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환특위, 산자위, 과기위 의원 34명 기자회견
운영기술지침서 허용되지않는 심각한 문제 대책 촉구
12월 기준치 18배 리터당 71만3천Bq 삼중수소 검출
방사성물질 유출 막아야 할 차수막 손상 8년 방치
유출 방사성물질 어디로 흘러갔는지 확인조차 없어
사용후핵연료 수조 6mm 두께 스텐 철판 방수 규격
월성수조 방수 고작 1mm 두께 '에폭시라이너'전부
오염수 외부확산 최후 방벽 차수벽도 '점토' 제작
18일 의원

월성원전 안전성 문제, 왜곡된 물타기 안돼

김영민 기자 | sskyman77@naver.com | 입력 2021-01-13 17:34:42
  • 글자크기
  • +
  • -
  • 인쇄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원전안전은 국민안전의 문제다.

더민주당 환경특별위원회, 산자위, 과기위 의원 34명이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월성원전 방사성물질이 누출문제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월성원전 방사성 물질 누출 배경에는 이런 '비계획적 방출'은 '계획적 방출'과 달리 사전에 정해진 경로를 통해 방출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외부유출의 위험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특히 월성원전 가동에 따른 운영기술지침서에서도 허용되지 않는 심각한 문제라고 대책을 촉구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치의 18배에 달하는 리터당 최대 71만3000Bq(베크럴)의 삼중수소가 검출되고, 방사성물질의 유출을 막아야 할 차수막이 손상된 채 8년간 방치됐던 사실이 알려졌다.

이이서 고준위 핵폐기물을 보관하는 사용후핵연료 수조의 균열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사업자인 한수원은 아직 원인조차 밝혀내지 못한 상태다.

이 자리에서 우원식, 양이원영 의원들은 한치의 소홀함도 허용될 수 없는 원전안전 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사건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수원의 보고를 받아 본 결과 상황은 더 심각했다고 일축했다.

기자회견에서 2012년 격납건물여과배기설비(CFVS)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손상된 차수막을 6년이 지난 2018년 8월에서야 인지했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1년이 뒤 2019년 5월에서야 주민들에게 알렸다. 의원들은 문제가 발생한 것도 확인하지 못하는 한수원의 무능력과 규제기관의 무능함이 여실히 드러난 사건으로 규정하고 국회 차원에서 진상조사를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성 2호기 뒤편에 설치된 관측정(WS-2)에서는 다른 관측정보다 10~100배 높은 리터당 최대 2만8,200Bq(베크럴)의 삼중수소가 검출됐지만, 아직 그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파악한 문제는 가장 심각한 것은 월성 4호기 사용후핵연료 집수정에서 발견된 감마핵종 방사성물질다. 감마핵종 방사성물질은 삼중수소와 달리 콘크리트를 투과할 수 없어 사용후핵연료 수조의 손상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4호기 사용후핵연료 수조의 경우 2010년, 2014년, 2018년, 2019년 지속적으로 보수작업이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누출이 언제부터, 얼마나 있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수원은 원전 부지 전체가 삼중수소에 오염되고, 방사성물질이 어디서 얼마나 유출되는지 알 수 없는 상황임에도 외부유출은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또한, 유출된 방사성물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확인조차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누출사건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문제도 확인됐다. 월성원전과 달리 다른 원전의 사용후핵연료 수조는 6mm 두께의 스테인레스 철판을 이용해 방수처리돼 있다.

하지만 1호기부터 4호기를 가동해온 월성경우 수조 방수는 고작 1mm 두께의 에폭시라이너를 칠한 것이 전부다. 처음부터 안전성에 문제가 드러난 꼴이다.

실제 지난 3년간 에폭시라이너 점검결과를 보면 모두 502건의 열화 손상이 발생하는 등 취약한 구조로 방치됐다.

사용후핵연료 수조에서 유출된 오염수의 외부확산을 막는 최후 방벽인 차수벽도 문제로 드러났다. 월성 1호기를 뺀 나머지 2, 3, 4호기는 콘크리트로 만들어져 있다. 1호기만은 점토 즉, 흙으로 만들어져 있는 것이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월성 1호기 차수벽의 건전성을 확인한 적도 없고,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결국 한수원의 대책은 땜질식에 시간을 끌거나 덮을려고 했다. 한 술 더 떠 관리감독해야 할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기자회견에서 의원들은 이번 사건은 20~30년 동안 가동해온 노후 원전의 총체적 문제라고 주장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수명을 다한 원전은 아무리 고친다 한들 새것이 될 수 없다."며 "이미 인접 주민들의 몸속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중수소는 핵분열 시 생성되는 인공 방사성물질이다. 즉 월성1호기 폐쇄 결정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당연한 조치라고 강하게 어필했다.


기자회견에 참여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번 사안을 심각성을 묵과할 수 없는 만큼 직접 현장을 파악해 신속한 안전대책 마련이 필요하고 주장했다.


오늘 기자회견에 참석한 의원들은 다음주 18일 오전 월성원자력본부를 방문해 현장 조사와 함께 정보공개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월성 인접 주민들과 간담회를 통해 안심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도록 당 차원의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경주환경운동연합 이상홍 국장은 "월성 인근 주민들이 몸에 이상증세가 있는 것을 한수원측이나 경주시, 원안위에 알렸는데, 특별한 대응도 없었다."고 말했다.


우원식 의원은 "원전 정책의 최우선은 안전인 만큼 국민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라며 "그럼에도 야당은 심각한 상황을 목격하고도 괴담이라 호도하고 원전 수사를 물타기 하려는 의도라 폄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강득구, 고민정, 김경만, 김성환, 김영배, 김원이, 김정호, 문진석, 민형배, 신영대, 신정훈, 안호영, 양경숙, 양이원영, 우원식, 위성곤, 윤영찬, 윤준병, 이규민, 이동주, 이성만, 이소영, 이용빈, 이원택, 이장섭, 이해식, 정태호, 정필모, 조승래, 천준호, 한준호, 허영, 홍정민, 황운하 의원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환경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naver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김영민 기자 다른기사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헤드라인HEAD LINE

포토뉴스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