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민 본지 편집인

2016년 새로운 녹색 아이콘 찾기

김영민 기자 | sskyman@ecoday.kr | 입력 2016-01-08 21: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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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데일리 김영민 본지 편집인] 기대와 설레임으로 새희망을 위한 힘찬 발걸음이 시작됐다.

 

새해 각오의 시작은 신년하례식을 통해 잘 표현됐다. 과거로부터 겹겹이 쌓인 묵은 때를 벗기고, 지워야할 악몽을 거뜬히 깨어내고, 잘못됐었다면 바로 잡아야 하며, 부족했다면 더 경주해야 하는 중요한 통관의식(?)이다.

 

2016년 새해 벽두, 글로벌 사회의 아이콘은 변화없는 '지속가능한 환경(environment)'이다. 이는 갈수록 진보적인 스토리텔링까지 더해 깊이를 가름할 수 없을 만큼 수천년을 이어온 숨결이 담긴 고려청자와 같다고 할 수 있다. 바로 환경은 고귀하며 찬란한 생명수다.

 

우리 사회의 만연된 자연친화적, 친환경, 녹색의 단어들이 남발 남용되는 상투적으로 겹치면서, 어느 쪽이 진짜 환경 가짜 환경인지를 구분하지 못한 채 이득이라면 용서가 되는 논쟁에 포장돼 왔다.

 

이런 부작용은 협작(挾作), 정경유착의 방점(傍點)이였다. 절대 '노(NO)'라고 할 수 없는 동조자인 관료주의가 환경을 망가뜨렸고, 결국 국민들은 기만한 제 3세력들에 위해 최면에 걸려 희생됐던 점도 부인할 수 없다.

 

제1주의 원칙 경제론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환경은, 돈벌이 수단의 제물로 받쳐진 과거사의 흔적들은 고스란히 남는 자들의 상처로 남아왔다.

 

기업들은 더할 나위없었다. 환경경영을 굳이 평가하지 않아도, 이미 사회적인 관습에 몸소 체득한 흔적들은 정치로부터 난도질돼 혹독할 만큼 수백조 원이 넘는 혈세들이 증발했다.

 

곧 쏟아질 2015년도 지속가능한 환경경영 보고서의 성적표에서 진정한 경쟁력까지 무기력했던 환경의 희생물이 아무렇지 않다는 영업이익의 이면에는 감춰진 재무제표는 어느 정도였을지 짐작케한다.

 

그런 증거들은 애써 증명하지 않아도 지속반복적인 위해하고 유해하도록 하는 몇몇 기업들의 반환경적인 정서들이 만연된 현실, 그저 바라만 보기에는 환경범죄를 고조하는데 양심선언의 시대가 와야 하지않나 싶다. 물론 그동안 묵묵히 쌓아둔 '메이드 인 코리아 녹색(GREEN) 기술'은 그 어떤 기술력보다 돋보이고 빛을 낸 현장도 무수히 많다.

 

기억해야 할 부분도 있다. 그동안 환경정책이 이념적인 접근방식과 관료사회의 연금에 흠집이 나지 않는 식의 보험증서와 맞바꾼 환경파괴를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된다는 국민적인 정서가 크게 향상됐다는 점이다.

 

사실상 녹색기술이 가뜩이나 어렵다는 내수경제의 돌파구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그들이 입바른 앵무새들의 주창해온 국익선양의 모태가 되겠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환경 자연을 소중함으로 여기는 인물들로, 괴짜 서예가 지당선생, 기부지존 대림산업 이준용 회장, 환경의 파수꾼 녹색당 이유진 위원장, 설악산 지킴이 박그림씨를 소개하고 싶다. 이들의 공통점은 거창하게 삶의 몸부림을 쳤던, 생물다양성 연구와 혹은 정책 이반자들과 전혀 다른 길을 걸어온 이들이다.

 

지당(池塘) 선생은 현존하는 몇 안되는 추사체를 자유자재로 휘감아 쓰는 인물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추사체에는 바다처럼, 산을 도는 강처럼, 때론 바람처럼 교묘하게 정교하다 못해 한 글자 한 글자와 광활함이 함께 묻어나 세상사를 품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지당 선생은 이런 솜씨를 발휘할 수 있었던 주인공은 자연으로부터 얻어지는 붓털 수(穗)라고 했다. 붓끝에는 다양한 재료만큼 글씨가 양처럼 보이고, 호랑이, 여우, 사슴, 토끼, 산돼지, 살쾡이, 이리, 담비, 개, 말 등이 있어 가능하다고 했다. 자연이 있어 좋은 글이 나온다는 의미다.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 최근 국내 기부문화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른 대림산업 회장은 당초 2000억 원의 엄청난 기부에 국내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녹색신기술 개발을 위해 사회환원을 할려고 했다고 한다.
 

또 다른 인물들은 2015년 환경기자클럽이 올해 환경인으로 선정한 박그림씨, 이유진씨다.

 

이유진 위원장은 국내 유일 최초의 환경을 지향한 국회 입성을 준비한 인물이다. 그녀는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국민들을 이롭게, 환경의 중요성이 국가 경쟁력의 초석이 되는 것은 기정사실이기 때문에 더 늦기 전에 온 몸으로 환경을 아끼고 열정을 쏟을 뿐"이라고 겸허하게 말했다.

 

박그림씨는 어떠 한가. 그는 예나 지금이나 설악산지킴이다. 지난해 터진 설악산 케이블건설이 기사화되면서 그의 주장에 더 호소력이 짙어졌다. "왜 설악산에 케이블카가 세워야하는지 정당성이 전혀 없다. 악마와 같은 경제를 앞세워 환경정책을 또 다시 난도질 하는 범법행위는 국민들이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세계 정서는 녹색, 기후변화 대응이다. 반대로 우리는 지난 10년의 환경정책 성적표를 보면, 초라하다 못해 환경의 아이콘이라고 딱히 내밀 존재감이 없는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막연한 생각이지만, 그래도 질문을 던지고 싶다. 그 많던 원로는 다 어디로 가셨을까. 과거 서슬퍼런 정권부터 최근 정권까지 잘못된 환경 정책에 반기를 들거나 규탄하는 원로들의 그 흔적을 찾을 수가 없다. 마치 뒷방 영감 취급을 받아서 인지, 매년 반복된 정책의 비전이나 잘못한 정책이 대한 건의 논쟁은 없이, 와인 건배사와 먹자판으로 노인당 입김만 피는 것으로 한해를 마무리했다.

 

국민들의 시선이 환경 관료사회에 대해 거칠고 따갑다. 박근혜 정부에서도 분명하게 환경복지의 지향점은 국민과 시대를 받드는 환경정책을 만들겠다고 했다.

 

기업들은 어떠한가. 원가절감, 환경전문가 홀대에서 부터, 환경설비투자에 대한 인색함을 넘어, 무단투기 무단 방류, 반환경적인 식자재로 국민들의 식생활을 공략하는 환경범죄에 대한 관용이 관대하는 점이다. 이를 묵인하는 방관자 역시, 환경원로들이다.

 

환경시민단체로부터 역력을 더하는데 이들의 자발적인 동참과 높은 의견의 교감이 절실하다. 환경원로들에게 주문하고 싶다.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라. 그리고 듣고 행동하고 실천하라." 2016년 환경아이콘은 우리 사회 지도층 환경전문가들의 올바른 사고의 재발견의 한해다.

 

말로만 기후변화대응, 친환경, 환경경영이나 하면 대기업 각종 단체 등에 적을 두고 사외이사로 수천 여 만원의 자문비를 받으며 개인영달에 허우적거리지 않는 새빨간 토끼눈을 가진 방관자가 되지 않기 바란다.

 

방관자 효과(bystander effect)가 있다. 주위에 사람들이 많을수록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지 않게 되는 현상처럼, 환경원로들이 무관심이나 구경꾼에서 벗어날 '탈(脫)대한민국'이 2016년 녹색아이콘 찾기 시작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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