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동조합 공식 출범 본격 활동
한노총 "노동자 권익 스스로 쟁취하는 것"
16일 기자회견 50년만 최초 양대 노총 노조
반도체 근로자 산재 등 풀어야 할 과제 많아

삼성전자 무노조 원칙 반세기만에 깨지다

김영민 기자 | news@ecoday.kr | 입력 2019-11-16 14: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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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근로자들은 내 몸보다 납기일이 우선이었던 우리는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죽어갔고, 살인적인 근무 여건과 불합리한 처사를 견디지 못하고 퇴사했다."며 "남아 있는 사람들 역시 동료가 나보다 좋은 평가를 받을까 늘 감시하고 시기하는 괴물이 돼 갔다."

16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한국노총 산하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노조업무에 들어깄다.

▲삼성전자 노조 출범은 부당한 노동행위는 물론 종사자들의 산재  

등을 올바르게 개선되고, 특히 산업장별로 공정에 대한 안전성 확

보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기자회견에는 진윤석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위원장,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김만재 한국노총 금속노련 위원장  등 삼성전자 노조원 등 참석했다.

진윤석 삼성전자 노조 위원장은 출범식에서 "노동자의 권익은 스스로 노력하고 쟁취하는 것이지 결코 회사가 베풀 듯 챙겨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제는 깨달아야 한다."며 "우리는 진정한 노동조합 설립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 노조는 지난 11일 설립신고를 마치고 이틀 뒤 설립 신고증을 받았다. 앞으로  합법 노조의 역할 속에 단체교섭을 포함한 노조법상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경영진에 꾸준하게 막아왔던 '무노조 경영'이 원칙이 사실상 깨졌다. 삼성전자는 3개의 소규모 노조가 활동 중이지만 양대 노총 산하 노조가 들어서는 건 1969년 창립 이후 처음이다.

진 위원장은 "삼성전자의 영광은 회사에 청춘과 인생을 바친 선배들과 지금의 우리 모두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하지만 회사는 모든 성공을 경영진의 혜안과 탁월한 경영 능력에 의한 신화로만 포장해 그들만의 축제를 벌였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노조는 향후 ▲특권 없는 노조 ▲상시 감시받고 쉽게 집행부가 교체되는 노조 ▲일하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 노조 ▲제대로 일하는 노조 ▲상생과 투쟁을 양손에 쥐는 노조 ▲협력사와 함께하는 노조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급여 및 PS 산정 근거와 기준을 명확히 하고 고과와 승진의 회사 무기화 방지, 퇴사 권고 방지, 일방적 강요 문화 철폐 등을 시행하겠다고도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박대수 한국노총 부위원장, 김주영한국노총위원장, 진윤석  삼성전자노조위원장,김만재 금속노련위원장,

이성경 한국노총 사무총장, 이장호 하이닉스 이천노조 위원장 제공 노동과 희망

김주영 위원장은 "위원장에 취임하면서 노조가 없던 포스코, 삼성전자에 노조 설립을 추진했다."며 "3년여 시간이 흘러 2개 회사에 한국노총 깃발이 휘날리는 의미 있는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더 이상 무노조 반노조 경영이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기업문화가 시작되는 전환점"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한국노총은 대화와 투쟁을 병행하면서 노사가 함께 사는 방향으로 이끌겠다."며 "기업을 망하게 하는 노사관을 만들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잘못된 관행(부당한 노동)을 버리고 직원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노사 문화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노조는 첫 노조활동은 18일 전국 사업장에서 동시다발 선전전에 나서는 등, 조직화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조합원 수가 일정 규모에 달하면 삼성전자 사측에 정식으로 교섭을 요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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