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 초기 제품 중 일부 중금속 범벅 불량
한국소비자원 조사, 텀블러 납검출 최대 880배
중국산 저가 텀블러 코팅 벗겨지면 폐기해야
1회용플라스틱컵 사용금지 후 또 다른 허점

지금 쓰는 텀블러 중금속 검출 의심해라

김영민 기자 | news@ecoday.kr | 입력 2019-07-16 16:24:14
  • 글자크기
  • +
  • -
  • 인쇄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중국산 텀블러 대부분 제품이 뚜껑과 연결되는 부분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집이나 사무실 등에 개인용 텀블러가 쌓여가고 있다. 이중에는 오랫동안쓰면 쓸수록 코팅이 벗겨져 있지만 뜨거운 음료를 부어 넣고 다니면서 마

시는데 매우 위험하다. 코팅이 벗겨졌거나, 뚜껑과 접촉된 부분에서 검은

색 이물질이 나오면 바로 폐기해야 한다. 

오랫동안 쓰면 쓸수록 텀블러 음료를 담아두는 내부에 코팅부분에서 검은 물이 나오거나 코팅 부실로 벗겨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원재활용촉진법에 따라 법적으로 시행해온 1회용컵 사용금지에 따라 3년 전부터 텀블러가 사용이 급증했다.

자발적인 협약에서 법시행이 되면서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숍, 제과제빵 업계는 텀블러 판매에 열을 올렸다.

환경부의 비공식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18년까지 국내 텀블러 보급갯수는 약 1000만 개 이상에 달한다.
이중 국내산 텀블러 외 대부분이 저가의 중국산 텀블러다.

텀블러는 계절에 따라 매우 뜨겁거나 매우 차가운 음료를 담아서 반복적으로 마시게 되는데, 코팅 용액 성분 중에는 납, BPA(비피에이) 등 가장 많이 용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매출액 5대 커피숍에서 판매되는 텀블러는 개당 평균 3만원대다.

하지만 이들 텀블러는 뚜껑과 마찰이 잦은 부위와 세척할때 수세미 등을 사용할 때 코팅이 벗겨지면서 나오는 이물질은 대부분 인체에 해로운 납 등 중금속 물질이다.

한국소비자원은 24개 텀블러에 대한 소비자들의 문제를 제기해오면서, 텀블러 제품을 검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많게는 880배가 넘는 납이 검출됐다.

이들 납 검출된 텀블러는 유명 커피 전문점 내에서 직접구매나 온라인 쇼핑몰, 백화점, 대형할인마트 생활용품 판매점 등에서 판매한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의 텀블러에서 나온 납 검출량은 적게는 4078mg에서 많게는 7만 9606mg로 검출됐다. 국제 기준치 킬로그램당 90mg다.

텀블러 사용자는 납이 뜨거운 음료와 섞이면서 무방비로 마시는 꼴이 됐다.

국내 가장 먼저 텀블러를 생산한 업체 관계자는 "텀블러 특성상 외형에 다양한 디자인이 들어가는데 잘 지워지지 않도록 납 함유량을 높이는 경우가 있는데, 친환경 페인트를 사용하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고 말했다.

문제는 청소년이나 아이들이 텀블러에 든 우유 등을 먹게 할 때 텀블러 표면이 벗겨진 상태에서 사용은 금물로, 표면이나 내부 코팅 칠이 벗겨지면 과감하게 폐기처분해야 한다.

중금속 납은 발암물질로 분류돼 있다. 납(Pb, lead)은 어린이 지능 발달 저하, 식욕부진, 빈혈, 근육약화 등을 유발하고, 국제암연구소(IARC)는 인체발암가능물질(2B)로 분류하고 있다.

▲할리스커피측은 시판용 텀블러 중금속 기준치 시험성적서를  

공개했다. 

EU 등 선진국에서는 텀블러 등 표면에 코팅하는 페인트에 규제는 엄격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텀블러 중금속 검사결과에 대해, 휴대용 텀블러 제품에 대한 유해물질 관리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며 밝혔다.


할리스커피측은 지금까지 판매된 4만2333개에 텀블러 6종을 판매금지와 회수조치한다고 밝혔다. 또한 식품위생법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고객의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 기준으로 하겠다.

불과 3년 전부터 정부부처 산하기관, 기업 주최로 열리는 심포지엄, 국제행사, 전시회때 중국산 저가 텀블러를 행사기념품으로 나눠졌는데 이들 제품에서 코팅이 손쉽게 벗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시민단체 활동가에 따르면 1회용플라스틱 사용금지 차원에서 텀블러를 휴대하고 다닌데, 대부분 오래 사용하다보니 내부 코팅이 벗겨져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의심(안정성 문제)을 했지만 텀블러도 믿을 수가 없다는 것이 드러난 만큼 이에 대한 제품 유해성 검수 강화는 물론 오래된 텀블러는 과감하게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환경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naver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김영민 기자 다른기사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헤드라인HEAD LINE

포토뉴스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