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해초 솔루션,식물 기반 식품부터 대체 포장재까지
재생가능 해초 바이오매스 고품질 식물성 원료 개발중
EU,2021년부터 대체품 1회용 플라스틱 사용 금지키로
해초로 만든 생분해성 용기 내용물과 함께 먹는 기술
EU,해조류 이용 식품 원료 개발로 국내기업 타격가능

해초류, 플라스틱 대체용품 상용화 턱밑까지

김영민 기자 | news@ecoday.kr | 입력 2019-12-19 17:5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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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해양생물이 죽어가고, 고래 뱃속에 막대한 양의 플라스틱류가 들어있는 충격이 다반사되고 있을 만큼 매우 위협한 수준까지 온 바다다.


이런 가운데 바다 생태계를 가장 심각하게 위협하는 미세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대안 찾기에 해초류로 떠오르고 있고 있다.


프랑스의 식품 원료 공급업체인 알게아(Algaia)는, 브르타뉴(Bretagne)에 위치한 본사로부터 불과 몇 km 떨어진 바다에서 어업 중인 지역 어부들로부터 신선하고 재생가능한 산지의 해초 바이오매스(biomass)를 공급받아 지속가능한 고품질의 식물성 식품 원료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초는 지속가능한 식품 원료로, 다양한 이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갈조류는 유전자 변형의 문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관개, 비료, 농약이 필요 없고 재생 가능하며 생장을 위한 이산화탄소(CO2) 흡수율이 지상 식물보다 5배나 더 높아 현재 지구온난화에 대항할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지속가능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품질면에서, 해초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채취 가능하나, 특히 칠레와 프랑스는 식용 해초의 품질 관리를 매우 엄격히 하고 있고, 해초는 할랄(Halal, 이슬람법상의 식품인증), 코셔(Kosher, 유대인 청결식품인증), 알레르기 프리 식품으로 분류되고 있다.
 
알게아는 12월 3~5일 파리에서 열리는 유럽식품원료 박람회(FIE)의 쇼케이스를 통해 자사의 혁신적인 컨셉을 공개했다. 그 중 하나가 모조 치즈의 재료로 쓰이는 변형된 녹말을 대체할 새로운 해초 기반 솔루션이다. 
 
알게아사가 공개한 핵심 녹색기술은 변형된 녹말을 사용한 식물 기반 식품은 화학적 변형을 이유로 '클린 라벨(Clean Label)'의 대상이 될 수 없음은 물론 유전자 변형 제품으로 분류될 수 있어, 또한 글루텐 알레르기가 있는 소비자에게 문제가 될 수 있다.

'클린 라벨(Clean Label)'은 식품 함유 성분을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짧고 간단히 표기한 것으로, 인공 첨가물 대신 가공을 최소화한 원료로 생산한 제품을 의미한다.
 
알게아가 개발한 혁신적 해초 원료는 상온에서도 변형된 녹말과 유사한 정도의 점성을 유지할 수 있어 치즈와 같은 발효 유제품의 재료로 사용될 수 있다.
 
해초에서 추출한 알긴산염(alginate)을 이용하면 녹말보다 훨씬 적은 양으로도 원료 제조가 가능하므로(0.2% vs. 0.75%) 비용면에서도 훨씬 유리하다고 밝혔다. 알긴산(Alginic Acid)은 해초산이라고도 하며 갈조류의 세포막을 구성하는 미끌미끌한 다당류 산이다.
 
해초 솔루션은 대체 육류 및 대체 유제품의 맛을 한층 업그레이드시켜 줄 뿐만 아니라 본연의 질감을 잘 살릴 수 있어 기존의 식물 기반 식품 원료의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디저트 등 베이킹 재료로도 적합하다.
 
알게아는 비건 대체 육류를 위한 알긴산염 기반의 올인원 컨셉도 곧 공개할 예정이다. 이 새로운 원료는 기존의 대체 육류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육즙 및 질감을 개선시켜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U는 2021년부터 대체 제품이 있는 1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에 따라, 현재 플라스틱을 대체할 친환경 제품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러한 시류에 따라 이 회사도 1회용 빨대와 컵 등의 1회용 플라스틱 포장재를 대체할 수 있는 해조류를 이용한 생분해성의 친환경 플라스틱 솔루션을 연구·개발 중이다.
 
특히 해초로 만든 생분해성 용기는 내용물과 함께 먹을 수 있어 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알게아(Algaia)가는 유럽의 플라스틱 대체제 스타트업 회사인 낫플라(Notpla)와 제휴해 해초를 이용한 지속가능한 패키지 솔루션을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지난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문을 연 채식 레스토랑, 비건 정크 푸드 바(Vegan Junk Food Bar)와 비건 식품 브랜드 에이전트인 비건 엑스엘(Vegan XL)이 공동으로 식물 기반 해산물 브랜드인 비건 씨스타(Vegan SeaStar)를 론칭해, 올해 비건 씨스타의 100% 식물성 연어, 참치회가 암스테르담과 로테르담의 비건 정크 푸드 바 메뉴에 추가됐다. 또한, 영국에서도 해당 제품이 아시아 식품 유통업체인 JFC를 통해 판매되기 시작했다.
 
비건 씨스타의 연어, 참치회는 연어와 참치 없이, 오직 식물성 재료인 타피오카(tapioca) 녹말과 해초 포도당으로 만들어진다. 카사바 녹말이라고도 하며 카사바의 알뿌리에서 채취한 녹말이다.
 
해외 수산산업은 발빠르게 건강, 생태 발자국, 기후 변화, 특히 과잉 어획으로 인한 수산 자원의 고갈 문제 등 문제를 찾고 있고, 최근 식물 기반의 대체 육류는 물론, 대체 어류 제품에 대한 수요도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늘려가는데 활발하다.
 
이러한 식물 기반 식품 시장의 성장세에 발맞춰, 글로벌 식품 기업인 네슬레(Nestlé)는 식품 원료 회사인 코비온(Corbion)과 함께 미세조류를 사용한 식물 기반 제품을 개발 중이다.
 
이처럼, 건강과 지속가능한 먹거리가 화두가 된 유럽에서 식물 기반 식품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푸드 테크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오늘날 최고의 지속가능한 식품 원료로 주목받고 있는 해초를 이용한 식물 기반 식품의 연구가 한창이며, 쓰레기 제로를 위한 식물 기반의 생분해성 플라스틱 대체제 개발도 곧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다보니 한국 기업들에게 변수가 될 수 있다. EU 유럽은 식품 원료로서의 해조류에 대한 품질 및 안전성 기준이 매우 엄격화되고 우리 수출기업들이 해조류를 이용한 식품 원료 개발 시 관련 규정에 발목이 잡힐 수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재료를 사용한 플라스틱 대체재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는 것은 불가피한 흐름으로 국내에서 다양한 연구가 한창 진행중"이라며 "전 지구적인 쓰레기 제로 움직임에 동참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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