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 플라스틱 만능주의 현주소 작품세계
견(犬) 소재 가장 유해하지 않는 'HDPE'사용
더 줄이고 환경 중요성 플라스틱 경각심 필요
네이버 X 디자인프레스 그라폴리오 공예 데뷔
과자 라면봉지 폐비닐 미래 생명체 작품구상중

버려진 폐플라스틱에 혼 빠진 청년 작가 '박상빈'

김영민 기자 | news@ecoday.kr | 입력 2020-07-18 1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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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폐플라스틱(PLASTIC)에 새 생명 불어넣다. 정확하게 말하면서 속칭 '정크아트'로 젊음을 바치겠다고 뛰어든 청년작가 박상빈씨를 만났다. 지난주까지 카톨릭청년센터 1층 카페에서 2주간 그의 개인전 두 번째 작품을 목격했다.

인간과 가장 교감이 치열한 개를 소재로 실물 크기의 3점만 선보였다. 그 흔한 차정비소, 아파트 분리수거함에서 생명을 다한 폐플라스틱병에 개로 환생(?)시키는 자칭 폐플라스틱 조물주가 됐다. 윤활유통, 섬유유연제가 담긴 각각 전혀 다른 향기가 채 사라기도 전에 일일이 챙겼다. 심지어 퍼실이라는 회사에서 생산하는 섬유유연제통을 기증받아서 작품으로 녹였다.

박상빈 작가는 그런 통 찢고 잘라내고 오려내서 붙이고 붙여서 작은 조각들이 하나의 멋진 개로 탄생됐다. 날카롭고, 예민할 수 있는 폐플라스틱통에서 우리사회의 플라스틱 만능주의 현주소를 짚어보는 계기의 작품이다.

박상빈 작가는 84년생, 자신을 "전 폐플라스틱과 비닐수지로 입체(조각,설치)작업하는 청년 작가"라고 했다. 박 작가는 경기도 군포시 주최한 축제때 처음 버려진 비닐을 가지고 이집트 미라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했다. 그는 "미라가 이집트 미라 만큼 오래갈 것 같아서,.."라고 기획의도를 던졌다.


쓰면 그냥 버려지는 플라스틱 시대와 이미 재앙으로 다가온 폐플라스틱류가 박상빈 작가는 역발상으로 퍼즐을 맞췄다.

박 작가는 "전시의 목적은 나의 욕구 충족보단, 모두에게 확신된 메시지, 자연의 소중함을 위해 어떤 것이 필요했는데, 그중 지구촌에서 다 덮을 만큼 방대한 화석연료에서 거미줄처럼 쭉쭉 뽑아내는 플라스틱류에 대한 또 다른 이면을 작품으로 부활시키고 싶었다."고 했다.

그래서 "아예 재료를 정해서 실험적으로 조형적인 예술을 담고, 시대를 반영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물론 돈 되는 일이 아니다. 슬쩍 건낸 이번 작품 한 점당 가격을 수백만 원이라고 했지만 돈보단 환경적인 이슈를 담고 팔아야 자연의 소중함을 더 스며들지 않겠느냐고 극구 선을 그었다.

기자의 입장에서 동변상련의 공감대가 흘렸다. 더 이상 예술가는 배고픈 시대가 아니길 바랐다.


이번 작품 준비과정에서 대해선, 플라스틱 재료가 영구적인 재료 썩지 않는 재료를 조형이나 조각을 만들면 좋겠다해서 동네 분리수거장에서 찾았고, 여러 가지로 가공과 분쇄를 해서 만들게 됐다.

제품에 쓰일 재료 손질에는 플라스틱 특성상 불이 닿으면 유해성이 나온다고 해서 공장에서 가소제를 넣어 만들기도 했다. 세제통이나 윤활유통을 선택해, 번호로 유독물질이 가장 많이 나오지 않는 HDPE 소재의 통을 활용해 작품을 만들었다. 가장 유해하지 않는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를 사용했다. 작품 한 점당 3주간 하나 나오는데 생산성을 좋지 않았다. HDPE 'High Density Polyethylene'는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은 무독성 친환경 플라스틱, 강도가 우수하며 주로 1회용 쇼핑백, 각종 용기, 완구 등을 쓰인다.

이번 전시 신작 'Hound'는 푸른색의 플라스틱 세제통으로 만든 실물 사이즈의 하운드 견(犬)종이다.  푸른색 하운드는 마치 주인을 반갑게 맞이하려는 듯, 또는 주인과의 사냥을 기대하는 듯 자세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

작가의 조각 작품은 플라스틱을 이렇게 창의적으로 이용할 수 있구나 하는 놀라움을 주는데, 조각으로 작업의 영역을 확장한 작가의 향후 작품세계가 더 넓어지기를 기대해본다.

왜 폐플라스틱을 선택한 이유는 저에게 강력하게 다가왔다는 박 작가는 "평소 사람이 자신도 모르게 먹는 양은 20kg가 되는데, 충격을 받았고, 현대인에 닮은 연결성이 찾을 수 있었다."라며 "여기서 현대화 산업화의 키워드를 찾았고, 똑같은 교육을 받고 똑같은 집에서 살고 있는데, 1회적으로만 쓰이다가 버려지는 현실을 보게 됐다."고 현실에서 벗어난 생각을 소개했다.

그는 "플라스틱을 의미 있게 사회적인 메시지로 작품화 도전하고 싶었다."며 "현대인의 마음 치유하는데 의미 없는 것이 오히려 의미 있는 것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맥락이라 생각했고 (시민)관람객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속 깊은 마음도 꺼냈다.

그러면서 참 다행스럽게도 관람객들 중에는 인스타그램, 문자 등을 통해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평창, 대구 등지에서 전시 스케줄이 잡혀 있다고 했다.

이번 작품도 마찬가지로 스케치부터 재료 만들고 3주간 걸리는데, 철골로 틀을 만들어서 폐플라스틱 조각을 모아서 만들었다.

앞으로는 과자봉지, 라면봉지 모아서 폐비닐을 모아서 미래의 생명체 같은 이미지를 담은 작품으로 곧 선보일 예정이다.

기업에 대해, 박상빈 작가는 바람으로 기업의 몫도 있다고 말했다. "버려짐 재활용측면에서 환경캠페인 차원에서 연결될 수 있도록 청년작가들에게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도 숨기지 않았다.

이번 전시작품 준비과정에서 100년의 역사를 가진 독일계 '헨켈홈케어코리아', 비트로 유명한 '라이온코리아', 유한클로스트, 3개 기업의 도움도 있었다.

박 작가는 "저 역시도 폐플라스틱, 폐비닐을 소비와 사용이 엄청 많은데, 좀 더 줄이고 좀 더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선 버려진 플라스틱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라면 "환경교육은 받지 않았지만 환경, 생태계의 중요성을 어릴 적부터 몸에 배야 한다."고 동의했다.

그는 앞으로도 가장 좋아하는 생명체, 강아지만 작품세계로 주력할 것이라며 전했다. 박 작가는 지금껏 개인전은 두 번째, 그룹전 참여는 다섯 번째에 맞아하고 있다.


앞으로 계획을, "조각 작품을 공부를 더 하고 싶고 전업 작가로 뛰어들고 싶다. 잘 선택한 것 같다."고 스스로 자부심도 감추지 않았다. 또한 "내성적이지만, 욕구만 많아서 (대중) 타인들과 소통을 하는데 작품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청년 박상빈 작가는 건국대 영상디자인과 산업디자인을 공부했다.

그는 작가 노트에서 이렇게 기록을 남겼다.

"주목한 물질은 산업화와 기계화의 대표성을 지닌 폐플라스틱과 비닐이다. 폐플라스틱과 비닐은 현대인과도 닮은 점이 많다. 폐플라스틱을 예술의 언어로 재해석해 영원히 쓰일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보고 싶었다."고,


그는 꿈을 꾼다. 세계적인 아티스트 백남준 작품과 같은 한 단계 승화하는 앞으로 광화문 등에서 누구나 손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폐플라스틱, 폐비닐을 활용한 아트작품들을 현실감 있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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