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줄고 나이 높아지는 귀어(歸漁)
낮은 비용 '어선은행' 등 파격 절실
귀어 인구 감소…젊은 세대 비중 줄어
일자리, 교통·의료·생활인프라 등 탓
맹성규 의원 "청년 파격적 정책 필요"

섬, 어촌 점점 쇠락해지고 있다

김정현 호남취재본부 기자 | | 입력 2020-10-12 16: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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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데일리 김정현 호남취재본부 기자]섬, 어촌에 젊은 사람들이 사라지고 있다.

맹성규 국회의원(인천 남동갑, 농축해수위)이 해양수산부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귀어 인구가 최근 감소세 및 고령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어 인구수는 통계를 집계한 2013년을 기점으로 2015년 1073명으로 정점을 찍고 계속 줄어들어 2019년 959명으로 감소했다. 연령대별 비중이 최근 7년간 30대 이하 △2.24%, 40대 △4.24%로 지속 감소해 귀어 인구에도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었다.

KMI의 어촌사회 도시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젊은 층의 어촌이주 기피 요인은 1순위 일자리(63.4%) 부족이다. 이어서 교통·의료·생활인프라(42.4%), 다음으로 자녀들의 교육·학습여건(40.4%)으로 부실 탓이다. 어촌이주 희망자 중 귀어 비실행자 또한 젊은 층과 비슷하게 1순위 일자리(65.8%), 2순위 교통·의료·생활인프라(53.4%), 3순위는 이주·생활정보부족(47.3%)을 꼽았다.

해수부가 실제 귀어인 중도 포기자의 원인을 조사한 결과도 마찬가지로 1·2·3순위가 소득(68.3%), 전망(30.1%), 인프라 부족(13.1%) 순이었다.

귀어 초기 투자자금은 평균 1억3500만 원으로 귀어 포기자(0.86억)는 귀어 정착자(1.42억)보다 평균 5600만원이 더 적어 일자리와 연계된 초기 진입 비용이 어촌 정착 성공 여부를 판가름짓는 주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됐다. 귀어 인구 중 90.0%가 해수면어로 종사자로 나타났으나, 높은 어선 구매비용은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가는' 청년들의 발목을 잡았다.

해수부의 2020년 어선거래시스템 자료를 보면 7년 선령의 4.99톤 연안복합·통발 어선 가격은 3.2억원, 상대적으로 저렴한 15년 선령의 4.99톤 연안자망 어선의 가격도 1.2억원으로 나타나 지방의 집 한 채 가격에 육박했다.


한국어촌어항공단 관계자는 "우리 공단은 매년 도서지역 지자체와 함께 귀어 활성화에 기준으로 6차산업, 해양관광 개발, 낚시산업 선진화, 어촌개발사업 등에 많은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다만 현실적으로 도시민들이 갑작스럽게 어촌, 섬지역으로 가족이 온다는 건 싶지 않기 때문에 정부정책의 새로움이 절실하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전남 신안군 경우도 심각한 수준이다. 매년 육지로 빠져 나가는 젊은 층은 늘어나고, 남은 인구는 70대 이상이 전부인 도서지역에 늘어나는데 뽀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원인은 서해안 섬도 마찬가지지만, 긴급 환자발생, 문화시설, 아이들 교육문제, 가정에 꾸준하게 일할 수 있는 공간미 부족해 왔다고 다시 도시로 이주하는 이들이 꽤 있다.


맹성규 의원은 "귀농과 같이 어촌으로 갈수 있도록 좀 더 현실적이고 파격적인 제안이 없으면 짧게는 10년 이후 어촌계는 70대 이상만 있게 된다."고 말했다.

맹 의원은 "정부의 다양한 어촌 정주여건 개선 사업에도 불구하고 어촌의 인구 감소, 초고령화 문제는 심화되는 원인 중 하나인 떠나는 사람도 돌려세우는 마당에 오는 사람까지 정착을 도울 현실성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가장 큰 벽인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고령어업인에게 어선을 매입하고 이를 낮은 비용으로 임차해주는 '어선은행' 등 파격적인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며 "다양한 유인책으로 어촌사회의 불을 지피지 않으면 해양수산산업까지 휘청거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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