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은 지금 크릴 전쟁으로 해양생태계 파괴 지속
한반도 바다 중국 어선 쌍끌이 조업 남극에 까지
크릴 남획으로 남극 생태계 상대적 먹이사슬 깨져

우리가 몰랐던 남극 바닷속 쟁탈전 그리고 위기

김영민 기자 | news@ecoday.kr | 입력 2018-03-13 20:10:20
  • 글자크기
  • +
  • -
  • 인쇄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크릴은 남극에 사는 생물들의 기초 먹잇감이다. 남극 생태계 유지를 위해 필수적인데, 기후변화와 상업적 크릴 어업이 심화되면서, 남극 생태계 전체가 큰 위협에 직면해있다.

크릴은 새우를 닮은 갑각류로, 많은 수가 무리를 이뤄 해류를 따라 떠다닌다. 크릴은 일부 해양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세계적으로 80종 이상의 크릴이 분포하지만, 남극해는 남극해 먹이사슬 전체의 근간을 이루는 남극크릴(Euphasia superba) 한 종이 있다. 이 보고서에서 말하는 크릴은 남극크릴이다.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남극 웨델해 보호구역 지정을 촉구하는 글로벌 캠페인의 일환으로, '크릴 전쟁: 당신이 모르는 남극 바닷속 쟁탈전'보고서를 발간했다.
▲혹등고래가 남극 파아다시으만에서 먹이 활동중인 모습 포착

그린피스는 남극이 위기에 직면해 있음을 경고한다. 남극은 이미 기후변화로 위험에 처했다. 크릴은 어류, 조류, 펭귄, 물개, 해표, 고래 등 남극에 사는 생물들의 기초 먹잇감으로 남극 생태계 유지를 위해 필수적인데, 상업적 크릴 어업이 치열하면서 남극 생태계 전체가 큰 위협에 직면해있다.

우리 한반도 3면이 바다인 중국어선들이 떼를 이뤄 쌍끌이 조업으로 치어 등 닥치는데 고기를 잡아가는 것도 비슷한 현상이 아주 먼 바다 남극까지 위협받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그린피스는 남극의 크릴 어업이 해안가 인근, 펭귄 서식처와 고래의 먹이활동 영역과 매우 가까운 곳에서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생물 다양성 보호를 위한 사전 예방적 원칙에 따라, 그린피스는 남극 웨델해 보호구역 안에서의 크릴 어업을 자발적으로 중단하도록 각국 기업에 요청하고 있다.
▲불길에 휩싸인 중국 크릴어선 카이신호

남극 웨델해를 비롯해 2030년까지 전 세계 바다의 30% 이상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도록 촉구한다. 이를 위해, 각국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와 시민의 초국가적 협력을 통해 대규모의 해양보호구역 망을 만들 수 있게 제안하고 있다.

이번 그린피스의 조사 결과에서 나온 것처럼 크릴을 잡는 기업들이 남극 해역에서 조업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남극의 섬세한 먹이사슬 전체에 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이들은 야생동물과 해양보호구역에 피해를 일으키는 조업 관행을 종종 따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크릴에 의존해 사는 생물종은 의외로 많다. 

 


남극 생태계는 상대적으로 단순한 먹이사슬을 갖고 있다. 크릴은 이 생태계의 핵심종(keystone species)으로, 먹이사슬 전체를 지탱하고 있다. 많은 바다표범 종(남극물개, 게잡이바다표범, 웨델바다표범, 코끼리물범)이 대부분 크릴을 먹고 산다. 여러 종류의 알바트로스와 아델리펭귄, 턱끈펭귄, 마카로니펭귄, 젠투펭귄, 황제펭귄, 킹펭귄, 바위뛰기펭귄을 포함한 조류도 마찬가지다.

남극해에서 볼 수 있는 5종의 수염고래(대왕고래, 참고래, 보리고래, 남극밍크고래, 혹등고래)도 거의 남극크릴만 먹고 살아간다.

남극뱅어를 포함한 다양한 어류, 오징어와 같은 무척추동물에게도 크릴은 중요한 먹이다. 크릴을 직접 섭식하는 종 외에, 크릴을 먹고 사는 펭귄을 잡아먹는 레오파드바다표범과 같이 먹이사슬의 상위에 있는 종에게도 크릴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심각성을 느낀 그린피스는 조업에 참여하는 나라와 조업 업주에게 호소했다.

그린피스는 각국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와 시민의 초국가적 협력을 통해 남극해를 포함하는 대규모의 해양보호구역 망을 만들어, 2030년까지 전 세계 바다의 30% 이상을 보호할 것을 촉구한다.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CCAMLR)에서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고려 중인 해역, 남극조약 하에 보호되는 모든 구역 내에서 해상전재를 비롯한 모든 어업활동을 자발적으로 즉시 중단하고. 여기에는 제안서를 검토 중인 동남극 해양보호구역, 남극반도 해양보호구역, 웨델해 해양보호구역이 모두 포함된다. 

남극해에 대규모의 해양보호구역 망을 만들 것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라.

▲남극해 제한된 보호구역내에서 어업중인 어선들

또한, 남극해에 대규모의 해양보호구역 망을 만들 것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라고 밝혔다.

 


새우처럼 생긴 작은 갑각류는 기후변화와 크릴어업 성장으로 위협 받고 있다. 인간의 탐욕으로 건강보조식품에 들어가는 크릴 오일의 수요가 늘어난 것이 크릴 어획량 증가의 한 원인이다.

2010년 이래 크릴 산업은 꾸준히 성장해 노르웨이 업체와 어선들이 크릴 잡이에 가담했고, 우리나라 한국 역시 어획량은 늘었고, 급기야 중국 크릴 선단도 남극으로 대거 진출했다. 이들 선단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먹고 쓴 온갖 쓰레기를 남극에 버리는 악행을 저지르고 있다. 선박이 오랜 시간동안 남극에서 조업하는 동안 각종 기름 오일도 바다로 흘러들어갈 수 밖에 없다. 

▲크릴이 운집한 모습 

 


남극해의 크릴어업은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Convention for the Conservation of Antarctic Marine Living Resources, CCAMLR)의 통제속에 허용된다.

남극 크릴어업은 세계에서 관리가 가장 잘 이뤄지는 어업으로 간주되는데, 중심 어장은 남극대륙 북단 중심부, 사우스오크니 군도 (South Orkneys) , 브랜스필드 해협 (Bransfield Strait)이다.

그러나 이 어장은 펭귄과 바다표범, 고래들의 주요 먹이활동 역과 인접해 있다. 수산업계는 남극해의 크릴어업이 지속가능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는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  

▲턱끈 펭귄이 한 줄로 이동하고 있다. 

 


하지만 그린피스가 수집한 증거는 이들의 조업이 점점 더 해안과 가까운 곳에서, 그리고 펭귄의 서식처 및 고래의 먹이활동 역과 가까운 곳에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 무엇보다도, 크릴어업은 해양보호구역 지정이 논의되고 있는 곳에서 행해진다.

이 보호구역은 남극의 해양 생태계가 기후변화, 오염, 어업 등 복합적인 외부 향으로부터 회복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필요하다.

청정 해역에서 벌어지는 산업적 규모의 크릴 조업은 해양 동물의 주요 먹이를 빼앗는 것뿐 아니라 커다란 환경적 위험을 초래한다. 좌초, 기름 유출, 화재와 같은 선박 사고가 모두 야생동물 및 남극해의 섬세한 서식지를 위협한다.  

▲남극 호프만의 빙하 

 


그린피스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어획물을 어선에서 운반선으로 옮기는 해상전재가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었다. 그리고 크릴어선들의 움직임을 추적한 결과, 이들 선박이 해양동물과 해저의 구조에 해를 끼치는 닻을 내리는 행위를 자제해달라는 권고를 무시하고, 보호구역 안에 닻을 내렸음을 알 수 있었다. 

이같은 이유로, 그린피스는 크릴을 잡는 기업들에 해양보호구역 지정이 검토 중인 해역 안에서의 크릴 어업의 자발적 중단을 요구한다. 보호구역 지정이 논의 중인 해역에서 조업하는 어선이 잡은 어획물을 구매하는 기업들에게 크릴 제품을 구매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 

그린피스는 각국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와 시민의 초국가적 협력을 통해 남극해를 포함하는 대규모의 해양보호구역 망을 만들어, 2030 년까지 전 세계 바다의 30% 이상을 보호할 것을 촉구한다

 

▲남극 디스커버리만에서 발견된 아이리스 운반선

 

[저작권자ⓒ 환경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naver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김영민 기자 다른기사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헤드라인HEAD LINE

포토뉴스PHOTO NEWS