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대기오염물질 23종 측정값 공개
백령도-제주도-수도권 대기환경연구소 3곳 측정
초미세먼지 제외 20종 대기환경기준 및 권고기준
클로로포름, 염화비닐 농도 해외 기준치보다 높아
폐형광등 처리공장 수은농도 명확한 데이터 미공개
불안전 설비 'EPR 품목' 포함시키는 중대한 범죄

한반도 공기질 발암물질 분포 '불안불안'

김영민 기자 | news@ecoday.kr | 입력 2020-11-09 15: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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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중국에서 밀려오거나 국내에서 발생하는 유해화학물질이 대기중에는 짧게는 몇 시간에서 길게는 수개월 동안 머무게 된다.

이렇다보니, 차창문을 열고 운전한다던지, 호흡이 거칠어지는 운동(야외활동 등산 등)으로 장시간 노출되면 그만큼 발암성물질이 인체에 그대로 들어올 수 밖에 없다.

이같은 유해성 물질 배출지는 자동차 부품생산단지, 석유화학, 조선, 반도체, 제철제강, 등 제조공장, 주택가 인근 소각장, 공사장, 디젤엔진 기차, 선박, 특히 항공기에서 조차 크게 배출되고 있다.

그나마 대기업 제조공장은 기준치 이내 배출을 엄수하고 있지만, 중소기업, 작은 규모의 현장은 사각지대로 노출돼 있다.

특히, 중국에서 몰려오는 대기오염물질은 기류의 이동 속도에 따라 장거리 이동돼 국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부인할 수 없다.

이런 국내외 영향력을 과학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국립환경과학원은 제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앞두고 대기오염물질 23종의 측정값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측정소 위치는 백령도(인천 웅진군), 수도권(서울 은평구), 제주도(제주 애월읍) 대기환경연구소 3곳이다.
사람에 직접 미치는 23종 물질은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납, 칼슘, 수은, 비소, 망간, 니켈, 포름알데히드, 염화수소, 불소화물, 시안화물, 벤젠, 사염화탄소, 클로로포름, (1,3-부타디엔), 디클로로메탄, 스틸렌, 테트라클로로에틸렌, (1,2-디클로로에탄), 에틸벤젠, 트리클로로에틸렌, 염화비닐(금속 성분은 그 화합물을 포함)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PM2.5 등 12종은 지난해 측정한 값을, 벤젠 등 11종은 2019년 12월 1일부터 한달간 시범적으로 측정한 값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대기환경연구소 3곳에서 PM2.5를 제외한 20종에서 국내외 대기환경기준 및 권고기준을 초과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대기환경기준이 없는 두 종인 칼슘, 불소화물은 인체 유해성이 크지 않고, 노출영향은 미미한 수준으로 판단해 제외됐다.

백령도 대기환경연구소에서 2019년 측정한 연평균 PM10 농도는 40㎍/㎥이며, PM2.5 농도는 20㎍/㎥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안 수도권 대기환경연구소에서 측정한 PM10 및 PM2.5 농도는 각각 46㎍/㎥와 26㎍/㎥이다.

제주도 대기환경연구소에서는 PM10 농도는 24㎍/㎥, PM2.5 농도는 11㎍/㎥(국내 대기환경기준 48%, 초미세먼지 73%)로 나타났다.

21종 모두 국내외 대기환경기준 이하의 농도를 보여 지난해 한해 동안 쾌적한 공기질 환경을 보였다.

대기환경연구소 3곳에서 2019년 한해 동안 측정한 납 및 그 화합물 성분의 평균 농도는 우리나라 대기환경기준(500ng/㎥) 이하로 나타났다. 비소, 망간, 니켈 및 그 화합물의 경우 대기환경기준은 설정돼있지 않으나, 세계보건기구 권고기준 및 캐나다 준거치 이하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백령도 대기환경연구소의 총가스상 수은(세계보건기구 권고기준 1000ng/㎥) 평균 농도는 1.7ng/㎥으로, 수도권 지역인 은평구 불광동(1.3 ng/㎥)보다 다소 높게 나왔다.

수은에 관한 미나마타 협약 채택, 우리나라 비준에 따라 수은관리종합대책 추진 중이다. 하지만, 예외적인 영향력에 대해서 여전히 불신이 크다. 전국 3곳에서 가동중인 폐형광등 처리공장에서 배출되는 수은농도가 명확한 데이터가 일반에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 부분은 공장 주변 토양, 수질, 농작물에 어느 정도 수은중독, 수은에 따른 피해가 있는지, 역학조사가 면밀하게 이뤄져야 하는 실정이다.

▲ 전국 대기오염물질 측정소 위치도

이같은 주장에 대해 전 조명재활용협회 관계자는 "몇 년 사이에 불미스런 일이 발생했지만, 유야무야 넘어가고 문제점 등에 대해 전혀 공개를 거부했다."며 "불안전한 설비를 가지고 EPR 품목에 포함시키는 것은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100% 과학적 설비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메탈수은 물질 농도와 관련, 목포대 교수는 "배출원에 대한 검증은 신중하게 볼 필요가 있는데, 데이터 수치만으로 안전하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휘발성유기화합물 중 클로로포름(0.09ppb)과 염화비닐(0.14ppb) 농도는 지난해 12월 한달간 측정한 해외 기준치보다 높게 나왔다.

대기환경기준이나 세계보건기구 지침서(가이드라인)에는 없으나 향후 지속적으로 관측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클로로포름은 석유화학공업지대에서 주로 배출되고, 염화비닐은 플라스틱 제조공장, 매립지, 소각장 등에서 많이 배출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19년 부터 대기환경연구소 3곳에서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물질' 23종의 측정을 위해 기존 운영 중인 PM10, PM2.5, 납, 칼슘, 비소, 망간, 니켈 성분 외에 포름알데히드, 염화수소, 불소화물, 시안화물, 수은, 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의 측정용 장비 6종 19대를 순차적으로 갖추고 관측 업무를 운영해왔다.

과학원측은 현실적인 어려움도 호소했다. 이 가운데 시안화물 측정기 등 신규 구축한 측정기는 국내 운영 사례가 많지 않아 운영상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휘발성유기화합물 11종은 측정기간이 짧아 유의미한 분석결과를 도출하기는 어려웠다고 시인했다.

과학원측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측정 장비의 운영 안정성을 높여 정확도 높은 결과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따라서, 측정방식이나 측정데이터 값이 명확하지 않아, 사람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또는 배출지에서 도심지까지 얼마나 머물고 어떤 형태로 증발되는지에 대한 좀더 체계적인 배출지에서 부터 분석조사결과까지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우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과 더불어 백령도를 비롯한 수도권 등의 미세먼지와 장거리 이동 대기물질을 집중 관측하고 분석해 유해물질의 잠재적 위협으로부터 국민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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