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품질보증 최전선 이끈 '테스트 전문가'
SK하이닉스 품질보증 최고 위치 박정식 담당
최고 걸맞은 품질 디자인 리드 적임자 평가
미래 대비 방향 제시'패스파인더'역할 주목
박정식 담당과 같은 고품질 직원 꽤나 있어
딥체인지화, SK하이닉스 글로벌 톱 뒷받침
양품(良品)보단 불량품.실패 찾아내는 업무
생산공정 중 복합변수 효율 분석 QMS 매진

SK하이닉스, 1등 품질은 1등 문화에서 나와

김영민 기자 | news@ecoday.kr | 입력 2020-04-25 17: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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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반도체 기술은 미래 지구 인류에 어떠한 파급력이 줄 수 있는지 쉽게 예측할 수 없다. 그만큼 범위나 인류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첨단기술의 심장 역할을 하는 반도체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혁명적인 매개체다.


SK하이닉스 반도체가 세계적인 명상을 얻기 까지는 기술개발과 이에 따른 최종 품질보증(Quality)이 있어야 가능했다. 그 주인공 SK하이닉스 박정식 담당이 책임자다. 자신을 '소쿠리 같은 사람'이다. 직책도 담당 그 자체다. 박정식 담당은 '원칙'과 '배움, 성장'을 강조한 그가 SK하이닉스의 미래와 구성원 행복을 위해 고민을 언급했다.

박정식 담당은 1990년 입사 후 제조와 테스트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2002년부터 메모리생산본부, 제품개발본부, PKG&TEST제조본부를 리더로서 역할을 했다. 2년 전인 2018년 연말 품질보증 담당으로 부임, SK하이닉스의 품질을 책임지고 있다.

▲SK하이닉스 박정식 고품질보증 담당, 제공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내부에서는 그를 '최고에 걸맞은 품질을 디자인하고 리드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유는 바로 혼자가 아니라 품질보증 구성원과 함께여서 가능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당연한 자세인 '소명의식'때문이다. 그는 "최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SK하이닉스는 아직 업계 최고가 아니다."고 겸손하면서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을 답습하면 업계 최고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해보지 않은 새로운 것을 계속 시도하고 끊임없이 더 나은 품질을 추구해야 한다."라며 "이런 소명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해 SK하이닉스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품질관리 고도화에 초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정식 담당은 업무은 불량률 제로화다. 양품(良品)보다는 불량품(不良品). 성공보다는 실패를 찾아내야 하는 업무다. 그러면서 "실패하지 않으려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된다. 하지만 그럴 수는 없죠. 회사 생활을 돌이켜 보면 하고 싶었던 일의 절반은 실패했던 것 같다. 그 속에서도 반 이상을 건지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매번 실패에서 무언가 얻으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IT산업의 동력을 이끄는 SK하이닉스는 이천, 청주의 국내 사업장과 중국 우시(无锡), 충칭(重庆)에 4개의 생산법인과 전세계 5개의 연구개발법인, 10개의 판매법인을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30여 년간의 축적된 반도체 생산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투자를 통해 기술 및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품질을 이끄는 리더 박정식 담당.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회사 전체의 품질을 높이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또한, 변화하는 고객 니즈에 맞춰 제품이 다변화되는 시장 환경 속에서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1등 제품으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문화품질 확산 즉, 구성원 전체의 품질관리에 대한 의식 변화와 전사적인 품질관리 시스템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가 왜 '1등 품질'로 승부하는데 딥체인지화로 글로벌 반도체 리더에 중심으로 서야 하는데 답을 던졌다.


바로 '1등 문화에서 나온다'는 것이 그의 결론이다.

"품질보증 업무를 맡기 전엔 우리 제품의 완성도가 떨어져 고객에게 만족을 주지 못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우리 제품은 이미 글로벌 톱 수준이다. 문제는 제품 완성도가 아니라 완벽하지 못한 품질관리 방식이 더 중요하다는 초점은 전혀 흔들리지 않다."

▲SK하이닉스는 매년 고품질의 보증을 국내외에서 인증을 받아왔다. 

SK하이닉스는 낙관론은 금기시하고 있다. 왜냐하면 업계 최고가 되려면 임기응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자칫 아주 작고 사소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아야 하고 꼼꼼하게 규정을 준수하고 챙겨야 하는 것이 모든 구성원들의 디테일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장기적으로 생산공정 중 발생 가능한 여러 복합변수를 효율적인 분석 관리할 품질관리시스템(Quality Management System, QMS)을 완성하기 위해 매진중이다.

박 담당은 앞서 '선행&품질System' 담당조직을 신설했고, 마스터 플랜이 수립되는 대로 관련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웨이퍼 한 장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 양은 어마어마합니다. 하지만 그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죠.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 QMS를 구축하고 있다. 고품질의 제품은 기나긴 공정에서 아무런 오류 없이 꽃길만 걸은 제품이라 볼 수 있다. QMS는 가능한 많은 우리 제품이 꽃길만 걸을 수 있는 루트(Route)를 찾아 줄 것이다."

▲품질보증에 밑그림은 환경경영 환경기술에 집약체로 각 공정에서 체계적인 엄격한 관리로 이뤄져 제품의 우수성과 근로자 보호에 직결돼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전세계 모든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

박정식 담당은 "이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화 이후 시장 회복기에 치고 나가기 위한 계획도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고 고객과의 소통도 대부분 정지된 상황다. 그러다 보니 품질과 관련해 어떤 불만이 있는지도 접수되지 않고 있다. 사태가 진정되면 누적된 것들이 한꺼번에 문제로 불거질 것 같아 그 이후를 대비한 비상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가 지나가고 다시 시장이 회복될 때는 분명히 품질 이슈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이를 대비해 내실을 다지고 탄탄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정식 담당은 SK하이닉스에서 거둔 가장 주요한 성과로, 품질보증의 지향점을 '고객이 만족하는 품질'로 바꾼 성과를 꼽았다.


실제로 웨이퍼 테스트에서 수율이 80~85% 수준에 머물던 당시, 내부적으로는 이를 두고 거의 완벽한 수준이라고 만족했다.

아찔한 생각이였다. 하지만 고객은 지속적으로 불만을 제기했고 패키지 테스트 단계에서 다시 테스트해야 하는 비율이 높았다.

 이에 박정식 담당은 "우리는 제품을 만들어서 고객에게 돈을 받고 제공한다. 그러면 고객이 기대하는 부가가치를 제공해야 하고.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업계 최고가 될 수 없다."고 말하면서 "그래서 변화하도록 했고 패키지 테스트에서 수율을 먼저 높였고, 이를 위해 웨이퍼 테스트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구성원들과 계속 대화를 이어가는 한편, 이런 결론을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여러 가지 시도들을 해볼 계획이다. 구성원들을 위해 첫 번째 목표. "저는 분석 결과가 궁금해서 새벽에 출근하곤 했다. 왜 그랬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일하는 것이 재밌었어요. 특정 이슈를 해결했을 때 그 결과에 대한 기대치가 있었죠. 또 새로운 일을 할 때나 스스로 일의 주체가 될 때도 재미를 느꼈던 것 같다. 그런 재미가 SK가 지향하는 행복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이를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박정식 담당은 자신을 '소쿠리 같은 사람'이고 했다. 소쿠리 같은 사람은 윤석미 작가가 쓴 '달팽이 편지'라는 책에서 인용한 표현이다. 평소에는 있는지 없는지 잘 티가 나지 않아도 필요할 때는 꼭 필요한 만큼의 기능을 확실히 해주는 사람을 의미했다.

소쿠리나 명절 때 사용하는 큰 밥상 같은 물건들은 1년 365일 중 360일은 어딘가에 보관돼 있지만, 어떤 일을 할 때는 꼭 그 물건을 가져다 쓰게 되는 사람, 그가 박정식이다.

박정식 품질담당은 "전 뛰어난 사람도 아니고 다재다능하지도 않지만, 필요한 그 순간 맡은 일만큼은 확실하게 한다는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쩌면 SK하이닉스에는 박정식 담당과 같은 일류를 지향하는 고품질 직원들이 꽤나 있을 법하다. 그래서 SK하이닉스가 글로벌 톱이라는 뒷받침이 되고 있는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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