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롯데건설 도시관리계획 폐지결정 상고 기각
당시 sbs 박수택 환경전문기자 끈질긴 취재 돋보여
롯데측 '보도말라' 사장실에 압력행사 보도하게 돼
다시 아이들 놀이터 생태교육의 장 시민 허파 역할

계양산 골프장 건설 결국 못이뤄 "다시 시민의 품"

김영민 기자 | news@ecoday.kr | 입력 2018-10-12 17: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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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약 10년의 오랜 시간동안 논란을 빚은 인천 서구 소재 계양산 골프장 사업, 마침내 대법원에서 최종 '불가' 로 결론이 났다.


이로써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30년 숙원 사업인 골프장 건설은 최종적으로 무산됐다.

 
12일 계양산시민자연공원추진위원회는 이날 대법원 특별3부는 롯데건설 등이 인천시를 상대로 낸 도시관리계획(체육시설) 폐지결정 취소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롯데 측의 상고를 기각했다.


그동안 롯데는 2014년 1심, 이듬해 2심에서 모두 패했다. 롯데 측은 1980년대 골프가 국내에 확산될 무렵부터 계양산 일대 257만㎡의 부지를 매입해 골프장 건설을 추진했다.

 

 

인천시도 2009년 대중골프장으로 설치 목적의 도시관리계획을 통해 계양산 일대를 건설하도록 협조했다. 2012년 송영길 시장 취임과 함께 시장 직권으로 환경시민단체의 환경 파괴 우려를 수용, 철회하는 반대 입장으로 돌아섰다.


이유는 계양산은 수도권에서 보기 드문 녹지와 산지로, 반딧물 등 멸종 위기 동물 서식도 확인됐기 때문이다.


인천녹색연합은 꾸준하게 계양산을 지키는데 다양한 보존활동을 했다.

 
인천시는 골프장 건설 반대 대신 해당 부지에 산림휴양공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롯데 측은 곧바로 행정소송을 냈지만 대법원 판결로 10년의 긴 싸움을 종지부를 찍었다.


이와 관련, 가장 기쁜 소식을 들은 인천녹색연합, 계양산을 지키는 시민, 그리고 박수택 전 sbs 환경전문기자다.
박수택 전 기자는 "인천 지역의 의식 높은 시민들이 애써주신 덕분"이라며 축하의 말을 시민들에게 돌렸다.


그는 "사업자(롯데건설)가 골프장을 만들려고 온갖 무리수를 쓰고, 심지어 공정해야 할 산림조사마저 축소 조작한 정황을 취재 보도한 것이 벌써 9년 전"이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롯데 측이 저의 취재 보도를 막기 위해서 당시 SBS의 고위 경영진을 통해 저에게 압박을 넣기도 했다."라며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그래도 뉴스는 나갔다."고 소개했다.


속칭 '롯데 계양산 골프장'건설은 2009년 10월 23일, 이명박 정권이 대운하 4대강사업을 밀어붙이던 시절이다. 박수택 씨는 "권력과 금력이 자연 파괴에 혈안이 돼 날뛰던 시절로 계양산 골프장 사업의 부당성을 알리고 자연을 지키는 데 구석에서 한 자락 거들었다는 데서 자부와 보람을 맛봤다."고 말했다.


앞으로 계양산은 아이들의 놀이터이자 생태교육의 장으로 시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허파와 같은 역할을 계속 하게 됐다.


한편, 롯데건설측에 이번 대법원 판결과 관련 입장을 물었으나, '노코멘트'로 말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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