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남양주시 종류별 분리배출 강화
공동주택 6만 가구 대상 '시범사업'착수
9개사와 택배 활용한 종이팩 회수 추진
종이팩 배출시 잔여물 빼고 말려 배출
내년 2월부터 전국 100만 가구 규모로

종이팩 배출 강화한다

김영민 기자 | sskyman77@naver.com | 입력 2021-11-30 15: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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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한해 종이팩은 연간 7만 톤이상 배출된다. 그중에 70%는 제대로 분리수거가 되지 않아 쓰레기(매립이나 소각)로 버려져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일반종이팩과 우유 종이팩 등을 제대로 분리 수거해야 된다.


비대면 소비가 폭증하면서 우유 등 음료팩이 지난 5년 사이 두배로 치솟았다.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에 따르면, 2014년 1만7000톤(25%)에서 2020년 2만7000톤(41%)으로, 이 추세라면 7년 뒤인 2030년에 4만7000톤(63%) 예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활용 업계는 멸균팩을 사용한 우유, 일반음료 소요를 예측하지 못한 채 시장에만 맡겨왔다. 특히, 상온보관이 가능한 멸균팩 사용이 크게 늘어난 배경은 지금까지 일반팩을 중심으로 구축된 종이팩 재활용체계이 헛점이 있었다.


우유종이팩은 고품질의 펄프로 만들어진다. 씻어서 물기를 제거해 분리배출하면 좋은 화장지로 재탄생된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그냥 버려와 재활용률은 고작 16%뿐이었다.


재활용품 선별장과 종이팩 원료화 제조업계는 일반적으로 파지와 함께 배출되거나 팩 안에 잔재물이 남아있어서 재활용률이 떨어졌다. 한솔제지, 무림제지 등 국내 제지업계는 멸균팩에 사용된 알루미늄박과 황색 펄프가 재활용제품의 품질과 백색도를 떨어뜨려, 페이퍼타올 등 일부 용도외는 재활용 자체가 힘들었다고 하소연해왔다.

전체 멸균팩의 약 27%가 사용, 나머지는 백색 펄프를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종이팩을 배출 단계에서부터 종류별로 분리하면, 파지 재활용 비용은 낮추고 재활용제품의 품질은 높아져 종이팩 자체의 재활용률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경우 우리보다 앞섰다. EU 유럽은 종이팩환경협회(ACE)가 중심이 돼 민관이 협력으로 펄프와 PolyAl 재활용 체계를 구축, 종이팩 재활용률 65~80%을 달성한 상태다. 대만은 Lien Tai 재활용센터에서 펄프, PE, 알루미늄을 분리해 다양한 재활용제품 제조에 사용하는데 종이팩 재활용률 65~70%이 이르고 있다. 이를 통해 종이 트레이, 쇼핑백, 전통의식용 종이, 신발 깔창, 컵받침, 공원 벤치 등 재탄생시키고 있다.


그동안 자원순환경제 목적사업을 해온 재활용업계와 감시기능을 해온 시민사회단체 등은 꾸준하게 환경부에 제도개선을 요구해왔다.

환경부는 지자체, 기업과 종이팩을 종류별로 모아 각기 재활용하는 회수.재활용 체계를 대폭 손질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목적은 딱 하나다. 종이팩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번 '종이팩 분리배출 시범사업'은 올 12월부터 시행하고, 추가적인 종이팩 회수 경로를 발굴하기 위한 민관 협력을 강화한다.

이번 '종이팩 분리배출 시범사업'은 수도권 거점도시인 남양주시를 비롯해 부천시, 화성시와 세종시 내 공동주택 단지(6만4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시행한다.


남양주시 자원순환 재활용 관계자는 "우리 시는 다산신도시 등 공동주택 14개 곳을 선정해 자율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시범전 종이팩 배출량은 10월 달 기준으로 1만1520kg가 나와, 전량 부림제지로 납품됐다.

 
시민들이 손쉬운 참여를 높이기 위해 일반팩과 멸균팩을 구분해 투입하도록 종이팩 전용수거함과 봉투를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다.


올바른 종이팩 분리수거를 위해 부림제지와 우유갑되살림 캠페인을 두레생활협동조합과 함께 해왔다. 두레생협은 2021년 슬로건으로 "기후위기를 넘어, 힘내라 조합원! 함께 가자 생산자"로 정하고 탄소중립 순환경제 시대를 위한 힘써왔다.

▲테트라팩코리아는 종이팩 자원화에 대한 꾸준한 캠페인을 펼쳐왔다.


남양주시 등 지자체는 책임지고 분리배출된 일반팩과 멸균팩이 섞이지 않도록 수거해 재활용에 힘쓰도록 개선했다. 이번 1단계 시범사업에 이어, 내년 2월부터 전국 공동주택 100만 가구, 대량배출원 300곳을 대상으로 사업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월 단위로 지자체별 분리수거 및 재활용 실적을 점검하고, 그 결과를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대량 수거가 어려운 지역 등 시범사업에 따른 회수.재활용 체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민간 부문과 협력해 택배를 활용한 종이팩 회수에도 나선다.


앞서 환경부는 11월 10일에 매일유업, 삼육식품, 서울우유, 연세우유, 정식품, SIG콤비블록, 테트라팩코리아, 닥터주부,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등 9개 기관과 택배를 활용한 종이팩 회수 활성화 협약을 맺었다.

서영태 환경부 자원재활용과장은 "이번 시범을 시작으로 종이팩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여럿 방안을 찾겠다."며 "종이팩은 우수한 자원인 만큼 재활용되도록 씻고, 펼치고, 말려서 배출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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