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마트 최초 플라스틱 감축 선언
롯데그룹 '2020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
김이서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캠페이너

롯데마트 드디어 플라스틱 감축 선언

온라인팀 | news@ecoday.kr | 입력 2020-06-09 18: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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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데일리 온라인팀]롯데마트는 그린피스 요구에 응답, 1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2025년까지 50%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롯데마트 선언 내용과 함께 이번 발표를 만들기까지 그린피스와 시민들이 함께 노력한 캠페인 과정을 되돌아볼까요?

우리나라에서 아시아 최초로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을 선언한 대형마트가 나왔다.

롯데마트는 2025년까지 1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50% 감축하겠다고 2020년 6월 8일 그린피스에 알려왔다.한마디로 그린피스 국제적인 활동에 백기를 들고 발빠르게 환경경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선언했다.

롯데마트는 비닐, 플라스틱 등 1회용 플라스틱을 순차적으로 줄이기 위해 자체상표(PB) 상품의 친환경 패키지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비닐봉투 사용 제로 매장 달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과 아이디어를 실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감축 선언은 롯데그룹의 '2020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1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인 제로웨이스트숍 모습. 

롯데마트의 이번 선언은 아시아 최초로 대형마트에서 플라스틱 감축 목표를 설정 공표한 사례다. 그린피스는 수년 전부터 미국, 영국, 홍콩, 대만에서 대형마트들이 불필요한 플라스틱 포장재를 줄일 것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그린피스의 요구에 응답, 2018년 영국 대형마트 세인즈버리는 '2025년까지 1회용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량을 50% 감축하겠다'고 선언했고, 2019년 미국 자이언트 이글도 '2025년까지 모든 1회용 플라스틱을 없애겠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2020년 플라스틱 감축 선언은 바로 한국 롯데마트에서 나왔다.

롯데마트는 그린피스가 지난 3월 발간한 '국내 대형마트 플라스틱 유통 실태 보고서'에서 조사 대상 5개 마트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1회용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매장 내 활동▲ PB 상품 및 협력사와 협업 통한 감축 노력▲소비자 참여 유도 및 사내 감축 노력 등 전 항목에서 최하점인 'F'를 받은 것. 이마트, 홈플러스와 함께 한국의 대표적 대형마트인 롯데마트가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음은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그린피스 '국내 대형마트 플라스틱 유통 실태 보고서'에서 5개 마트 중 가장 낮은 'F'점수를 받았던 롯데마트 ©shutterstock

그린피스는 4월, 높이 5m가 넘는 초대형 카트를 끌고 롯데마트로 향했다. 1회용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량과 감축 목표를 공개하고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였다. 롯데마트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국가로 시장을 넓히고 있어, 기업의 책임감을 갖고 플라스틱 문제를 직시하는 자세가 더욱 중요하다.

이후 그린피스는 롯데마트와 지속적인 미팅을 갖고, 이 업체가 사용하는 플라스틱 양을 파악하고 실효성 있는 감축 목표를 설정하라고 꾸준히 요구했다. 대형마트는 소비자와 제품을 연결하는 존재다. 대형마트가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보인다면 수많은 제품이 변할 수 있고, 소비자가 플라스틱 없는 삶을 영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그린피스는 이번 롯데마트의 선언을 환영하며, 1회용 플라스틱 감축 목표를 수립한 국내 첫 사례로서 다른 대형마트들의 선언을 이끌어주기를 기대한다. 이번 롯데마트의 선언은 시작일 뿐이다. 이번 발표는 구체적 실천 계획이 아직 미흡하다. 그린피스는 롯데마트가 플라스틱 사용량을 체계적으로 감축해나갈 수 있는 구체적 시스템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며 지속적으로 이를 모니터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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