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연구 지원 147억원 국고 환수나서야
복지부, 과기부, 산업부 R&D연구과제 수행
정부, 연구 과정에 허위사실 확인되면 고발
시민단체 이웅열 전 회장 등 검찰 고소 고발
연구진 말만 믿고 전방위적 문제 파악 못해

인보사 사태, 정부 무능, 결탁, 묵인 총체적 압축

최진경 기자 | baji1020@naver.com | 입력 2019-05-29 11: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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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데일리 최진경 기자]코오롱 인보사 사태는 관련 부처가 철저한 검증없이 정부 예산까지 집행하면서 드러난 총체적인 부실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2002년 이후 인보사에 대한 정부의 지원규모가 최소 147억원7250만원으로 확인됐다. 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총 3개 부처 4개 R&D사업, 7개 과제였다. 허가 신청시 제출한 자료가 허위로 밝혀짐에 따라 지난 17년간 진행된 연구내용, 허위로 작성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인보사와 관련된 정부 지원은 2002년 복지부의 신약개발지원 사업에 포함된 '세포유전자 치료법을 이용한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티슈진'의 제품화 및 유사 치료기술 개발'이라는 R&D연구 과제로 시작했다.


2005년 당시 산업부의 바이오 스타(Bio-Star)를 위한 토탈솔루션(Total Solution)지원 사업과 2008년 지경부의 바이오의료기술전략기술개발 사업에 포함됐으며 과제명은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티슈진C의 상용화로 동일했다.


관련 연구는 복지부와 과기부의 공동사업으로 추진된 첨단바이오 의약품 글로벌 진출사업에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의 글로벌 상업화 및 후속파이프라인 개발이라는 연구과제로 포함되어 2015년 재개돼 최근까지 진행됐다.
  
2002년부터 복지부에서 시작된 연구가 2005년 산업부를 거쳐 2009년 지경부까지 진행되는 동안 과제수행기관은 코오롱생명과학의 전신인 티슈진아시아와 코오롱생명과학 그리고 연구책임자는 이관희씨로 변함이 없었다.


이미 드러난 상황을 보면, 이 씨는 미 국적을 취득해 미국내에 거주자다. 2015년 재개된 연구과제의 총 책임자는 김수정씨로 그녀는 코오롱생명과학 바이오신약연구소장겸 상무직을 맡았다. 아이러니한 것은 인보사 개발로 2018년 11월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다. 그리고 연구진에 이름을 올린 이범섭씨는 올 3월까지 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자회사인 코오롱티슈진의 대표이사였다. 

이처럼 인보사의 연구에 참여했던 주요 인물도 코오롱관련자들로 확인된 만큼 그들이 작성해 보고한 임상연구 보고서 등 일체의 서류도 허위로 기재했거나 연구내용을 조작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한 인보사 이전 단계인 TGF-B유전자 삽입 치료에 대한 연구는 1998년부터 시작, 복지부의 지원 받았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향후 지원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최종 제품 허가 과정에서 허위사실이 확인됐다는 것은 이를 뒷받침했던 연구과제의 보고서들도 허위 또는 거짓으로 작성됐을 가능성이 높다."라며 "연구과제를 지원했던 복지부, 과기부, 산자부는 인보사 연구 보고서 일체를 빠르게 검토하고 허위사실이 확인되면 연구비 환수뿐만 아니라 연구진에 대한 고발도 추진해야한다."고 말했다.

  
특히 "빠른 시일 내에 수사는 물론 수사 대상은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은 물론 연구 참여자, 허가를 담당하고 국고 지원을 결정했던 복지부, 산업부, 과기부, 특히 식약처와 관련자 심의위원까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인보사의 개발과 연구 허가 관련자 등 광범위하게 포함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인보사 사태는 제2 황우석 비슷하다. 세계 최초의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를 코오롱생명과학이 개발했다며 2017년 시판 허가를 받았다.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었으나 인보사의 주성분 중 하나가 허가 당시 코오롱생명과학이 제출한 연골세포와 다른 신장세포라는 의혹이 나오면서 2년만인 올 3월 말에 판매 중단됐다. 뒤늦게 식약처는 조사에 착수했고, 문제의 핵심인 해당 세포는 신장세포로 확인됐다. 이 신장세포는 악성종양을 유발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이후 식약처는 추가 조사를 거쳐 2019년 5월 인보사의 품목허가를 취소했다.


현재 피해자만 3000여 명이 넘고 이들은 고발 및 코오롱측에 집단소송까지 치닫고 있다.


무상의료운동본부 시민단체는 코오롱 이웅열 전 회장과 전현직 식약처장 등 관련자 9명을 상대로 1차 고소고발했다. 특히 코오롱티슈진에 투자했던 소액주주와 인보사에서 시판된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를 구매해 투여한 환자들까지 합세해 고소에 동참해 파장이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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