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세종·공주보, 완전 개방 생태계 효과 뚜렷
모래톱 등 수변공간 증가,퇴적물 내 유기물 감소
흰목물떼새,흰수마자 등 다양한 멸종위기종 출현
4대강 보 관측 종합분석 결과 반기별 정기 공개

환경부, 4대강 보 완전개방 멈추지 않는다

김영민 기자 | news@ecoday.kr | 입력 2020-10-03 09: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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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4대강 보에 대한 입장은 사실상 완전 개방을 목표다. 이것이 환경부의 방침이다.


4대강 보 중 가장 먼저 금강 세종, 공주보를 개방한 결과, 예상과 달리, 옛 강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환경부에 따르면, 완전 개방 중인 금강 세종·공주보를 3년간 관측·분석한 결과, 다양한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출현하는 등 생태계 전반의 서식환경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금강 공주보는 2017년 6월부터, 세종보는 같은 해 11월부터 수문을 개방 중에 있다. 올 6월 기준으로 공주보는 778일, 세종보는 888일 동안 완전 개방했다.

개방 수위는 보면 세종보 11.8m에서 8.4m로 낮아졌고, 공주보 8.75m에서 반으로 줄어든 3.7m로 낮췄다.

보의 개방으로 눈에 띄게 변화되는 모습은 모래톱과 수변공간이 늘어났다. 바람과 햇빛, 모래사장과 수생물이 돌아오면서 생물 서식처가 다양하게 형성됐다.

먼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흰수마자를 비롯한 멸종위기종이 지속적으로 발견되는 등 금강의 자연성 회복 가능성이 확인됐다.

물흐름을 막아왔던 보가 없어지면서 물흐름이 빨라졌고 퇴적물의 모래 비율이 늘어, 유기물질 함량이 줄어드는 등 개방 효과가 관측됐다.

금강 세종·공주보의 모니터링 결과를 보면 보 개방으로 형성된 모래톱, 하중도, 습지 등 다양한 수변공간 변화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포함한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 및 휴식처 기능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 최대 개방 기준으로 세종·공주보 모래톱은 축구장 면적 74배(0.527㎢), 수변공간은 축구장 면적의 115배(0.819㎢)가 증가했다.

생태학적으로 기본이 되는 모래톱 및 하중도 등지에서 모래·자갈밭의 중요성도 재확인됐다. 이들 공간에서만 번식 특성이 있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흰목물떼새가 세종·공주보 구간에 널리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흰목물떼새는 국제적으로 보호받는 멸종위기 조류다. 하천 변 모래톱·자갈밭에서만 번식하는 특성으로 하천개발 등에 따른 서식공간 감소로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다.

한반도 고유종도 돌아왔다. 2019년에 금강 세종보 하류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흰수마자가 재발견된 후 올 상반기에는 공주보 상류에서도 발견됐다.

물살이 빠르고 깨끗한 모래가 깔린 환경에만 서식하는데, 2012년 이후 금강의 본류 구간에서는 채집되지 않다가 이번 보 개방 후 재발견됐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여름철 서해 연안에서만 드물게 출현한 노랑부리백로가 세종보 하류에서 발견됐다. 현재는 세계적으로 약 3000마리가 남아있는 멸종위기 조류다. 머리의 긴 장식깃이 특징이다.  또한, 수생태계 건강성(어류건강성지수)도 증가 경향을 보였는데, 이는 하천 서식환경 개선에 따른 영향으로 판단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의 평가지침에는 서식하는 어류상 정보를 바탕으로 산정하는데 수치상으로 100에 가까울수록 건강하다.

세종·공주보의 어류건강성지수는 개방전 35.6에서 56.6로, 35.4에서 42.0로 각각 늘었다. 보 개방 후에 퇴적물 내의 모래 비율이 증가하고 유기물질 함량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퇴적물 내 모래 비율이 높아지고 유기물이 감소하면, 퇴적층이 깨끗해지고 산소 소모량이 감소해 수생생물의 서식환경이 개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강 공주보의 경우, 보 개방 후 퇴적물 내 모래 비율이 개방 전 대비 1.5배로 증가했고, 유기물질 함량은 개방 전 대비 절반가량으로 줄어들었다.

김영훈 환경부 4대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조사·평가단장은 "금강 세종보와 공주보를 장기간 개방해 관측한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라면서 "보 개방으로 물흐름이 개선되면서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 보 개방을 확대해 가면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평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환경운동연합은 4대강 보 개방은 필연적이며 자연회복성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완전 개방은 당연하다."며 "강생태계 회복은 주변환경과 지역주민까지 이익을 되는 중요한 사안으로, 더 이상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번 관측·분석 결과 내용은 올 상반기 기준 보 모니터링 종합분석 보고서(water.nier.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환경부는 4대강 보에 대해 2017년 6월부터 수질 및 수생태 등 14개 분야에 대한 보 개방·관측을 실시중이다. 16개 보 중 지금까지 개방한 13개 보에 대한 관측 결과를 누구나 확인할 수 있고 매반기마다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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