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타르, 일반담배보다 궐련형전자담배 더 많아
복지부, 식약처, 궐련형전자담배의 유해성 결과 발표
포름알데히드, 벤젠 등 발암물질도, 금연대책 불가피

담배 끊을려고 전자담배 피웠는데 발암물질 '역공'

한영익 기자 | news@ecoday.kr | 입력 2018-06-07 20:3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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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데일리 한영익 기자]2016년 9월 11일 이태리 밀라노에서 열린 유럽호흡기학회 정례학회에서 주목할 만한 학술주제발표가 관심을 집중시켰다.


스웨덴 의과대학 카롤린스카 연구소 소속 매그너스 룬드백(Magnus Lundback) 박사가 "전자담배 속의 니코틴이 동맥경화의 원인이 돼 심장병과 뇌졸중의 발생위험 요인이 된다."고 발표했다.  

 

지난한 해 불을 붙여 피우는 필터담배에서 전자담배로 바꾼 흡연자만 약 10만 여명에 달한다. 이중에는 여성흡연자도 1만 여 명으로, 이들은 인체에 무해하다는 생각에 거리에서 거리낌없이 흡연했다.

 

본지가 여러차례 보도했던대로, 전자담배 역시 인체에 유해할 뿐더러, 타르 등 발암물질이 배출되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는 이번 실험분석결과는 국내 판매중인 궐련형전자담배(가열담배)를 대상으로 배출물에 포함된 니코틴, 타르 등 11개 유해성분을 분석한 결과,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포름알데히드‧벤젠 등 인체발암물질이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궐련형전자담배는 전용기기를 통해 연초를 250~350℃ 고열로 가열 배출물을 흡입하는 가열식 담배다.

 
식약처는 이번 분석은 새로운 유형의 궐련형전자담배가 2017년 5월 국내에 출시된 이후 유해성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급증함에 따라 우선적으로 주요 성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석대상 성분 및 분석방법과 분석결과에 대해서는 공정성을 위해 분석화학, 환경화학 등 다양한 분야의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시험분석평가위원회에서 검증 절차를 거쳐 신뢰성과 타당성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분석한 유해성분은 '니코틴', '타르', 그리고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각국 정부에 저감화를 권고하는 9개성분을 포함 총 11개 성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타르', 전자담배에서 기존 필터담배보다 매우 적거나 무해하다는 주장(광고 선전 홍보)해온 것과 달리 흡연자가 빨아드리면서 배출되는 입자상물질(粒子狀物質)에서 니코틴과 수분을 제외한 나머지 유해물질의 복합체가 나왔다.


니코틴과 타르는 일반담배의 포장지에 함유량을 의무 표시했다. 그래서 최저 극미량이라고 안정성을 홍보했다.

 

식약처는 이 부분에 대해서, 궐련형전자담배의 유해성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WHO에서 저감화를 권고한 9개 유해성분을 분석에 이르렸다. 

 

분석 방법은 3개 회사의 궐련형전자담배 제품 중 한 개 모델씩을 골라 각각 분석했다. 담배사는 ▲필립모리스(PM) '아이코스'(앰버)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BAT) '글로'(브라이트토바코) ▲KT&G '릴'(체인지) 3종이다.

 

전자담배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국제적으로 공인된 분석법이 없기 때문에 일반담배의 국제공인분석법인 ISO법과 HC(Health Canada)법을 두 가지를 전자담배에 맞게 적용 분석했다. 


ISO법은 담배필터의 천공(穿孔) 부위를 개방 분석 방법으로 일반담배의 니코틴, 타르 함유량 표시에 적용하는 분석법이다. 또 하나 HC법은 실제 흡연자의 흡연습관을 비슷한 천공부위를 막고 분석하며 ISO법 보다 더 많은 담배 배출물이 체내에 들어간다고 가정해 실험했다.

 

우리도 앞선 전자담배 유해성 분석한 나라는 일본, 중국, 독일 역시 ISO법 또는 HC법을 전자담배에 맞게 분석했다.

 

전자담배 제품별 사용법을 반영 해당 제품에서 나오는 유해성분의 특성에 따라 캠브리지필터, 임핀저, 가스백으로 포집 분석했다.

▲우리나라는 2025년 세계금연대회 개최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다. 1997년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세계 흡연율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20세 이상 성인 남성 흡연율이 68.2%로 세계1위였던 시절이 있었다. 최근 성인남성흡연율이 2015년 39.3%, 2016년 40.7% 수준으로 감소 추세, 그러한 것 에 대해 세계 보건인 금연운동진영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1개비를 피울 때 발생하는 배출물에 포함된 유해성분 중 11개성분의 함유량을 분석한 결과는 3개제품 모두 니코틴 평균 함유량은 0.1mg, 0.3mg, 0.5mg(ISO법) 검출됐다. 일반담배 니코틴 함유량은 0.01~0.7mg정도다.
 
타르의 평균함유량은 4.8mg, 9.1mg, 9.3mg 나왔고 일반담배의 타르함유량은 0.1~8.0mg인 것으로 나왔다.

 

WHO 저감화권고 9개성분 중 국제암연구소에서 인체발암물질(1군)로 분류한 6개 성분을 ISO법으로 분석한 결과, 평균함유량의 범위는 벤조피렌 불검출~0.2ng, 니트로소노르니코틴 0.6~6.5ng, 니트로소메틸아미노피리딜부타논 0.8~4.5ng, 포름알데히드 1.5~2.6μg, 벤젠 0.03~0.1μg이 검출됐고 1,3-부타디엔은 검출되지 않았다. 그 밖의 3개 성분은 아세트알데히드 43.4~119.3μg, 아크롤레인 0.7~2.5μg, 일산화탄소 불검출~0.2mg의 결과가 나왔다. 

 

▲시험분석을 위한 참여 민관위원회

반면, 흡입부피, 흡입빈도 등이 강화된 HC법을 적용 분석시 유해성분 평균 함유량은 ISO법보다 1.4~6.2배 높게 나타났다. 벤조피렌 0.1~0.5ng, 니트로소노르니코틴 0.9~18.3ng, 니트로소메틸아미노피리딜부타논 1.6~12.1ng, 포름알데히드 4.0~12.2μg,벤젠 0.06~0.2μg, 아세트알데히드 72.6~193.6μg, 아크롤레인 1.7~7.9μg, 일산화탄소 불검출~0.5mg으로 검출됐다.


식약처는 전자담배의 니코틴 함유량은 일반담배와 유사한 수준으로, 니코틴 자체가 중독성이 있기 때문에 전자담배가 금연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고 못박았다. 특히 전자담배 2개 제품의 경우 타르의 함유량이 일반담배보다 높게 나온 것은 전자담배가 일반담배와 다른 유해물질을 포함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라고 강조했다.


특히 식약처는 WHO 등 외국 연구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근거는 없다.  

 

전자담배에도 벤조피렌, 벤젠 등 인체발암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암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과학적 근거가 된 셈이다.

 

그동안 전자담배 흡연자들은 자신의 목에 걸고 다니거나, 용액에 여러가지 향을 첨가해 일반담배보다 유해하지 않는다는 착각으로 내모는 심리까지 더했다.


식약처는 담배 유해성은 흡연기간, 흡연량, 흡입횟수, 목을 넘기는 흡입깊이 등 습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유해성분의 함유량만으로 제품 간에 유해성을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었다.

 

이철민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궐련형전자담배(iQOS)는 찌는(Heating)과정을 택한다고 하지만, 궐련에서 발생하는 동일한 발암물질과 화학물질을 마찬가지로 포함하고 있다."며 "대표적인 불완전 연소 물질 일산화탄소는 물론, 최근 생리대 파문에서 언급되는 불활성 유기화합물(VOC)과 대표적 발암물질인 다환방향족탄화수소(polycyclic aromatic carbon)도 포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는 그동안 일반담배처럼 전자담배 역시 유해성이

충분하다고 정부의 금연정책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제공 금연협의회

이 교수는 "실제 인체 유해성이 증명되려면 암발생, 심혈관질환 발생까지 확인가능한 수십 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논란이 지속될 것 같은 불안함이 크다."고 했다.

 

이번 전자담배 유해성과 관련, 보건복지부, 식약처는 담배 제품관리 및 금연정책 등에 전자담배까지 확대 적극 활용하고, 국민 건강증진 및 소비자 알권리 충족을 위해 담배 유해성분 분석 및 공개 등 연구 및 이를 위한 법률개정을 관계부처가 협의,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담배 제조업자나 수입판매업자가 담배의 원료 및 유해성분 등에 관한 자료를 정부에 제출하고, 정부가 이를 검토 공개하는 내용의 담배사업법 및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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