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해방물결 성명서 "양돈가 실질적 대책 더 중요"
반대 이유 "역학 조사 결과 감감무소식 무대책"비판
농식품부 장관 "방역시설기준 보완후 재입식" 발언
야생 멧돼지 포획 비과학적 적절한 예방책 제시 못해
재입식 가축전염병 창궐 높아 반복 더 큰 재앙 우려
국내 돼지고기 남아돌고 살처분 시스템 한계 드러나

돼지열병 살처분 농가 재입식 반대 이유?

한영익 기자 | news@ecoday.kr | 입력 2019-12-08 08: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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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데일리 한영익 기자]동물권단체인 동물해방물결은 6일 성명을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역 살처분 농가의 돼지 재입식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물해방물결측은 국내 돼지열병 발병으로 40만 마리가 넘는 돼지가 죽었다. 마지막 농가 발병 후 약 2달이 된 요즘, 살처분 농가의 재입식 요구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지만 한편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반대 이유는 여전히 역학 조사 결과는 무소식이며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11월 28일 열린 발생지역 양돈농가 간담회에서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전문가를 중심으로 지역과 농장에 대한 위험평가를 실시하고 위험지역은 강화된 방역시설기준을 보완한 후에 재입식이 이뤄질 계획"이라는 발언에 문제를 삼은 셈이다.

김현수 장관의 발언 배경에는 양돈농가의 생계 유지 차원의 목소리를 한 발짝 물러선 태도를 취했다.


이와 관련, 동물해방물결은 "현시점에서 돼지열병 발생지역 농가에 돼지 재입식 및 사육 허용은 재발과 더불어 대규모 살처분을 반복하는 무책임하고 어리석은 결정이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정부는 아직도 돼지열병의 발병 원인 및 감염 경로도 파악하지 못한 체, 전국적인 야생 멧돼지 포획 작전이라는 비과학적 대책 말고는 적절한 예방책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게다가 발생 시기를 특정할 수 없고 백신이 존재하지 않는 돼지열병 질병 특성상 재발 위험성은 항시 도사리고 있다고 제2의 재앙이 터질 것이 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발생지역 농가의 재입식 허용은 폭발 결과가 예측된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고 일축했다.

▲최근 경기도 연천군 임진강 상류의 한 하천이 인근 살처분 돼지 사체에서 새어 나온 핏물로 오염돼 비과학적인 살처분 시스템이라

는 것이 또 한번 드러났다. 제공=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또한 농식품부가 재입식 조건으로 내건 '시설보완'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재발을 막아낼 수 없다. 오히려 축산 시설을 현대화 할수록 축사 속 동물의 건강과 복지는 악화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동물해방물결은 성명서에서 재입식은 결과적으로 가축전염병 창궐 가능성은 커진 반복된 재앙을 공조하는 꼴이 지나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매년 겨울 국내 발병 위험을 안고 있는 고병원성 AI 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등의 가축전염병 창궐은 모두 현대 축산 시스템이 던진 부메랑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더군다나 국내 돼지고기가 남아돈다고 강조했다.


축산업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돼지고기 공급은 꾸준히 늘고 판매량을 앞지른 상태다. 즉 돼지고기 유통업계 냉장고에는 수요를 앞질렀고 팔리지 못해 쌓여있는 양만 10만여 톤이 달한다.

돼지열병 발병으로 많은 돼지가 살처분됐지만, 수치상 국내 전체 사육돼지 마릿수에 약 3%밖에 되지 않는 수준이다. 이미 소비량보다 많은 돼지가 사육되고 있기에 돼지를 늘릴 필요가 없다.

동물해방물결측에 앞서 내놓은 자료에는 경기도 연천군 살처분 농가 주변에 묻은 돼지사체에서 흘러나온 피가 강을 빨갛게 물들려 국내 살처분 시스템에 한계를 드러냈다.


연천군 한 곳만 수십만 살처분 돼지들의 피를 계속에서 흘러나와 토양과 강하천을 오염시키고 있는 곳에 양돈농가의 눈칫때문에 돼지 재입식을 허용하는 건 허술한 국내 축산의 현주소를 드러난 셈이라고 비판했다.


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은 정부는 파괴적이고 근시안적인 돼지 재입식을 하지 말고, 차라리 살처분 농가의 전·폐업 지원과 함께 돼지 포화 사육과 축산 정책을 아프리카돼지열병 종식으로부터 전환해야 양돈농가를 돕는 지름길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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