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샘은(Grace Park)그린피스 동아시아지부
바다는 플라스틱 수프, 남획 포획까지 재앙

[기고] 바다가 보내는 적신호 무시할 경우

온라인팀 | news@ecoday.kr | 입력 2019-01-07 17: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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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다양성으로 유명한 인도네시아의 라자암팟 (Raja Ampat)의 산호지대

[환경데일리 온라인팀]0.001mm~ 5mm의 작은 알갱이 플라스틱 가루가 둥둥 떠다니면서 사람을 물론 바다의 모든 생물에 생명을 위협하는 재앙이 점점 닥쳐오고 있다.

 

우리 삶에 있어 바다는 아주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해양 오염이 부쩍 심각해짐에 따라 바다를 보호하는 것에 대한 시급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지금 바다는 우리에게 어떤 적신호를 보내고 있을까요?


아름답고 위대한 존재, 바다, 우리가 호흡할 때 필요한 산소가 어디서 만들어지는지 알고 계시나요?


바로 '바다' 입니다. 바닷속에 살고 있는 미세한 플랑크톤이 만들어내는 산소가 지구 절반의 산소를 책임지고 있다.

 

지구 표면의 약 70%는 푸른 바다로 뒤덮여 있다. 우리의 바다는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미생물부터 성인 고릴라 크기의 심장을 가진 대왕고래 그리고 70만종이 넘는 해양생물들의 보금자리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바다는 우리 인간의 삶에 있어서도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다.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어획중인 한 어부의 모습

지구의 수십억 사람들에게 다양한 일자리와 식량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 마음의 평온, 즐거움과 함께 쉼터를 제공해주고 있다.


이렇게 소중한 우리의 바다가 지금 우리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망망대해서 일어나는 자원 강탈이 멈추지 않고 있다.
끝 없이 넓은 바다를 생각할 때 풍부하고 무한한 자원이 떠오른다. 하지만 사실 바다 자원은 무한하지 않다. 그 이유는 최첨단 기술 그리고 파괴적인 어업방식으로 인해 기업들이 바다 자원을 고갈 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해양 생태계는 파괴되고 있고, 멸종 위기에 처한 어종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필리핀이나 몰디브 같은 열대 지방의 따뜻한 바다에서 서식하는 고래상어는 현재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 종 중 위기단계로 지정된 상태다.

 

이는 바로 고래상어의 지느러미가 샥스핀에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지구 64%의 바다가 배타적 경제 수역에 포함되지 않아 보호법이 따로 마련되지 않은 공해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고래상어와 같이 넓은 바다를 헤엄치는 해양생물들은 남획의 위험에 처해 있죠. 해양 자원 착취와 해양생물 포획은 이미 너무 쉽게 일어나는 일이 되어버렸다. 현재 전 세계 바다의 5%에 해당되는 부분이 해양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고, 이 중 2%만이 인간의 활동으로부터 금지돼, 이 구역만 제대로 된 보호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남극해 리빙스톤 아일랜드에서 해상전재(바다 위에서 화물을 옮겨 싣는 것) 중인 크릴잡이 어선 포착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북태평양 플라스틱 지대. 여기에는 약 1조 8000개의 플라스틱 조각이 해류를 타고 떠다니고 있다. 이 조각은 점보 제트기 500대를 합쳐 놓은 무게와 비슷한 수준이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이렇게 바다는 점점 플라스틱으로 가득 채워지고 있다.

 

대한민국 플라스틱 소비량은 세계 1위다. 우리 바다의 미세플라스틱 오염은 세계 최악이다. 청정 바다라는 남해 바다는 싱가포르 바다보다 100배 오염된 상태다.

 

해산물, 물고기에서 35%까지 미세플라스틱이 나오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걸려내서 식탁에서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우리는 재활용이 해결 방안이라 굳게 믿고, 분리수거를 통해 플라스틱 쓰레기를 배출하고 있다. 하지만 그 실상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해류를 따라 떠다니고 있는 것. 무인도는 물론 북극과 남극까지 말이다. 이런 플라스틱은 많은 해양생물들의 숨통을 조여오고 있어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됐다.

 

올 봄 많은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린 사례다. 바로 스페인 남부에서 죽은 향유 고래 배 속에서 29kg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견된 것. 심지어 몇 주 전에는 아귀 배 속에서 플라스틱 생수병이 발견됐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그 아귀가 바로 우리나라 전북 부안 앞바다에서 잡혔다는 사실이다. 일상이 돼버린 이런 안타까운 소식이 우리 바다가 처한 슬픈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바다는 지구의 탄소 저장소라고 알려져 있다. 바로 해양 생물에 의해 탄소가 저장되고 있죠! 따라서 염생습지, 맹그로브 및 조류와 해초를 보호하는 지역은 모두 탄소를 저장하므로 기후 변화 영향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따뜻한 필리핀 바다에서 헤엄치는 고래 상어

 

하지만 기후변화 현상인 지구 온난화는 탄소 배출로 인해 바다의 수온을 높이고 해양 산성화까지 일으키고 있다. 몇몇 과학자들은 다음 세기에 바다가 직면하게 될 멸종 위기는 공룡 시대 이후 최악이 될 수 있다고도 한다.


바다의 수호자 이게 바로 바다의 현실이다. 우리의 바다를 지키기 위해서는 해양보호구역 지정만큼 확실한 방법은 없다.


해양보호구역은 인간의 간섭을 포함한 복합적인 외부 환경 요소로부터 바다를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바다를 건강하게 유지시켜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기후변화를 막아준다. 또한 해양생태계 및 생물 다양성을 보존할 공간을 마련해주죠. 실제 남획으로 멸종 위기에 놓인 어류 종을 복구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런 이유로 세계의 과학자들은 2030년까지 바다의 30% 이상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다행히도 최근 유엔에서 2020년까지 공해를 해양보호구역으로 만들기 위한 신규 해양 조약을 마련하기 위해 나섰다. 그린피스도 대규모 해양보호구역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 해양 조약을 지지하고, 앞으로도 남극해를 포함한 바다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플라스틱 사용금지를 선언한 회사와 국가를 보면, 유니레버, 러쉬, 로레알, 바디샵, 이케아, 피엔지 등 다국적 기업들이 단계적으로 퍠지를 선언했다.

 

미국 일라노이주는 미세 플라스틱 사용 금지를 선언했다. 미국 전체 주와 캐나다, 오스트리아 등 18개국도 사용규제를 고려중이다.

▲누사 페니다, 인도네시아 바다에서 플라스틱 쓰레기와 헤엄치는 만타 가오리

이에 대한 대체물질로 호두껍질이나 코코넛껍질 등의 천연 유기물질을 사용할 수 다양한 녹색기술 방법도 곧 나올 예정이다.


바다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기 전에 우리 모두가 나서야 할 때다.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바다가 이 같은 위험에 처해 있는 상황 조차 잘 알지 한다. 바다를 보호하기 위한 첫 발걸음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해양 보호의 필요성에 대해 널리 알려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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