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소 안전점검 올해 한 적 없어, 점검도 주먹구구
직원들 직무유기, 화재 감지 기능조차 없는 것으로
101가지 유해성분 비산 후 지상 가라앉아 2차 피해
유류 화재진압 소방관 직업병'소뇌위축증' 무시못해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저유소 화재 '후유증'

한영익 기자 | news@ecoday.kr | 입력 2018-10-09 13:03:55
  • 글자크기
  • +
  • -
  • 인쇄

[환경데일리 한영익 기자/ 이수진 기자]7일 오전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가 저유소 폭발 대형화재로 무재해 20배를 달성이 깨졌다. 특히 16시간 동안 화재로 태운 휘발유는 420만리터, 뿜어낸 연기만 400만평을 가득 채울 양이다. 그 양은 용산미군기지 넓이에 킨텍스 전체 면적을 합친 규모다.


이번 화재로 막대한 연기 속에는 모두 16시간 동안 101가지의 유해물질이 함께 비산되면서, 화재 현장에서 동쪽으로 부는 바람의 영향으로 처음에는 서울 양천구, 강서구 일대 날아갔다. 화재가 좀처럼 진화되지 않으면서 저녁으로 갈수록 서울 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 영등포구, 용산구 일대로 확산됐다.


화재 당시 송유관공사는 휘발유가 타면서 발생된 나온 가스는 단순히 '매연' 수준이라고 말해 빈축을 샀다.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고양소방서 관계자들이 경인지사 저유소 대형재난 우려 대상 현장점검을 올해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지난해 3월에 합동으로 나갔다. 유해화학물질, 위범사항은 없었다."며 "소방시설 점검을 체크리스트는 따로 없이 현장을 점검하게 된다. 2017년도 경기도 소방서 체크리스트가 자체적으로 내려왔고 탱크 위치나 육안상으로 보는 것으로,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말했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는 4년 전에 본부장이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리에서 대형재난의 취약요인인 화재 사전제거, 위험물 안전관리 및 누출사고 시 대응방안, 자체 안전관리실태 확인 등을 실시했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는 자체 점검, 이번에 (특별재난팀)부서가 신설돼 올해는 점검한 적 없었다.

▲대한송유관공사는 저유소에 대한 화재대비안전훈련 등 매뉴얼을 철두철미하게 지킨다고 했지만 실제로 화재 발생하지 전혀 손을 쓰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공사에서 일반인들에게 오픈된 설비안전관리, 비상대응훈현을 이렇게 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초대형 유류 저장시설은 국가 주요시설물로 규정하고 있다. 당시 화재때 고양시 덕양구 서정마을 한 운동장에서 풍등이 바람들을 타고 남동쪽으로 날아가 바로 해발 80m의 산 아래 있는 저유소 탱코 잔디에 떨어졌다. 불이 직경 28.4m, 높이 8.5m의 휘발유 저장탱크 유증 환기구를 통해 내부로 옮겨 붙은 것으로 추정했다.

 

문제는 초기에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지만 화재 당시 고양저유소에 근무중인 대한송유관공사 직원 6명이 까막게 몰랐다. 저유소에 불이 붙은 지 18분이 지나서야 확인했다고 고양경찰서는 밝혔다. CCTV관제센터는 있으나마나, 센터 안에 있는 직원 1명은 화재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유류탱크 주변에는 화재감지센서나 연기감지센서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석유 1리터는 태우면 나오는 연기는 똑같은 1리터 분량이 발생돼 대기중으로 날아간다. 화재시 발생되는 유해물질은 모두 101가지, 화재분진 속에는 이산화탄소와 탄화수소물(석유제품에서 발생된 파생물)에도 유해성분 물질을 포함돼 있다.  

 

이번 화재처럼 16시간 동안 고양시 덕양구 일부에 서울시 10개 구 전체에 많은 유해성분의 분진은 대기중에서 날아가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지상으로 가라앉았다. 연기에는 자극성 있는 냄새가 나면서 인체의 점막을 침해하는 독성이 가지고 있다. 시키먼 연기를 흡입하면 콧물, 담, 기침이 나며 목구멍이나 가슴이 아프고, 호흡이 곤란해진다. 호흡기 질환, 심혈관 질환자는 기관지염, 폐수종, 폐렴 등이 되는 수도 있다. 

▲국내 4개사 정유회사로부터 공급받은 유류는 저유소로 공급받아 저장해뒀다고 주유소 유조차 등이 옮겨져 일반에 공급하는 시스

템이다. 발췌 대한송유관공사 

 

유독가스는 일산화탄소, 염화수소 등 유해성분으로 한두모금만 마셔도 혈액내 산소이동을 방해해 저산소증을 일으킨다.  

 

화재현장에 한참 떨어진 곳에서 민감한 시민중에는 매스꺼움, 두통, 어지럼증 등을 느끼는데 유발하는 이유다.


이미 알려진대로 석유의 정제시나 중유 등이 화재 등으로 탈때 황이 산화돼 공중에 방출된다. 특히 아황산가스의 대기 중 농도가 증가해, 대기오염물질 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가연성 유류는 공기와 혼합했을 때 위험도가 큰 물질은 에테르(디에틸에테르) 다음으로 휘발유가 높다. 탄소입자가 다량으로 함유된 연기는 농도가 짙어서 검은 연기를 뿜어낸다. 

 

소방방재 전문가들이 유류 화재 특성상 현장에서 포소화설비를 이용해 진화작업이 이뤄졌는데, 공중에서 소방헬기가 최대한 낮게 비행하며 포소화액체를 살포했다. 소화액체 살포는 화재지점을 순간적으로 솥뚜경으로 닫아 외부 공기를 차단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유해성분물질이 들어있다. 화재 주변은 토양과 수질이 오염될 수 밖에 없다. 

 

이날 화재발생이 난 지 2시간 뒤 고양시는 긴급재난문자를 보내 인근 주민에게 창문을 닫거나, 외출을 자제하라는 문자가 전송되기도 했다. 

▲저유소 화재 진압이 어려워지면서 만 16시간 동안 기름은 태웠다. 검은 시커먼 연기는 낮게 비산돼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했다. 

 

본지가 취재한 결과, 화재 현장에서 투입되는 소방관들은 연기 등에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일명 소방관 직업병으로 뇌가 쪼그라드는 희귀병인 '소뇌위축증'을 발병율이 일반인들보다 10배 이상 높다.


김지은 이화여대 뇌인지과학과 교수는 "비록 유전성 질환일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화재현장에서 노출되는 독성물질이나 산소부족, 열, 심리적 스트레스가 축적될 경우 발병이 촉진되거나 진행이 악화될 수 있다."고 밝힌 바있다.


소방청은 미국, 캐나다, 호주 등지에서 구체적으로 매 사례를 입증하지 못하더라도 소방관으로서의 근무이력이 일정기간 이상이면 특정질환들을 모두 공상으로 인정해 주는 공상 추정법을 적용하는 추세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 등이 국내 위험물질 등 발병인자에 다수 노출되는 소방관 등에게 중증·희귀질환이 발병한 경우 업무 관련성을 대한 '故 김범석 소방관법'을 발의한 바 있다.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저유소 화재현장과 화재진압상황실 장면 

 

[저작권자ⓒ 환경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naver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한영익 기자 다른기사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헤드라인HEAD LINE

포토뉴스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