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밀 생산-소비 활성화 국산밀산업육성법 제정 추진 심포지엄
2월 2일, 국회서 국산밀 산업 육성 위한 정부, 민간 역할 토론
이개호 국회의원, 국산밀산업협회, 아이쿱생협사업연합회 주최

국산밀 생산 요구 소비자 느는데 자급률 제자리

김영민 기자 | news@ecoday.kr | 입력 2018-02-01 19:05:25
  • 글자크기
  • +
  • -
  • 인쇄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 유혜리 기자]먹거리 안전망에 대한 긴장의 끈이 사회 전반에 걸쳐 확산되고 있다.

특히 국내산 밀을 선호하는 소비자층이 점점 확산되면서 SPC그룹 파리바게뜨, CJ제일제당, 청정원, 농협 등을 비롯해 제과제빵, 식품가공, 학교급식에 이르기까지 공급이 늘지만 아직까지 생산공급량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이는 자유무역에 따른 FTA 협정으로 수입산밀이 저가로 수입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역시 이익을 맞춰 수입밀을 쓰는 함유량이 늘리다보니, 국내 우리밀 농가는 생산을 해도 수입밀에 밀려 판로가 끊어지는 등 악순환이 돼 왔다.


2017년 기준 국내 밀 소비량이 2만5000톤에 불과해 나머지 8000여톤을 창고에 묵히는 실정, 뒤늦게 2008년 정부도 '밀 자급률 5.1% 달성' 정책을 선언하고 2년 전 0.6%이던 자급률을 겨우 1.6% 수준으로 올렸다. 이 역시 힘에 부치고 있다.

우리밀이 수입밀과 가격 경쟁력에서 이길 수가 없다. 그동안 농림축산식품부의 입장은 "쌀생산량은 넘치는데 우리밀까지 소화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논리만 펴왔다.  


▲지난해 7월 전국 우리밀 생산 농민들이 전남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창고에 쌓여있는 우리밀 소비대책을 세워
달라고 정부에 호소했다.

호남권, 충청권역은 밀 재배 면적은 전국의 3~1%대 그쳐 생산 기반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최근 충남도는 밀 생산 농가는 국산 밀 자급률 제고를 위해 올해 밀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우리밀 생산 지원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생산 장려금 및 시설장비 지원에 10억 원을 지원한다.

우리밀 생산농가에게 40㎏ 한 포대 당 일반 밀은 5000원, 친환경 인증 밀 확대를 위해 무농약은 7000원을, 유기농은 1만 원의 생산 장려금을 지원한다.

또 지원은 후작으로 콩이나 메밀 등 타작물을 경작하는 농가를 우선해 쌀 적정 생산을 유도하기로 했다.


지난해 정읍시 샘골농협을 비롯 신태인농협, 정읍농협, 칠보농협, 황토현농협과 농업회사법인 (주)남도그린이 우리 밀 생산·수매 및 판매 등에 필요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들은 우리밀 생산 농업인과의 계약재배및 품질좋은 우리밀 생산을 위한 교육, 수매 및 판매등에 상호 협력하고 연간 약 1000톤의 우리 밀에 대한 안정적 생산 및 판매처를 확보하게 됐다.


이런 시기에 맞물려, 친환경 먹거리 생산기지인 아이쿱생협은 2월 2일, 국산밀 생산-소비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국산밀산업육성법' 제정 추진 기념행사 및 심포지엄을 국회 본관 및 의원회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아이쿱(icoop)생협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국민 1인당 밀 연간 소비량이 32.1kg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만큼 밀은 쌀 다음으로 연간소비량(61.9kg)이 높은 식품으로 제2의 주식으로 자리매김했다.

문제는 밀생산에 대한 자급자족률이다. 2016년 우리밀 생산은 고작 1.8%로 나머지 대부분은 수입산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역시 밀가공식품시장에 점차 확산되면서 국산밀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조성 지원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식품업계는 ▲공공비축 밀의 운용 ▲음식점 등의 국산 밀 사용 인증 ▲집단급식소에 우선구매 요청 등의 내용을 담은 국산밀 산업육성법 제정이 추진되도록 움직임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아이쿱생협은 2일 13시반부터 국회에서 국산밀 산업 육성을 위한 법률 제정 추진과 민관이 적극적 역할분담의 논의하는 심포지엄이 마련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담양, 함평, 영광 장성군), (사)국산밀산업협회, 아이쿱생협사업연합회가 주최한 가운데 국내 주요 정부기관 관계자 및 민간, 소비자, 생산자 등 약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심포지엄에 앞서 국회 본관 앞에서 국산밀산업육성법 제정 추진 기념식이 실시되고, 곧바로 자리를 옮겨 오후 2시부터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심포지엄이 실시된다.

심포지엄은 이개호 국회의원이 개회를 하고 전북대학교 농경제유통학과 조가옥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다.

 
주제발표에는 ▲국산밀 운동의 성과와 정책, 산업적 과제(최성호 광의면 특품사업단 우리밀가공공장 대표) ▲국산밀 활성화 위한 생산현장의 요구와 제안(유재흠 우리밀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 ▲국산밀산업육성법 주요 내용과 법리적 분석(이영근 변호사)가 각 주제로 발표를 한다.

종합토론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전한영 식량정책과장, 정영근 국립식량과학원 박사, 김옥주 농협중앙회 양곡부 단장, 최지현 농촌경제연구원 박사, 이한빈 (주)우리밀 대표이사, 박인자 아이쿱소비자활동연합회 전 회장이 참여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우리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국산밀산업육성법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지속가능한 산업발전에 정부와 민간, 소비자, 생산자가 함께 뜻을 모은다는 것에서 가진 의미가 크다.

아이쿱생협은 친환경 먹거리에 대한 보급 확산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 그동안 국내 최초 우리밀 글루텐을 개발, 이를 다양한 우리밀 가공식품에 적용하는 등 우리밀 생산과 소비 확대에 앞장서 왔다.

아이쿱생협사업연합회 오미예 회장은 "오랜 기간 노력했으나 자급율 1%에 머물고 있는 우리밀을 지키고 키워나가기 위해 국산밀산업육성법 제정이 적극 추진돼야 한다."며,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고 건강한 우리밀을 먹을 수 있도록 소비자들이 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다양한 의견이 나와 우리 좋은 밀을 범국민적으로 확대되길 밝혔다. 

한편, 이 날 오후 1시 30분부터 시작되는 기념식에 높이 1.8m의 대형 우리밀컵라면이 등장, 참석자들이 우리밀알곡으로 라면을 채우는 퍼포먼스와 100인의 우리밀사랑 플래시몹 댄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저작권자ⓒ 환경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naver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김영민 기자 다른기사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헤드라인HEAD LINE

포토뉴스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