디고 있다.

 

친환경 사회, 친환경적인 기업, 친환경적인 국가로 지속가능하다면 더욱 잘살 수 있다는 사실도 선진국이 잘 보여주고 있다.

 

비전향적인 과거 환경부문이 이젠 전향해야 대접하고 오히려 그런 조직들이 더 잘된다는 시대, 자연보호를 한다며 그저 휴지줍기, 길거리 청소의 시대는 지났다. 

 

몇 년 사이에 우리보다 월등한 창의적인 나라에는 전기가 전혀 들지 않는 냉장고, 태양광, 지열로 냉난방 해결하는 음식을 만드는 레스토랑이나 호텔, 최소량의 폐기된 쓰레기조차 버리지 않고 연료화해 돈안드는 에코라이프스타일에 더더욱 바짝 다가왔다.

 

정크푸드가 생명까지 위협하고, 몰래 버려지는 온갖 유해물질들이 생태계 먹이사슬을 교란시키는 현실도 부족해 동화속 동물농장이 괴물의 대형공장으로 변한 생활방식이 기묘해졌다. 병원문턱은 문전성시를 북적거리고 오염물질은 범벅으로 인간들을 공격하고 있다. 이런 갖가지 재앙앞에 무기력한 우리는 컨트롤되고 있다.

 

2016년 할리우드 핫한 인물로 단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배우 이야기다.

 

제 88회 아카데미 시상식, 그의 수상소감을 듣기도 전에 이미 그가 출연한 영화 레버넌트를 봤을 것이다. 그의 연기력은 말할 것도 없지만 무엇보다 가슴에 와닿는 건 이 영화가 보여낸 메시지다.

 

인간과 자연을 소재로한 레버넌트(The Revenant)의 주인공 그에게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왔던 모양이다.

 
디카프리오는 기후현상부터 말을 꺼냈다. 그의 말처럼 지난해는 역대 가장 덥거나 무서운 한파의 해로 기록됐다. 우린 기후변화가 동식물들의 생명을 앗아가는 것쯤은 거뜬하다는 사실이 수천여 번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했다.

 

'레버넌트'를 찍기 위해 남극과 비슷한 곳을 더 깊숙히 찾았던 모양이다. 영화에서 반 이상이 눈이 덮힌 공간 연출장면으로 필요했기에 점점 춥고 혹독한 기후조건이 비로소 영화의 완성도를 맞출 수 있었을 것.

 

제작진들을 시나리오대로 바라는 맞춤형 자연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남극, 북극, 알프스, 히말리야까지 만설은 이미 아주 많이 녹아내린 지 오래다.  

 

기온이 상승하고 눈이 녹아 해수면이 높아진다는 것은 온갖 변화무쌍한 괴이한 바이러스들 창괄하고, 사람으로부터 발생되는 기이한 오염된 요소들은 자연과 사람들 공격할 수 밖에 없다. 백약의 무효라는 말이 적절한 때다.

 

디카프리오가 주장하는 기후 변화의 현실에는 이런 내용들이 담겨져 있다.

 

관객의 입장에서 보면 스크린속에 비춰진 자연은 늘 그 자리에 멋진 풍광을 감상하는데 만족만 할지는 모르지만, 실제로 상처투성의 자연은 사람과 점점 멀어지고 있다. 만설로 덮힌 킬로만자로의 표범이 증발한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것이다.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가장 시급한 위험속에 더 이상 미루지 말고 다 같이 힘을 모아야 한다. 공해 유발자와 대기업의 대변인이 아니라 환경 파괴로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될 수십억 보통 사람들을 위해 힘써줄 지도자들에게 힘을 모아야 한다." 그는 엘고어 기후변화 실천가처럼 비슷한 주문을 던졌다.

 

비수를 꽂는 듯한 말도 아끼지 않았다. "우리 아들 딸들을 위해 그리고 탐욕의 정치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이제는 바꿔야 한다. 우리 모두 대자연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지 말고, 저도 오늘밤 이 순간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우리의 사회에서 매우 중요시하는 체면스타일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그의 신념적 발언은 환경의 가치를 잘 표출했다. 수상소감처럼 세계 곳곳은 반전이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경제대국을 운운하는 미국, 중국, 일본 등 막대한 자금력으로 미지의 세계에서 자원확보를 위한 동식물, 심지어 환경운동가까지 죽임을 당하는 것은 어제 오늘이 아니다.

 

1900년대부터 지금까지 35개국에서 환경보호운동을 펼치다 목숨을 잃은 이들이 900명이 넘는다. 환경운동가의 목숨을 바꿀 만큼, 개발론자들은 정치권력이 합세해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이 보장되는 자연훼손에 난도질했다.

 

피살자들 대부분이 광산 채굴, 산업용 목재 수출에 반대하는 일반인들이다. 댐건설 반대, 환경오염방출 기업에 대한, 야생생물 보호를 놓고도 살해되는 경우가 많았다.

 

아프리카와 북극에 까지 검은손을 뻗어 흑등고래, 돌고래, 이빨고기, 북극곰 등 서식지를 파괴하고 죽이면서까지 석유와 광물 시추의 광기가 디카프리오 광기의 연기력도 더 섬뜩할 정도다.

 

우리가 알아야 할 삶의 규칙은 명확해지고 있다. 그 하나가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음식 좋은 옷 좋은 집 비싼차만을 주려한다. 이런 좋은 것들에 대한 막연함과 당연하듯 하지만, 이런 좋은 것들은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어느 부분은 더 희생되는 쪽이 많다는 점도 잊지말아야 한다. 자신들은 환경에 관심사 밖이면서 좋은 것만 찾다는 이기심을 슬프기만 하다.

 

요즘 유행처럼 번진 보조배터리는 끼고 살면서 원전에는, 우리가 마시는 공기, 물, 밟고 사는 땅에 대한 고마움에는 너무나 무관심이다.

 

삶의 공식화된 답이 없을 지 모르지만, 한편으로보면 너무나 극단주의적인 이기주의다. 나만 편리하면 나 하나쯤은 이제는 통용되지 않는 시대다.

 

매년 기록갱신하는 것중 공항을 통해 빠져나가는 해외여행자수다. 해외여행객들은 멋진 자연, 멋스러운 풍경, 이색음식, 별천지를 로맨틱하고 깨끗함에 매료돼 돌아온다. 그 여행국가에서 보며 우리와 비교하며 탄식한 자연조건, 음식, 문화, 사고방식, 생활패턴들이 그냥 만들어지 않았다.

 

이들은 우리보다 더많은 투자와 창의적인 사고방식으로 자연을 사랑하고 휴지 하나 함부로 버리지 않는다. 공항에서 내려 집으로 돌아온 길, 좋은 꿈에서 깨어났을 것이다. 간판하나 현수막하나 제대로 규제하지 못한 나라에서 무슨 관광의 나라, 동방예의지국이라고 홍보할 수 있겠는가. 낯뜨겁고 부끄럽기 짝이 없다. 한국관광방문의 해 슬로건이 모순덩어리다.

 

디카프리오의 정치적인 발언이 있던 상관없다. 자연문제가 더 이상 침묵으로 일괄해선 안된다. 그의 발언대는 사람이 위대한 자연을 품고 공유하려 할 때만 비로소 상생의 길을 열어준다는 점도 잊어선 안된다. 

 

시험점수 몇 점이나 될까를 말하기 앞서 아이들에게 자연보호의 중요성, 위대함을 늘 가르침을 살펴야 한다. 세살 버릇이 여덟살까지 간다고 했다. 허울뿐인 지속가능한 환경경영 보고서와 달리 이익창출, 원가절감만이 생존이라는 기업이라면 미래는 없다. 과거의 고리타분한 사훈(社訓)은 즉각 폐기해야 할 차례다.

 

곧 제20대 총선이다. 방방곡곡 지도자를 뽑는 이번 선거에서 과연 몇명의 후보들이 자신의 출마 지역을 위해 자연과 환경 문제를 공약으로 내걸지도 흥미롭다.

 

디카프리오의 소신은 공해 유발자와 대기업의 대변인이 아닌, 보통 사람들을 위해 힘써줄 지도자들에게 힘을 모으자는 메시지는 우리와 닮았다.

 

산천을 갈아엎고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근로자들의 생명쯤은 산재 보상금 몇푼으로 줘어 주면 그만이라는 대기업과 무관하지 않다.

 

디카프리오의 복심에는 사람의 생명과 맞바꾸는 공해 유발자, 즉 대기업의 돈으로 정치를 하는 정치인들에게 경중을 울리고 싶다는 뜻으로 비췄진다. 이런 자연과 사람의 생명을 경시하는 이율배반자들은 뽑지 말아야 한다는 점은 공감한다.

 

막대한 자본으로 만들어진 할리우드 영화를 보면서 입이 벌어지고, 자연에 푹빠져 있는 동안 곳곳에서 환경오염물질로 인해 불치병에 걸려 신음하는 아이들, 청춘들이 많다는 사실 잊지 말아야 한다.

 

지구촌의 주인공은 자연이다. 스포트라이트를 먼저 받아야 하는 것도 자연이 우선시돼야 비로소 사람들도 풍요롭고 윤택하게 살수 있다.

 

좋은 것만 찾는 습성은 물질로 보상하면 그만이라는 아주 불합리한 경제적 산술에서 벗어날, 자연과 더불어 잘 아우리는 그런 작품을 늘 만들어야 한다. 대자연의 주연상은 바로 인간이 잘 지켜줌으로써 받을 수 있는 영광의 오스카상이기 바란다.

 

아름다운 지구를 지켜주는 것, 어느 환경단체의 슬로건만이 아닌 사실, 기억하고 녹색실천하는 자세가 갈망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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