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행정기관 제보해도 제보내용이 사전에 흘려가"
해썹 인증까지 받은 수십년째 할인마트로 수백여 톤 유통
어묵생산과정서 발생한 폐수까지 사천 바다로 무단방류
수질검사 한번도 안받고 우물로 어묵 생산, 사천시 침묵

어묵생산 업체 반품 어묵까지 재가공 군납 들통

김영민 기자 | news@ecoday.kr | 입력 2018-03-08 1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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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설립 47년차 국내 최대 어묵생산기업 만구수산이 30년 가깝게 품질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수십년 동안 하천에서 흘려 들어오는 깊이 3m 우물에서 물을 끌어내 어묵을 만들었다.

▲제보 영상에는 반품 어묵이나, 유통기한이 지난 것들을 다시 모
아서 재가공에 납품한 것으로 작업이 보인다.

 

이런 어묵은 전국 군장병들에게 납품됐고, 생산과정에서 일부 제품은 반품되거나 대장균이 나온 어묵조차 재가공해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업체는 연매출 300억 원 이상 훌쩍 넘는 만큼, 대형할인마트에 대량으로 납품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오랜전이 물이 나오지 않아 사용하지 않았다."고 발뺌했다.

취재진이 우물이 있던 경남 사천시 소재 노인정 지역민들에게 확인결과 이 업체에서 우물을 사용했었다."고 말했다. 취재가 이뤄지자 지난해 12월 중순 이 우물은 갑작스럽게 흙으로 매워졌다.

이 업체는 해썹인증을 받아 업체로 해썹인증심사에 헛점이 들어난 꼴이 됐다.
▲제보자에게 제보를 멈춰달라며 경남 사천시 시중은행에서 1억원
수표 5장을 건내는 장면도 찍혀 있다. 하지만 제보자는 이 역시 업
체들의 장난으로 주는 척하면 역으로 엮을려고 했다고 토로했다.

사천시 관계자는 "우리는 우물존재도 모를 뿐더러 심사는 식약처와 합동으로 꼼꼼하게 펴왔고 당시 전 담당자는 퇴직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내용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이 업체 생산공장에서 수년 동안 생산 책임자로 일하면서 품질관리가 허술하고, 유통기한이 지난 어묵이나, 변질을 어묵을 다시 반족해 포장해 나가는 것을 분개해 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어묵생산과정에서 발생되는 폐수를 정화처리 하지 않고 공장과 바로 연결된 사천 바다로 그대로 버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부분에 대해서 업체 대표는 "그런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제보 동기에 대해 그는 "여러 직원들 증언과 직접 촬영한 영상물 등을 보여주면 100% 사실로 거짓이 없으며 사회적 공익차원에서 제보했다."면서 "특히 어린이, 여성, 군인들이 즐겨먹는 국민먹거리가 비위생적이며 비양심적으로 오랫동안 어묵 생산한 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제보자의 따르면, 이 문제를 지역 MBC에 제보했고, 다른 인터넷매체에 제보했으니 방송쪽은 데스크에서 취재를 하지 못하게 해 보도가 안됐다고 밝혔다.
▲이미 생산해서 유통된 어묵을 다시 갈아서 재생산 과정 모습


또 다른 문제의 매체는 "역으로 제보자가 금품을 목적으로 음해하는 방향으로 몰아가고, 처음 기사가 송출한 것과 다르게 나중에는 유통기간 날짜도 바꿔 기사를 재송출했다고 폭로했다.

만구수산은 제보자에 공갈미수죄목으로 검찰에 고발했으나 무협의로 종결됐다. 이 업체 관계자는 제보자에게 수억의 수표를 제시하면 이 문제를 덮으려고 제안했으니 거절했다고 밝혔다.

제보자는 또 "불량 어묵 생산업체의 관할 행정기관인 사천시, 경남도경찰서 등에 제보했으니 번번히 단속이 사전에 흘러나가거나, 단속을 해도 해당 공무원이 업체에 미리 알려주는 형태를 취했다."고 덧붙었다.

이 업체의 대표의 부친은 사천시장직을 두 차례나 역임한 인물이다.

제보자는 "결국 수사기관이나 행정기관을 신뢰할 수가 없어 식약처를 찾아 제대로 수사한다는 약속을 받고
▲어묵은 물론 이 업체는 버거용 조차 반품이 들어오면 다시 재포
장해 군납용 등으로 납품했다.
제보내용을 넘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묵은 위생상 소홀하면 바로 상해 식중독 유발 원인인 대장균이 발생하는데, 이 업체는 반품되고 상한 어묵조차 재포장을 하거나, 생산시 문제의 어묵을 갈라 섞어서 전국에 유통시켰다."고 폭로했다.

식약처 담당 조사관은 "곧 수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어묵업체의 문제를 낱낱이 파해쳐 바로 잡겠다."며 수사결과를 기다려달라고 요청했다.

제보자는 "5년 동안 공장에서 어묵반죽하는 작업과정에서 군납용 재료에 이물질(칼조각, 끈, 쇠조각)이 들어있는채 반죽하고, 함량을 줄이는 등 방법으로 생산했고 소비자들로부터 항의 반품 사례도 있었다."면서, 지금까지도 소름이 돋는다고 고백했다.

그에 말에 따르면 만구수산유통 장 모 대표가 '제보자와 만난 자리에서 녹음하는 지 확인하기 위해 몸수색은 물론 시계도 풀고, 차키도 내놓고 휴대폰을 끄고 배터리까지 빼놓고 이야기하자'고 했다고 주장했다.
▲30년 가깝게 사용했던 우물이 있던 자리, 식약처 수사가 시작되
자, 누군가과 와서 우물을 매웠다고 마을 주민들이 증언했다.

만구수산측은 제보자 말은 사실과 다르고 식약처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7일 본지와 통화에서 식약처 관계자는 "정황이나 증언 등에 따라 사실로 들어났다."면서 "하지만 해당 업체측에서 계속 부인하고 있어 보강수사중"이라고 말했다.

더 충격적인 이 업체에서 생산되는 어묵을 국내 어묵대표적인 대기업에 OEM방식으로 백화점, 프란차이즈, 편의점, 대형할인마트 등에 공급됐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사팀은 지난해 11월 초 만구수산을 급습해 현장 조사를 벌였다. 이 자리에서 만구 제품이 재료 배합 비율 위반, 유통기한 경과한 제품 보관, 무표시 제품 보관 등의 사유를 지적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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