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손실 노동자에게 떠밀어 노동부 근로감독 착수 약속
이용득 의원, 11일 노동부 국감서 불법 정리해고 질타
노조 맺은 단체협약 위반 및 사측 근로자 대표 앞세워

옥시레킷밴키저, 끝없는 추락

김영민 기자 | news@ecoday.kr | 입력 2018-10-11 17: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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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온 국민에게 지탄받았던 옥시레킷벤키저가 불법적으로 노동자를 정리해고함으로서 경영실패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려는 비도덕적 행태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환경노동위원회)은 11일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옥시레킷벤키저 박동석 사장과 문형구 옥시레킷벤키저 노동조합 위원장을 대상으로 한 질의에서 부도덕한 경영으로 인해 발생한 경영실패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뒤집어 씌우려는 옥시레킷벤키저의 부도덕한 경영행태를 집중 질타했다. 
 
옥시레킷벤키저는 가습기살균제 사태 이후 악화된 기업이미지와, 불매운동 등으로 인해 경영이 악화되자 2016년에 익산에 있는 생산 공장을 타 기업에 매각하고, 그 해 11월에 해당 공장에 근무하던 36명의 노동자들을 정리해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고용승계 등 노동자의 고용안정을 위한 조치는 아무것도 취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옥시레킷벤키저는 2014년 노조와 맺은 단체협약에서 "회사는 정리해고를 하고자 하는 날의 50일 전에 통보하고 노조와 협의해야 한다"는 해고합의조항을 단협에 명시했다. 하지만 사측은 36명의 옥시 생산직 노동자가 경영사 해고되는 과정에서 단체협약의 내용은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옥시레킷벤키저는 단협 내용을 무시한 채 정리해고를 진행하기 위해 선출 요건과 절차상 하자를 무시한 채 사측 주도로 '근로자 대표'를 선출하고 정리해고를  묵인하는 형태로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형구 옥시레킷벤키저 노동조합 위원장

국감장에서 이용득 의원은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통해 온 국민에게 부도덕한 기업의 전형을 보여줬던 옥시가 이번에 경영실패의 책임을 정리해고로 노동자에게 전가시킴으로서 또 다른 살인을 저지르고 있다."고 꼬집고 "특히, 해고의 사유와 중요한 절차에 관한 단협사항을 무시할 경우 명백히 노조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사측의 단체협약 위반이 명백하고, 노조법 위반소지가 다분하다."며 "더 이상 불법적인 해고가 자행되지 않도록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노동부장관에게 주문했다. 이에 이 장관은 "단협 위반소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답변하고 조속한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하는 이 의원의 질의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용득 의원은 "36명의 해고자 외에, 9월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3명의 노동자가 해고당했다."며 "더 이상 불법적인 정리해고가 자행되지 않도록 엄정한 근로감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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