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쿱 생협 소비부문 오미예 회장 "소비자가 주체"밝혀
강철같은 25만 조합원 올바른 소비 생명존중 운동 밑거름
매출 1조원대 목표 위한 생산자와 끊임없는 소통의 교류
100억 투자 아이쿱만 인증시스템, 반환경먹거리 원천봉쇄

아이쿱 생협 회장, 먹거리 사활 건 이유 있었다

정유선 기자 | hylovecom@naver.com | 입력 2017-09-29 15: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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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데일리 김영민 편집국장/ 정유선 기자]생활협동조합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이런 사회적 파동은 생활협동조합의 위상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생협의 태생적인 목적과 가장 가깝다게 다가오는 요즘 먹거리의 위기론, 이와 같은 배경에는 최근 벌어진 일련의 환경문제가 만천하에 드러나면서, 혹은 앞으로 드러날 수 있는 먹거리 안전성 문제가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살충제 계란파동은 예견됐다. 갈수록 사람들은 친환경 먹거리에 시선을 돌려고, 친환경 먹거리를 믿고 구입하기 위해 생협으로 몰리고 있다. 안전한 친환경 먹거리를 위한 생협의 경영과 유통과정을 책임지고 있는 아이쿱(ICOOP) 생협사업연합회 소비부문 오미예 회장에게 물었다.


▲아이쿱 생협 소비부문 오미예 회장을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동에 위치한 신길센터에서 만났다. 그는 "친환경농업을 확산을 위해 소비자가 주체가 돼야한다, 협동조합은 책임과 관리가 함께 같이 가야 비로소 소비자가 안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Q. 녹색실천중 첫 번째가 올바른 먹거리 선택을 지향하는 회원과 그러지 못한 소비자층으로 나눠진다 생협의 생각과 실천은? 

"한국의 생협은 다른 나라의 소비자생협과 다르게 출발했다. 아이쿱생협은 친환경, 유기농 생산농가와 직거래와 계약재배를 기본으로 시작했다. 친환경 농사 자체의 어려움과 비용 등의 한계가 존재했으나 아이쿱생협은 협동의 시스템과 제도를 통해 서민도 친환경 농산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출발부터 노력하고 대중화를 모색해왔다. 또한 수도권중심에서 벗어나 전국에 분포해 의지를 가진 소비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농업과 먹거리 문제는 생산자가 아닌 소비자가 주체가 될 때 비로소 바뀔 수 있다. 친환경농업을 확산시키는 것은 소비자의 실천과 노력이다."


Q. 아이쿱이 지향하는 지구환경을 배려하는 녹색 소비는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가?

"아이쿱생협이 취급하는 상품은 안전성, 순환성, 지속가능성, 생물다양성(동물복지), 신뢰성을 기반으로 평가한다. 합성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농자재 등은 지역 내 물질 순환을 권장한다. 재배지의 생태계 다양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한다. 생활운동의 일환으로 소비자로 구성된 팀은 주기적으로 생산지에 방문해 생물다양성을 조사한다. 친환경 재배가 아니라면 발견하지 못할 논생물과 식물을 관찰하고 소비자-생산자가 교류하는 체험을 진행한다."


Q. 생산자의 자립을 돕는 공정한 거래는 어느 정도까지 왔는가. 매년 매출과 앞으로 전망은?

"아이쿱생협은 생산자의 총소득을 보장하는 가격정책을 펼치고 있다. 생산자와의 계약생산을 통해 재배한 수확물을 모두 판매할 수 있도록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즉 소비가 활성화돼야 생산도 확대될 수 있으므로 책임지고 소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아이쿱생협은 수매선수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생산농가가 안정적으로 농사를 짓고 관리할 수 있도록 계약금을 미리 지급하는 형태다. 이를 통해 생산자는 초기 자금을 걱정하지 않고 생산에 전념할 수 있다. 현재 조합원은 약 25만 명이며, 지난해 기준 아이쿱생협 그룹 전체 매출은 5523억이다. 올해 목표액은 6200억이다."

▲오미예 회장 "조합원들이 설립한 아이쿱 인증센터는 '친환경 상품을 공급

을 위해 법적 기준보다 높은 332개 성분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Q. 터질 것이 터졌다. 살충제 계란에 이어 GMO관련 입장과 아이쿱만의 인증시스템?

"아이쿱생협은 GMO 상품을 취급하지 않는다. 더 나아가 올 3월부터는 전 축산물에 Non-GMO 곡물로 만든 사료를 순차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사회적으로 GMO에 대한 찬반 논란이 있다. GMO의 안전성에 대한 판단은 소비자가 결정해야한다는 것이 아이쿱생협의 입장이다. 따라서 아이쿱생협은 GMO완전표시제를 지지한다. 현재 식품에는 GMO에 대한 표시가 명확하지 않아 아무리 GMO를 사용한 식품이더라도 소비자는 알 수가 없다. 이와 관련된 법 제도가 미비하기 때문에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본다. 아이쿱생협은 자체 기준을 마련해 인증시스템을 마련했다. 생협 초기에 식품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발전한 시스템으로, 현재는 소비자에게 공급되기 전 문제가 되는 상품을 차단하고 있다. 아이쿱인증시스템은 기본적으로 3번 검사를 실시한다. 생산과정 1번, 출하 전 1번, 유통과정 1번 진행하며, 인증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공급을 중단한다. 이 외에 더 안전한 친환경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 잔류농약 검사 시 법적 기준보다 높은 332성분을 검사하고 있다."


Q. 소비자의 알권리를 위해 아이쿱 투명성 경영은? 

"아이쿱생협은 인증시스템을 통해 출하전 15% 이상 사고물품을 차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급 후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공급을 중단하고 사고조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해 조합원에게 사고정보를 공개한다. 해당 상품을 구입한 조합원에게는 리콜 조치 등을 통해 사고에 대한 보상을 실시한다. 이 밖에 생산유통인증시스템을 통해 조합원이 구입한 상품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상품에 부착된 유통인증번호로 생산자이력, 재배이력, 필지이력, 유통이력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사회적으로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식품완전표시제'캠페인을 펼친다. 조합원이 모여 소비자 권리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이것이 누적되면 소비자 운동으로 발전한다고 본다."


Q. 먹거리 안전성에 부처간 칸막이 정책이 존재하고 있다. 새로운 식품의 지침이 필요하지 않는가? 

"먹거리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각 정부부처는 통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식약처는 기준과 관리를 소비자의 입장에서 세워 식품 안전을 보장하길 바란다."


Q. 창립이후 지금까지 난관과 가장 고민거리가 있다면? 

"철저한 관리 속에서도 식품 혼입이나 사고는 끊임없이 발생한다. 아이쿱생협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증시스템을 보완, 발전해왔으며, 시스템 구축 이후 사고는 현저히 줄었다. 시스템 뿐 아니라 아이쿱생협은 생산자회를 구성해 끊임없이 소통하고 교류한다. 이를 통해 아이쿱생협의 상품 취급기준을 이해하고 생산자가 주도하는 지속가능한 농업을 만들어가고 있다."


Q. 유기농에 대한 철두철미한 검증시스템이 개선돼야 할 부분과 유기농재배 농가에게 당부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친환경 인증은 현재 민간기관에서 운영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친환경인증 발급 후 사후관리를 하는 것이 쉽지 않다. 따라서 인증을 받은 후 다시 농약을 사용한다고 해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이는 곧 소비자의 피해로 이어진다. 정부는 친환경 인증제도를 세밀하게 검토하고 인증기관의 관리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인증기관의 공익성과 도덕성을 증대하고, 실제 문제 발생 시 책임을 질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된다면 소비자의 안전한 먹거리를 보장할 수 있지 않을까. 유기농 재배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토양을 건강하게 살리는 방식의 생산을 하는 것이 진정한 유기농이라고 생각한다."


Q. 생협 회원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협동조합은 책임과 권리가 같이 행사돼야 한다. 소비를 통해 안전한 먹거리와 정직한 생산자를 넓혀가고, 소비자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찾을 수 있다. 친환경식품도 역시 소비가 이뤄져야 친환경 생산자도 늘어나고, 사회적으로도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목소리를 높여갈 수 있다. 아이쿱생협 상품은 조합원이 직접 취급을 결정한다. 조합원의 참여로 인해 현재의 아이쿱인증센터를 설립하고 식품안전을 점검한다. 이 밖에 사회적 연대활동과 식품연구, 농산물의 등락폭이 클 때에도 안정적인 가격으로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 가격안정기금을 마련한다. 아이쿱생협은 조합원과 생산자 모두 상생하는 협동조합으로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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