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11일 트윈타워 송현 숲·문화공원 조성 토론회
송현동 부지 공원 조성 제안 사회적 공감대 형성 마련
도시공학, 문화·관광, 환경 등 각 분야 전문가 토론
관광진흥법,학교보건법 개정 상업적 개발 가능성 존재

대한항공 소유 종로구 송현부지 호텔 대신 숲공원으로

한영익 기자 | news@ecoday.kr | 입력 2019-06-07 13:29:15
  • 글자크기
  • +
  • -
  • 인쇄

[환경데일리 한영익 기자]경복궁, 삼청동길 초입 동십자각 건너편 송현동 부지에 대한항공이 특급호텔 건립에 행정기관인 종로구가 지역주민들에게 돌려주는 숲과 문화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11일 트윈트리타워  B동 5층에서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대한항공 소유 송현동 부지의 쓰임을 논하고 각 분야 전문가 의견을 듣는 '경복궁 옆 담장 너머엔 뭐가 있을까?'송현 숲·문화공원 조성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 발제는 김영종 종로구청장 '왜 숲·문화공원인가?', 홍순민 명지대 교수 '송현동의 역사·문화적 가치'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서 ▲도시공학 전문가 ▲문화관광 전문가 ▲환경단체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을 진행하게 된다.

 

종로구의 '숲·문화공원 조성' 제안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3월, 대한항공이 송현동에 관광호텔 건립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했을 때부터 구는 송현동의 입지 특성상 공익적인 토지 이용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펼쳐왔다.


하지만 한진그룹은 대한항공 소유 송현동 부지 매각계획과 함께 줄곧 이 자리에 상업목적의 호텔을 고집했다.

이에 대해 종로구는 송현동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광화문과 경복궁 등의 주요 명소는 물론, 북촌 및 인사동과 같은 관광지로 문화타운이 연결돼야 한다고 호텔 건립을 반대해왔다. 이렇게 줄다리기를 한 또 다른 이유는 도시경관 훼손, 시민의 조망권을 저해된다며 15년 넘게 방치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부지 매입 후 지상 4층, 지하 4층 규모의 '7성급 관광호텔' 건립을 계획이었으나 시민과 여론의 반대에 부딪쳤다.

대신 복합문화센터 건립으로 개발 방향을 바꿨다. 하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해 매각을 발표했는데 개발추진 과정에서 관광진흥법과 학교보건법이 개정돼 송현동의 상업적 개발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는 상태다.

종로구는 송현동의 난개발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고 정부와 서울시에 송현동의 본래 모습을 살린 '숲·문화공원'을 만드는 방안을 다시한번 공론화할 방침이다.

종로구의 입장은 단호하다. 구 관계자는 "이곳 부지를 나날이 심각해지는 도시의 미세먼지에 대응할 허파 같은 공간으로, 뉴욕의 센트럴파크나 런던 하이드파크처럼 서울을 대표하는 도심 속 공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서 이곳은 중요한 공간"이라고 반대 입장을 전했다.

김영종 구청장은 "송현동 부지의 난개발을 방지하고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되짚어보고자 이번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이곳이 시민을 위해 본래 모습인 '소나무 숲'으로 복원될 수 있도록 이달 11일 열리는 토론회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힘줘 전했다.

송현(松峴)동은 조선시대 왕실에서 쓸 소나무를 기르던 솔 숲(소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선 솔고개)이 자리한 곳이었다. 또한 조선 건국 당시 피바람이 불었던 곳이고 언덕이 있어 바람이 잦은 곳이다. 조선 말기까지는 왕족과 고위 관리들의 집터였으며 일제강점기 조선식산은행에 매각돼 식산은행 사택 부지로, 독립 이후에 미군장교와 미 대사관 직원 숙소 등으로 이용됐다. 2002년 6월 삼성생명이 국방부로부터 부지를 매입하며 송현동의 소유권이 민간으로 넘어가게 됐으며, 2008년 6월 대한항공이 매입해 현재에 이르렀다.


[저작권자ⓒ 환경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naver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한영익 기자 다른기사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헤드라인HEAD LINE

포토뉴스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